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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9.09.25 06:32
국회의원들 삭발 투쟁, '대한민국의 비정상 정치' 웅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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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 삭발 투쟁, '대한민국의 비정상 정치' 웅변 지적 의원직 사퇴, 단식 등과 함께 야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투쟁 수단으로 꼽힌 삭발을 감행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모습은 정치적 수단을 외면한 '대한민국의 비정상 정치'의 웅변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자유한국당에서는 스스로 삭발을 희화화하면서 삭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말들로 비판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릴레이 삭발 투쟁'에 지난 11일 박인숙 의원이 포문을 연 데 이어, 황교안 대표가 16일 동참한 후 국회 부의장인 5선의 이주영 의원과 심재철 의원이 18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그리고 차명진 전 의원도 삭발대열에 동참했다. 전날에는 김 문수 전 경기 지사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강효상 의원이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릴레이 삭발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만희, 김석기, 최교일, 송석준, 장석춘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이로써, 한국당 원내외 주요인사들의 삭발 릴레이는 10명을 훌쩍 넘었다. 이주영의원은 앞서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국민 상식이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 저항권에 의한 정권 퇴진이 답이란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의원도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으로 일궈놓은 대한민국을 위선에 가득 찬 좌파 세력에게 더 맡겨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삭발식 사회를 맡은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는 나라, 국민에 맞서는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분노를 이렇게라도 전달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러한 강력한 투쟁을 감행하면서도 자신들의 삭발을 스스로 희화화해 본전도 못 찾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1야당 대표로는 처음 삭발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17일 당 행사에서 “제 머리 시원하고 멋있죠”라며 “옛날에 (영화배우) 율 브리너라는 분이 있었는데 누가 더 멋있나. 제가 머리가 있었으면 훨씬 더 멋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민경욱 의원은 황 대표의 ‘삭발 패러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 멋진 사진에 어울리는 댓글 놀이나 한 번 해볼까요”라고 했다. 한국당의 헛발질이 계속되자 황 대표의 삭발을 지지했던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망가지려고 삭발했나. 지금 당대표의 엄중한 결기를 패러디나 할 때냐”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당대표가 비장한 결의로 삭발까지 했는데 이를 희화화하고 ‘게리 올드먼’, ‘율 브리너’ 운운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며 “그러니 ‘문재인도 싫지만 한국당은 더 싫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율 브리너 얘긴 하면 안됐다”며 “이게 잘못하면 국회가 아니라 국회 조계사가 되게 생겼다”고 했다. 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삭발 투쟁 중인 한국당을 향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천에서 또 발견됐다. 경제는 어렵고 4강외교, 대북 문제 등이 얽혀 있으니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갖고 싸움을) 하자”며 “지난 여름 국회를 한 번이나 제대로 열었나. 그 이상 삭발이 계속되면 국민이 불안하고 한국당이 주목은 받을 수 있지만, 결코 생산적 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한국당이 삭발 투쟁으로 40%에 가까운 무당파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묻자 박 의원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매일 눈만 뜨면 ‘조국, 조국, 조국’하는 것에 국민들은 ‘조국 피로증’이 왔다." 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황교안 대표 삭발 투쟁과 관련해 ""삭발·단식은 몸뚱어리 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수 많은 약자들이 자신의 삶을 지키고 신념을 표현하는 최후의 투쟁방법"이라고 말하면서, "과거 운동권 시절 삭발·단식은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하던 공안 검사들의 모욕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제1야당의 막강한 권력을 가진 황 대표가 실추된 리더십의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자 결집을 위해 수많은 정치적 수단을 외면하고 삭발 투쟁을 했는데, 그 어떤 투쟁도 국민에게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가 해야 할 것은 삭발이 아니라 ‘일’이다”고 밝히면서 투쟁의 이름을 붙인 삭발은 부조리에 맞서 분투하다 그 뜻을 못 다 이룬 사람들이 끝내 선택하는 절박한 심정의 발로다”며 “그러나 황교안 대표가 감행한 삭발은 그저 정쟁을 위한, 혹은 존재감 확인을 위한 삭발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BBC도 17일 삭발식 보도를 통해 조국 신임 법무장관이 재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삭발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있다면서, "유교 사상에 뿌리를 둔 한국이 저항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삭발을 택한다"며 지난 수 십년간 정치인들도 이 같은 방법을 쓴 바 있다고 덧붙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당시 항의 시위에서 삭발을 한 경우를 예로 들기도 했다. 한편, 22일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조 장관의 검찰개혁에 긍정적이고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35%, 모르겠다는 의견은 13%였다. 자유한국당이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진행하고 있는 삭발투쟁을 놓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7%로 많았다. 공감한다는 의견은 32%, 모르겠다는 의견은 11%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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