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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17.12.12 04:24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 '위·십이지장 궤양'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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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과도한 음주, ‘위·십이지장 궤양’ 주의! 누구나 매년 찾아오는 송년회와 신년회를 피하기 힘들 것이다. 비단 직장뿐 아니라 동창 모임, 동호회 모임 등 다양한 사람들과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술을 마시곤 한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위 또는 십이지장에 궤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궤양(潰瘍)이란 점막근육판을 넘어 조직이 손상된 상태로, 위와 십이지장에 생긴 궤양을 각각 위·십이지장 궤양이라고 한다. 위궤양 2016년 진료인원 총 1,010,410 명 중 연령대별 점유율 십이지장 궤양 2016년 진료인원 총 281,640명 중 연령대별 점유율 타는 듯한 속 쓰림! 원인은 헬리코박터균,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은 헬리코박터균(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elicobacter pylori) 감염과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진통제 등이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음주의 경우 위 점막의 방어체계를 약화시켜 궤양을 발생시킬 수 있고, 흡연은 위장 점막 세포의 재생과 점막 하 조직의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진통제(특히 비스테로이드소염제_NSAIDs)는 위 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절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억제해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 헬리코박터균: 주로 위 점막층과 점액 사이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꼽힌다. 위·십이지장 궤양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공복 시 나타나는 타는듯한 속 쓰림과 복통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산이 분비될 때 심해지는데, 식후 2~3시간 후 그리고 산의 분비가 가장 많은 밤 11시~새벽 2시 사이에 증상이 가장 심해진다. 통증은 주로 명치 끝에서 배꼽 사이에서 나타나며, 궤양의 크기가 크거나 위를 감싸고 있는 장간막(腸間膜)을 뚫고 다른 장기로 침범한다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통증은 음식 섭취에 따라 주기적인 리듬을 보인다. 위궤양의 경우 음식물을 섭취하면 잠시 동안 통증이 없다가 이후 30분~1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고,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십이지장 궤양은 음식 섭취 후 짧게는 1시간 30분, 길게는 4시간 후에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 외에도 오심 및 구토, 공복감과 식욕감퇴,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일부 궤양 환자에서는 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는 십이지장궤양보다 위궤양인 경우가 많으며 진통소염제를 복용했을 때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출혈, 천공, 위 출구 폐쇄 등의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어 위·십이지장 궤양 환자의 약 20~25% 정도에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출혈, 천공, 위 출구 폐쇄 등이 발생한다. 출혈의 경우 십이지장 궤양 환자 중 약 15~25%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음주, 흡연 그리고 특히 소염진통제가 주요한 원인이다. 출혈이 나타나면 우선 흡인(吸引) 가능한 내시경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약물 국소주사요법이나 레이저 지혈술 등으로 지혈을 한다. 천공(穿孔)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소염진통제, 흡연 등으로 인해 나타나며, 위와 십이지장의 천공을 통해 음식물이 복강(腹腔)으로 흘러나오면 복막염까지 유발할 수도 있다. 천공이 발생하면 급작스러운 심한 복통과 함께 혈압이 낮아지며 패혈증*으로 인한 발열과 독소에 의한 중독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주로 십이지장 궤양에서 나타난다, * 천공: 질병 또는 외상에 의해 장기 일부에 구멍이 생기는 것 * 패혈증: 미생물에 감염되어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등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 위 출구 폐쇄의 경우 위·십이지장 궤양 환자 중 2~8% 정도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출혈이나 천공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반복적인 구토로 인해 탈수와 전해질 이상 등의 추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위 출구 폐쇄 역시 마찬가지로 소염진통제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급성궤양으로 인한 부종, 경련, 섬유화 등에 의해 위 출구가 폐쇄되며, 그에 따라 오심, 구토, 조기 포만감,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만약 탈수 증상과 전해질 이상으로 인해 저칼륨증이 나타난다면 칼륨을 보충해주는 보존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내시경을 이용한 확장술과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위·십이지장 궤양의 치료와 예방법은? 위·십이지장 궤양의 치료는 출혈, 천공, 위 출구 폐쇄 등 합병증이 없다면 약물로 가능하다. 우선 궤양으로 인한 복통,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데, 주로 제산제를 사용해 위산을 중화한다. 이와 더불어 위 점막의 방어 유지나 조직 재생을 촉진시키는 방어 인자 증강제를 처방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궤양일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균을 죽이고, 소염진통제가 원인일 경우에는 즉시 복용을 중단한다. 만약 복용이 불가피할 시에는 위산 분비를 강력히 억제하고, 소화성 궤양의 치료율을 향상시키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를 적절히 사용해 궤양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하지만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식습관과 금주, 금연 등이다. 위·십이지장 궤양 환자가 특히 피해야 할 음식은 지나치게 매운 음식, 짠 음식, 유제품, 커피 등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에 들어가는 소량의 고춧가루 정도는 먹어도 괜찮지만, 지나치게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짠 음식을 먹으면 음식 속 염분이 급성과 만성 위염을 일으켜 궤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제품의 경우 위가 아플 때 우유나 아이스크림 등이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유제품에 있는 단백질과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 때문에 궤양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피해야 할 음식은 커피이다. 아무리 카페인을 줄인 커피일지라도 커피는 위산 분비를 강력하게 촉진시키고 소화 불량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는 물론 스트레스, 흡연,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십이지장 궤양. 어떤 질병이든 가장 좋은 예방법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과 규칙적인 식습관 및 건강한 식단, 그리고 적당한 금주와 금연이다. 스트레스는 어찌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식습관과 적당한 금주, 금연은 얼마든지 지킬 수 있는 것들이다. 술자리가 유독 많아지는 12월, 과도한 음주는 피해 건강하고 유익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 전문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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