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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9.09.04 05:51
황교안 대표, 당내 계파 혈투에 '보수 통합'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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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당내 계파 혈투에 '보수 통합' 딜레마 더불어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보수통합을 위한 빅텐트 구상은 많은 데 당장 당내 친박과 친이의 계파 갈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을 둘러싼 방법론을 비롯해 보수통합 3인방인 ‘황교안·안철수·유승민’의 동상이몽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범한 지 6개월이 되었지만 처음에 꿈꾸었던 보수통합의 발목을 잡고 있다. 보수 통합을 위한 빅텐트 그림은 많지만, 이를 끌고 갈 구심점이 없는 게 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여서 황 대표의 추석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당장 한국당 투톱인 황교안·나경원 지도부부터 보수통합을 놓고 황 대표는 친박계까지 아우르는 범보수통합을 원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중도보수 신당에 무게를 두고 있어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인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 국정 주도권은 사실상 원사이드(일방적) 게임이었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경기 하방 우려와 갈라파고스 외교 등 악재가 산적하지만, 여전히 국정 지지도 4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이탈한 지지층은 무당층이나 무응답층 사이에서 배회하고 있어 한국당의 지지율은 항상 그 자리다. 하지만, 옛 국민의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중 가장 큰 세력인 바른미래당 일부가 보수 빅텐트에 합류할 경우 반문 연대 파괴력은 제1당을 웃돈다. 한국당이 연일 ‘안철수·유승민’ 등 바른미래당 창업주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측근으로 활동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한국당이 8월 27∼28일 이틀간 개최한 연찬회에 나경원 원내대표 초빙으로 참석해 ‘개혁적 중도보수 성향의 반문 연대’를 촉구하며 “유승민 안철수 오세훈 원희룡 홍정욱 등을 다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책임 있는 감독 역할을 한다면 충분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황교안 감독론’을 내세웠다. 앞선 8월 14일 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플랫폼 자유와 공화’가 주최한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 토론회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통합을 주도하는 세력은 당연히 ‘큰 집’이어야 하는 만큼 황 대표에게 야권 통합을 주도할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자유와 공화’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이끄는 보수 시민단체다. 지금까지 ‘선수 교체론’에 시달렸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역할론을 주문하는 보수 인사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예 ‘황교안 수도권 출마론’을 공론화했다. ‘황교안 감독론’ 이면에는 친박계를 제압하기 위해 비박계가 중도보수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탈박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이다. 그리고 바른미래당보다는 20%의 고정 지지층이 있는 큰 집(한국당)을 유지하지 않고는 중도보수 신당 출범의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에 비박계는 보수통합의 지름길이 '친박계 제거→중도보수 신당 창당’에 방점을 찍고 있다. 보수통합에 뛰어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황 대표를 향해 “정책은 없고, 인물은 친박 (일색)”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국당 한 관계자도 “최근 들어 ‘황교안 리스크’를 거론한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꼬집었다. 다른 관계자도 “보수통합을 놓고 경합 중인 나 원내대표보다 (보수통합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가 ‘진박(진짜 박근혜)’ 청산과 함께 수도권 험지 출격을 조기에 확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물론 당내 친박계와의 결별을 하게 되면 되레 친박계와 우리공화당의 전략적 연대로 극우 세력의 파이만 커져 진정한 의미의 보수대통합은 실현 불가능하게 된다. 만약 황 대표가 진박 청산에 실패한다면, 선수 교체론이 현실화할 수도 있어 21대 총선 전 ‘황교안 체제’가 붕괴될 수도 있다. 친박계를 껴안게 되면 한국당이 탄핵을 부정하는 친박당으로 축소되면서 친박계는 ‘탄핵 반성문’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유승민·안철수 등 중도보수 인사들이 합류를 안해 보수진영은 ‘친박당 vs 중도보수 신당’으로 분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공천권 등 지분 나눠 먹기를 둘러싼 갈등에 빠진다면, 보수통합은 날아가 총선(20대)·대선(19대)·지방선거(7회)와 같이 일여다야 구도로 현 여권에 집권을 가져다 바치면서 또한번 자유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당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결국 보수 통합이 물꼬를 트려면 황대표가 탈박화와 함께 '공천 개혁’과 ‘험지 출마’, ‘기득권 내려놓기’ 등을 반전 카드로 활용해야만 황 대표 중심, 즉 한국당 중심의 보수대통합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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