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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천관리위, 당 개입 '원천차단' 속에 50% 현역 교체
공관위는 당 개입 원천 차단 밝혔지만, 황 대표는 잘못된 결정은 당 최고위에서 바로 잡을 수 있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 '문재인 정권 심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1월 23일 공식 출범한 공천관리위원회가 당 개입을 원천차단하고 현역의원 50%를 교체하는 '대학살'작업에 들어 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 혁신적인 공천 그리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공천을 위해, 공천위원 8명 위원 중에 6명이 외부인사고 여성을 4분 모시게 된 것도 공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앞으로 공천을 해가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오직 국민만 바라보면서 국민을 위한 공천을 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공천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없으려면 무엇보다 엄정하고 공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공천의 큰 기조와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공정한 공천룰과 기준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또한  4월 총선에서 국민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되찾아올 지, 아니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버려둘 지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이제는 되었다고 할 때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혁신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지역구 국회의원 3분의 1을 컷오프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책임의식과 진취적 보수주의, 헌법적 가치를 민생 현장에서 구현하는 실용주의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1211-정치 2 사진 1.png 
황 교안 한국당 대표는 유튜브 채널인 ‘신의 한수’에 출연해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유승민 의원 등과의 통합이 탄핵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은 우리의 시시비비를 가릴 게 아니라 이 정권의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며 정권 심판이 무엇보다 최우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 사법처리된 분들이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일 오래 구속돼 있다"고 지적하며 "정말 오래 구금 상태가 계속되는 건 국민이 바라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어떠한 자본과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중하게, 또 양심에 의해 이 나라의 미래를 되찾고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공천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불과 67일 전 당의 해체를 언급했던 김세연 의원도 공천관리위원으로 임명되면서 "4년전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이 망가졌던 20대 총선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2016년 3월 조용히 탈당계를 제출했던 김 위원장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선 나라의 미래를 위해 공천 현장에 뛰어들었는데 그 뜻을 거역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내부를 잘 알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부여된 직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제처장 출신인 이석연 위원은 '후발제인'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저는 계파에 관심도 없고, 누군지도 모른다. 원칙과 정도를 지키고, 국민의 감동을 받아 궁극적으로 선택 받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달라"면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서 당에서는 손을 떼 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28일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작업과 관련 “잘못된 공천에 대해서는 당 최고위에서 제재할 수 있다”고 말해 공관위 결정을 경우에 따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211-정치 2 사진 2.jpg 
4.15총선을 앞두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그동안 서울 송파, 동대문 등 타향에서 4선 의원을 하고 마지막을 고향에서 하겠다는데 출마를 두고 말들이 많다”면서 "대부분 자기 고향에서 나오는데 왜 유독 자신만 출마를 못 하게 하느냐"면서 불만을 토로하며 해당 지역구 출마 뜻을 재차 확인했다.   
홍 전 대표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PK(부산·울산·경남)가 840만명 거주하는 핵심적인 전략 지역인데 중앙당에서 간과하는 것 같다"며 "부·울·경 표심이 정권 향방을 결정하는데 이곳에 중심이 되는 사람이 없어 그 토대를 만들기 위해 경남으로 돌아왔다"고 말해 총선 승리 후 더 큰 정치의 뜻이 있음을 내비치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사천(私薦)이 아닌 공정한 절차를 통해 공천하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인 ‘신의 한수’에 출연해 “공관위를 세우면 상당 부분 자율성을 줘야 하지만 공관위에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당헌당규 상의 제약이 있어 바로 잡을 기회가 있다”라며 이같이 밝혀 공천 결과를 놓고 벌써부터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어 "당연히 (당에는) 최고위가 있고 (공관위의) 잘못된 공천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 있다. 그외 국민들이 참여하는 그런 배심원단이 있다. 거기서 공관위 결정에 대해 다시 심사할 수 있다"며 "이기는 공천, 국민이 납득하는 공천을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당 대표나 당의 시스템이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관위는 공관위가 할 일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그외 여러 시스템이 있다. 그런 시스템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공정한 공천, 경제 살리는 공천 민생 살리는 공천 큰 원칙 이루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공천위는 인적 쇄신을 위한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을 마련하는 등 당의 새 얼굴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3차 회의를 갖고 대국민 여론조사를 포함한 컷오프 기준을 논의한다.공관위는 앞서 지난 27일 2차 회의를 통해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내 총선기획단이 ‘현역 의원 33% 컷오프’ 목표치를 제시한 만큼 여론조사를 거쳐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지도자들이나 대선 주자급들이 험지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당 지도부의 제안을 아예 거부하거나 무시하고 있어 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잡음이 극대화되고 분열까지 예상되어 20대 총선의 경우와같은 참패를 연상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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