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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의 ‘잠룡’ 원희룡, 차기대선 출마 제일 먼저 선언해

‘소장 개혁파’로 외연 확장에 적합한 인물로 손꼽히고 보수 야권의 ‘잠룡’으로 지속적으로 거론되어 왔던 원희룡(64년생) 제주도지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대권주자로 가장 빨리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여당의 후보가 누구든 치열하게 승부를 할 것”이라며 대권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혔고, 대권주자 경선에 참여해 경선까지는 지사직을 유지하고, 주자가 되면 지사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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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내에서도 우호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장제원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보수 세력의 대선후보감으로 손색이 없다’며 원 지사 띄우기에 나섰다.


동아일보가 통합당 21대 초선의원들을 대상으로 '보수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대답이 가장 높았지만, 원 지사는 홍준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처럼 중앙 정치권에서 뛰었던 인물들을 제치고 보수 야권의 최종 대선후보 1위로 꼽혔다. 

원 지사는 2000년에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소장 개혁파’라는 점은 보수야권 후보로서 큰 경쟁력이다. 현재 통합당은 ‘꼰대’ 이미지 탈피와 당 내부로부터의 개혁이라는 과제를 이루질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역별로는 제주 출신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지역 문제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386세대의 대표주자로,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경력도 있어 진보, 보수를 망라한 정치적 행보 역시 강점이다. 

원 지사는 지난 2018년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서 “노무현 정신인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모두의 정치를 하셨던 그 정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올린다”고 했다. 또 정치를 하는 동안 가장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순간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때 당론주의에 매몰돼 찬성표를 던진 것’을 꼽았다.

원 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서 “함께 잘사는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데 좌파와 우파가 왜 나오나. 제한된 자원과 목표하는 효과 사이에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이념에 매몰된 정책보다는 보편적인 관점서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급속한 ‘좌클릭’을 경계할 뿐, 김 위원장과는 나쁘지 않은 궁합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원 지사는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기본소득제와 같은 진보적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의 데이터청 설립 제안에 찬성하는 뜻을 밝혔다.

원 지사는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도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가결되자 “당은 죽음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다”며 보수 개편을 주장했다.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몸을 담았으나,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하자 “개혁 정치를 현재 정당구조서 실현하기 어렵다”며 당을 탈당했다.

또 지난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서 “도민들이 명령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도 입당할 수 있다”며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6월24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사회자가 김 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백종원 같은 사람을 내세우는 건 어떻느냐'고 한 것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원 지사는 "백종원씨가 정치를 하겠느냐. 달을 가리키면 달을 쳐다봐야지 왜 손가락을 바라보느냐"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백종원씨는 자영업자와 청년 창업자들의 국민 멘토이자 엄격한 트레이너로서 국민이 갖고 있는 기대감, 대중친화적인 인물"이라며 "그런 것을 목표로 해서 대권주자로서 뜻이 있는 사람들은 백종원 정도는 돼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백종원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원 지사는 "그렇게 돼야 한다. 예전의 원희룡은 잊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 지사의 한계점 역시 뚜렷하다. 우선 대선후보로 존재감이 부족하다. 중앙 정치권서 대선 준비를 하기에는 제주라는 지역적 한계에 부딪힐 공산도 높고, 6년 가까이 중앙 정치권서 떨어져 있었다. 탄핵 이후 보수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는 비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무엇보다 뚜렷한 정치색이 없어 당내 입지가 약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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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을 앞두고 범보수 진영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범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후보로 부상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6월 30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리얼미터 조사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되어 10.1%의 지지율을 기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30.8%), 이재명 경기지사(15.6%)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리얼미터는 “윤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범보수·야권 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며 “이낙연, 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윤 총장은 특히 보수 텃밭인 부산 경남(PK)과 대구 경북(TK)에서 각각 10%와 14.1%의 지지율로 범보수 진영 대권주자 중 1위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18%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석열 대망론에 대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윤 총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본인이 생각이 있어야지”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킹 메이커’를 자처한 통합당 김무성 전 의원은 “(윤 총장이) 정치인으로 변신한다면 대선 출마도 실현될 수 있는 이야기”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다보니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한 2020년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14인중에서 원 지사의지지율은 2.7%로 8위로 한 중간에 놓여있고, 보수야권 후보중에서 윤석열(10.1%), 홍준표 (5.3%),황교안(4.8%), 오세훈(4.4%), 안철수(3.9%), 원희룡(2.7%), 유승민(2.3%) 순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원 지사가 중앙 정치에서 6년씩 떨어져 있다보니 후보 선호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제 공식 출마를 한 것이니만큼 매월말 실시되는 차기대선 주자 선호도의 변화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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