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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8.12.12 00:31
한국당 지지율 상승에 외부 인사 입당 입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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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지율 상승에 외부 인사 입당 입질 늘어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등으로 암흑기를 맞았던 자유한국당이 최근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외부인사들의 입당 문의가 러시를 이루는 등 마침내 호재를 누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여러 경제 정책이 미미한 효과를 보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반사효과’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임에도 한국당 입장에서는 오랫만에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에서는“한국당이 잘해서 올랐겠냐. 민주당에 투자했던 국민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이고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한국당에 투자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의 12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전주대비 소폭하락했지만 한국당은 24.7%를 차지해 민주당(38.2%)과 간격을 좁혔다. 3위는 정의당으로 8.5%, 바른민주당은 5.9%, 민주평화당은 2.3%를 기록했다.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소폭 상승한 49.5%로 부정 평가는 소폭 하락한 45.2%로 기록되었다. 리얼미터 측은 이 현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앵그리 보수와 앵그리 중도가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제1야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였던 50대와 PK(부산경남)는 이미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빠져나가며 한국당의 지지율로 흡수된 것이다. 즉‘반사이익’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한국당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실수가 많았으니 이런 결과가 나왔지 않겠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다소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지지율 조금 올랐다고 거기에 일희일비하진 않는다. 화합과 보수가치 정립, 인적청산 순서의 로드맵에 맞춰서 가고 있는데 지지율 조금 올랐다고 로드맵이 변경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물론 일각에선 비대위가 잘했고 계파갈등이 가라앉았으니 지지율이 올랐다고 보는 시선도 있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1월 20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11월 28일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6·13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5개월 만에 ‘강연 정치’로 공식석상에 올랐다. 유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중요한 것은 보수에 등을 돌리고 있는 분들의 지지를 어떻게 얻는가 하는 것”이라며 “그 길을 고민하고 있고, 언젠가 결심이 굳어지면 국민들께 당당히 말씀드리고 행동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30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한국당에 입당해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산하 기구 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오 전 시장은 입당 기자회견서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다시 입당을 하게 됐다”며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민생정당, 4차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신문명의 시대를 열어가는 미래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용 한국당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저희가 잘하는 게 3 정도면 문재인 정부 실정이 7 정도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지지율 상승 시점에 맞물린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지난11월 29일 한국당에 입당했고, 황교안 전 총리도 그간의 침묵을 깨고 4일 포럼에 참석했으며, 공식활동을 하지 않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최근 한 강연에서“바른미래당에서 개혁보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늘 불안하다”라고 말해 한국당 입당설에 불을 지폈다. 또한, 바른미래당 이학재의원의 탈당설과 함께 한국당 복당설이 불거졌다. 이와같은 변화는 분명 한국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나타나고 있어 비록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인한‘반짝 효과’라 할지라도 한국당 입장에선 호재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12월 11일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과에서 자유한국당의 잔류파 나경원 의원이 11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68표 대 35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비박(비박근혜)계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만큼 복당파에 대한 친박계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과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폐족(廢族)으로까지 내몰렸던 친박계의 일대 반격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그동안 저희 우파, 한국당이 굉장히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데 있어 부족함이 있었다”며“반대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국당이 더 이상 과거로 가서는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결의안은 과거에 발목 잡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인식은 전임자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비박계의 미진했던 통합 노력, 제1야당으로서 소홀했던 대여 전략에 대한 반성 차원으로 보인다. 사실 김무성 의원을 좌장으로 하는 복당파는 친박계를 적폐세력으로 몰아가기만 했을 뿐 어떠한 운명공동체로서의 배려를 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이번 선거 승리로 친박계·잔류파는 새 원내 주류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계파정치 종식 및 대여 투쟁력 복원, 가치·정책 중심의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지 않고 당내 계파간 대립과 갈등이 유지 혹은 확대된다면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은 다시 추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MBN 뉴스 화면 캡쳐 >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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