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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0.09.01 21: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 산업별 유불리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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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 산업별 유불리 달라져 세계를 혼란으로 몰아 넣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은 다양한 산업에도 악영향을 주는 한편, 일부 산업 분야는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다. IRS글로벌 보고서는 그중 핵심은 언택트(Untact, 비대면) 산업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 비즈니스에 주목하는 것은 업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해 전했다. 첫째 원격의료 분야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논란의 대상이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의료기관 이용에 따른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2020년 2월 24일부터 전화상담 및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국의 정부들은 이미 원격 진료를 포함한 원격의료의 도입을 촉진하고, 공적인 건강보험도 보험 상환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존 의료기관에서의 원격의료 대응이 진행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원을 미루는 환자로 인한 환자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원격 진료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는 재차 정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가상 프로바이더가 가능한 국가를 중심으로 의사 등 의료종사자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의료의 크로스 보더(cross border)화이다. 코로나19로 국경이나 지역을 초월한 원격의료 서비스의 이용이 증가했다. 마지막으로는 진료 지원을 실시하는 AI의 활용이 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나 중국의 가상 프로바이더는 의사 1명당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다. 둘째 원격교육 분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전 세계 교육 기관이 폐쇄되고 있다. 유네스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8억4900만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많은 국가에서는 휴교 기간 중 원격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도되고 있지만, 국가마다 경험, 자원의 질과 양이 제각각이라 상당한 교육 격차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발트 북유럽 국가들은 각국의 온라인 학습 자원을 무료로 세계 각국과 공유함으로써 아이들의 온라인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미 이러한 자원을 정리한 웹사이트도 개설돼 세계 어디에서나 액세스 할 수 있도록 됐다. 한국 국내에서도 2020년 4월 9일에 진학을 앞둔 고3·중3 수험생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행됐다. 운영 초기 다소의 문제가 발생했으나 빠른 대응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높다. 물론 가정의 인터넷 환경이나 스마트 기기 확보 등 원격 교육은 극복해야만 하는 장애물이 많다. 부모의 IT 활용 능력도 영향을 준다. 세 번째 일하는 방식 개혁의 일환으로 거론되어 온 ‘원격 근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pandemic)으로 단숨에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기업·대기업의 구분없이 원격 근무를 시도하고 추세를 따르는 분위기이다. 2020년 4월 IBM이 미국에 거주하는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종식 이후의 의식 조사에서는, 무려 75%가 코로나 종식 후에도 때때로 원격 근무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54%는 원격근무를 주요 업무 스타일로 삼고 싶다고도 했다. 더불어 40%에 가까운 비율의 사람들은, 기업이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과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원격 근무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도 원격 근무에 대해 다양한 인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교통 체증과 환경오염 완화 및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위한 방안으로 재택에서의 원격근무를 국가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핀란드는 10개 회사 중 9개에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호의적인 상황이다. 또한 덴마크의 업무환경은 이미 디지털화돼 있기 때문에, 모든 덴마크 노동자들이 정부의 재택근무 조치 및 권고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식의 업무에 적응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다양한 분야의 사업장에서 폭 넓게 시도되면서, ①업무 정보 누출, ②근무태도 관리, ③적절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을 낳고 있다. 이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이며, 여기에서 나온 합의의 결과를 기반하여 근로자와 경영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도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무인화 산업’ 분야이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소비 문화에서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키오스크나 셀프결제 등 무인화 기계를 찾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무인화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무인 편의점 등의 무인점포 분야 이외에도 스마트공장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제조업, 자율주행 택시의 운송업, 물류,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게다가 토목이나 건설, 광업과 같은 분야에서도 전문성이 높고 응용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나 트럭과 같이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덤프트럭 등은 무인화를 도입하기가 매우 어려운 분야이지만, AI를 비롯하여 각종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미래에는 이러한 장벽들을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무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최근 ICT 기술 발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센서가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인공지능(AI)을 통하여 분석·판단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대량의 데이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ICT 기반 기술의 영향이 상당하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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