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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9.01.08 23:14
한국당 전대 후 정계개편 소용돌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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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후 정계개편 소용돌이 가능성 높아 지난해 6월 지방선거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정계개편’이 2월초에 개최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휘몰아칠 수 있어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이다. 한국당의 전당대회와 정계개편이 연동되는 까닭은 한국당의 차기 당 대표가 친박계(친 박근혜)냐 비박계(비 박근혜)냐에 따라 정계개편의 향배가 잠정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일요시사 등 국내 정치권이 분석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 체제가 시작되면서 김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당 내부에서는 당 내에 잔존 중인 계파 청산을 외쳤고, 비대위 산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인적쇄신’을 단행했지만 무딘 칼날로 청산에는 접근조차도 못하고 주저 앉았다는 평가이다. 친박계는 12월 11일에 실시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과정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표를 몰아주며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등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해 전대서도 친박계의 입김을 지속시키기 위한 대오정렬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김 비대위원장의 인적쇄신에 대해 “의원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서 우리 당의 대여투쟁력이 많이 약화될까 걱정”이라며 비대위 체제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쇄신보다 당내 계파싸움으로 여전히 친박(親朴·친박근혜)과 비박(非朴)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도 없는데 자유한국당 내에서 큰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들은 과거‘친박으로 당내 최대 계파를 이루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홍준표 대표 때만 해도 친박이라는 원죄가 있다 보니 우리가 참았지만 이제 비박계의 횡포에 더 이상 참을 수만은 없다”며“당을 버리고 떠났던 (바른정당) 복당파가 이제 와서 당을 망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박계 역시“보수 몰락의 원흉인 친박계가 당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자유한국당 계파 구도는 복당파가 23명, 중립이 30여 명 있으며 그 외는 사실상 모두’친박’이다. 친박과 비박의 비율이 거의 반반에 달해 서로 한 끗의 양보도 없이 당 주도권 쟁탈전에 몰입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친박계가 당권을 잡을 경우 친박계로부터‘당에 침 뱉고 나갔던 사람’이라며 공공연하게 비판받아왔던 한국당 탈당파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이 쉽지 않아 그대로 바른미래당에 주저앉게 되어 큰 변동이 없을 수도 있다.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보수개혁을 외치며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바미당의 전신)을 창당한 오신환·유의동·유승민·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 의원 등 8명을 곱게 보지 않는다. 반면, 비박계가 당권을 꿰찰 경우 이들 8명의 탈당 의원들의 움직임은 다소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단지 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정치적 명분’없이 단순히 한국당 복당을 선택하긴 어려워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 탈당파가 한국당에 복당을 하게 된다면 미래당의 입지는 대폭 축소되어 존페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평화민주당에서 탈당한 미래당의원들이 평화민주당으로 복당하면서 현 평화민주당은 분당직전의 ‘국민의당’을 재현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비박계가 당 대표에 당선된다면 친박계의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이 다시 수면 위로 재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12월 6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신당의 실체가 있다.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든지 당 안으로 끌어들여서 하나가 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한국당 나 원내대표가 당선된 이튿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선“나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탈당의 원인이 제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친박의 탈당은 없을 것”이라며 말을 바꾸기도 했다.
오는 4월 3일 약 7 곳에서 치러질 재보선 결과 또한 정계개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각 정당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3재보선은 지난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선 당시와 달리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유사한 상황이어서 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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