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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017.09.18 01:52
'루비족' 여성 절반은 얼굴 늙는 것에 불안감 느껴
조회 수 2179 추천 수 0 댓글 0
‘루비(RUBY)족’ㆍ‘노무(NOMU)족’이란 단어가 생길 정도로 중년층에게도 외모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중년 여성의 절반 정도가 얼굴이 늙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 이상은 얼굴의 노화 개선이 자존감의 회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노화불안이란 연령이 증가함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의 복합적 개념으로 노화과정 적응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루비족은 신선함(Refresh)ㆍ비범함(Uncommon)ㆍ아름다움(Beautiful)ㆍ젊음(Young)’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앞 글자만 따서 만든 단어로 외모를 가꾸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중년 여성을 일컫는 말로, 평범하고 전통적인 아줌마를 거부하는 40~50대 여성을 일컫는다. 루비족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헌신하던 예전의 어머니와는 다르게 자기 자신을 가꾸는 데 열성적이어서, 수십만 원에 이르는 미용 시술을 애용하고, 실제보다 어려 보이기 위해 젊은이들의 옷 매장에서 옷을 구매하는 등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국내 최초의 뷰티 프로그램 SBS 플러스 ‘여자플러스’는 기획단계부터 304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실용적인 뷰티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기존 뷰티 프로그램들이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했던 것과는 차별점을 갖는 지점이다. 기존 뷰티 프로그램들이 전반적으로 쇼잉에 치우쳤다면 ‘여자플러스’는 MC들이 직접 체험한 바를 토크로 풀어내는 솔직한 방송에 차별성을 두고 있다. 2015년 고현정의 최초 예능 ‘현정의 틈, 보일樂 말락’에서 감각적 연출과 새로운 예능 형식으로 호평을 받은 권민수 PD가 사령탑을 맡고, 40대 워너비 스타 변정수, 미스코리아 출신 다둥이맘 설수현, 출산 5개월 차 초보엄마 정가은이 MC를 맡았다. 세 사람은 직접 겪고 배우고 체득한 뷰티 팁을 남김 없이 공개하며 차별화된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040대 여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 권 PD는 “사회 참여가 활발하고 소비력도 강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30~40대 여성들, 이른바 루비족에 집중했다. 뷰티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면서 시청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게 ‘여자플러스’의 기획의도”라고 설명했다. 권 PD는 변정수, 정가은, 설수현 등 MC들에 대해서 “솔직하면서도 30~40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될 수 있는 스타들로 MC를 섭외했다. 뷰티 제품은 MC들이 직접 써보는 걸 원칙으로 한다. 형식의 틀보다는 MC들이 소비자들을 대변해 진짜 컨슈머 토크를 신랄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루비족은 사회 참여가 활발하고 소비력도 강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30~40대 여성들이 주를 이룬다. 노무족은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No more uncle)’라는 뜻으로 젊고 세련된 외모와 생활을 지향하는 중년 남성을 말한다. 숭실대 화학공학과 권혜진 교수팀이 2015년7∼9월 40∼59세 중년 여성 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년 여성에게 얼굴 노화 진행에 대한 불안 여부를 묻는 질문에 13.2%가 ‘매우 불안하다’, 36.1%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중년 여성의 절반이 자기 얼굴이 늙어간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중년기는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우울감ㆍ부정적 감정이 증가하는 시기”이며 “노화에 대한 불안감을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미용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체 건강이 양호할수록 원하는 기대수명이 길수록 스트레스가 클수록 자신의 얼굴 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원하는 기대수명이 길다는 것은 삶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이므로, 이에 따라 젊음에 대한 욕구도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삶과 젊음의 욕구가 강할수록 스트레스의 정도는 더 컸다”고 설명했다. 얼굴 노화 개선이 중년 여성의 자존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6.2%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49.9%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중년 여성 3명 중 2명은 얼굴 노화 개선이 자존감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는 셈이다. 권 교수팀은 논문에서 “외모 등 신체적 매력이 높은 사람을 더 능력 있는 사람으로 보는 사회적 압박 때문에 외모에 대한 관심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의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화장품 관련 뷰티산업 분야에서도 중년을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술했다. 한편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30년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전체의 24.3%에 이르고, 그 중 여성 노인은 27%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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