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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8.09.18 01:36
슬로시티 방문자들,여유 있게 쉬면서 ‘힐링’을 하고 싶어서 방문
조회 수 1101 추천 수 0 댓글 0
슬로시티 방문자들,여유 있게 쉬면서 ‘힐링’을 하고 싶어서 방문 일반적인 여행지를 찾는 목적과 마찬가지로, 슬로시티 역시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서 많이 방문하고,또한 관광명소 등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슬로시티를 찾은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트렌드 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슬로시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슬로시티 방문자(전체 60.9%)들이 슬로시티를 방문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여유 있게 쉬면서 ‘힐링’을 하고 싶다(42.2%, 중복응답)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은 여유 있게 쉬려는 목적으로(20대 36.8%, 30대 40.6%, 40대 43.4%, 50대 48.1%), 젊은 층은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으로(20대 47.2%, 30대 46.9%, 40대 35%, 50대 38.8%) 슬로시티를 찾는 경향이 보다 뚜렷했다. 고택과 문화재가 많이 남아있어 옛 모습을 간직한 담양은 도심 인근의 농촌임에도 전통문화가 많이 남아있어 현대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마을이다. 특히 삼지천 마을의 고택, 한옥마을에 펼쳐진 돌담길에서의 여유로운 산책은 방문객들이 슬로라이프를 체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담양은 도시민들의 전통문화체험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유명하다.전통 장을 포함해 창평 쌀엿,한과 등의 음식들은 보는 사람들에게 여유로움을 선사해 줄 뿐 아니라 지역상권의 부흥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고(36.5%), 맛집 등 먹을 거리를 찾기 위해(27.9%) 슬로시티를 찾은 여행객들이 많았으며, 바쁘고 복잡한 도시와는 다른 기분을 느끼고 싶거나(27.6%),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22.8%)는 생각으로 슬로시티를 찾은 여행객들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신안군 증도면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갯벌염전이 펼쳐져 있다. 마치 하얀 종이에 바둑판처럼 선을 그어놓은듯이 펼쳐진 염전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장관을 자랑한다.바로 이 염전과 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 갯벌소금이 신안군 증도면을 세계 슬로시티로 지정받게 해준 가장 큰 요인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염전이 유명한 증도면에서는 소금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이 유명하다. 소금동굴, 소금레스토랑, 소금박물관 등 국내산 천일염을 홍보하고 소금의 역사, 효용성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특히 소금박물관은 소금창고로 쓰이던 버려진 창고를 개조해 만들어 슬로시티 정신에 부합된다고 볼 수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는 갯벌을 지키고 갯벌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 신안군 증도면은 자연의 생명을 오롯이 담아낸 대표적인 슬로시티이다. 슬로시티를 방문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은 볼거리(79.5%, 중복응답)였다. 먹을 거리(66.7%)와 교통편/접근성(61.1%)에 대한 고려도 높은 수준이었지만, 관광명소와 자연환경 등 다양한 볼거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듯 보였다. 완도군 청산도는 옛 음식과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평가받아 지난 2007년 12월에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한반도 끝자락인 주도 완도에서 배를 타고 40여분 가량을 더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슬로시티 섬인 청산도와 '빙그레 웃는다'는 뜻을 지닌 완도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싶은 섬'에 선정될 만큼 매력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청산도에서는 매년 '슬로걷기축제'를 개최해 슬로시티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특히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공식 인증한 청산도 슬로길은 각각의 테마가 있는 11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길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잔잔한 바다와 나지막한 산, 200여가지의 야생화 등은 사진작가들이 '걸작이 나오는 최고의 피사체'라고 부를 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슬로시티는 주로 가족(48.8%, 중복응답)과 함께 가장 많이 방문하였으며, 연인/이성친구(20.5%), 동성친구(19.5%), 부모님(17.6%), 형제/자매(11.2%)와의 방문경험이 그 뒤를 이었다. 하동 악양은 야생차밭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천년을 지켜온 차나무와 야생차밭은 하동의 녹차를 '왕의 녹차'라고 불리게 할 만큼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일부러 가꾸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차밭은 지연의 질박함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이 밖에 하동은 박경리 선생이 26년간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넓게 펼쳐진 녹차밭을 감상하고 마을과 들판을 거닐며 문학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곳, 수천 년을 두고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더욱 마음이 여유로워 지는 곳, 하동은 이렇게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슬로시티이다. 슬로시티(Slow City)란 1999년 이탈리아에서 '치따슬로(cittaslow)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운동으로 느린 삶,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운동이자,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호하고 여유와 느림을 추구하며 살아가자는 국제운동이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은 전통과 자연을 보전하면서 유유자적하고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구가 5만명 이하이고, 도시와 환경을 고려한 정책이 실시되고 있으며 전통문화와 음식을 보존하려 노력하는 등 일정 조건을 갖춰야 슬로시티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 중서부에 위치한 충남 예산군 대흥면은 청정 예당저수지와 주변에 조성된 생태공원이 매력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과 함께 대흥면을 동서로 가르는 역할을 한다. 38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저수지는 전국의 낚시꾼들에게 사랑받는 천혜의 낚시터로 유명하다. 예산은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기로도 유명하다.윤봉길의사 생가와 최익현 선생의 묘소가 있으며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이 있는 등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해 배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또한 가족애와 형제애를 상징하는 '의좋은 형제(이성만, 이순 형제)'의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고장으로 여기에서 이름을 따온 '의좋은 형제 장터'는 주민들이 정성껏 키운 농산물과 안전한 먹거리를 선보이며 지역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1999년 출범 이래 전세계적으로 확대된 슬로시티는 현재 전세계 27개국 174개 도시, 우리나라에는 14개의 도시에 가입되어 있다. 국내에 지정되어 있는 14개의 슬로시티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도시는 전북 전주(68.3%, 중복응답)로, 아무래도 한옥마을로 인해 관광활성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졌다. 그 다음으로 전남 완도(36.5%)와 전남 신안군 증도(27.6%) , 충북 제천 수산면/박달재(23%)를 많이 알고 있는 편이었으며,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14.1%)과 전남 담양군 창평면(13.5%), 충북 제천시 수산면/박달재(13%)등이며 슬로시티 지정도시 중 아는 곳이 아예 없다는 응답은 10명 중 2명(20.6%)에 그쳤다. 전남 장흥은 슬로푸드와 관련해 많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유치면과 장평면 일대에 밀집된 유기농법, 순환농법 촌은 우리의 건강한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최근 일부 지자체들이 무분별한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한 후 처리에 곤란을 겪고 있는데 비해 이곳에서는 흙냄새 나는 전원 그대로를 간직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슬로시티 인지자의 76.7%가 실제 슬로시티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는데, 2014년(57.4%)에 비해 슬로시티를 찾는 여행객들이 좀 더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10명 중 6명(60.9%)이 국내 슬로시티를 한 곳이라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슬로시티 방문자의 40.1%가 해당 도시가 슬로시티인지를 알고 방문했었으며, 슬로시티를 인지하고 있지만 방문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주로 너무 멀거나(51.9%, 중복응답), 존재 자체를 몰라서(48.6%) 가지 못했다는 응답을 많이 했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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