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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0.09.15 19:37
코로나19 속 이베로아메리카 21개국 한류 팬들, K-팝 위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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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이베로아메리카 21개국 한류 팬들, K-팝 위로 받아 언택트 시대 세계 최초로 지난 5일 인구 6억 5000만 규모의 이베로아메리카 21개국을 대상으로 열린 K-팝 온라인 콘서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콘서트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비롯 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참여, 이베리아 반도와 중남미 국가의 한류 팬을 위해 열렸고 총 2만 5천여 명이 접속해 위로를 받았다. ‘K-팝 코넥타: 이베로아메리카 K-팝 스타즈 페스티벌(이하 K-팝 코넥타)’은 코로나19 사태로 특히나 큰 피해를 입은 이베리아 반도와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한류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K-팝을 통해 연대와 위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협력기관으로는 이베로아메리카 사무국(SEGIB)과 스페인 및 중남미 9개국에 지부를 둔 이베로아메리카 대표 음악방송국 로스 콰렌타(LOS40)가 함께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페스티벌에는 스페인·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 4개국을 비롯해 이베로아메리카 지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한국문화 향유 기회가 더욱 제한적인 코스타리카·볼리비아·니카라과와 미수교국 쿠바 등 중남미 전체 국가에서 약 2만 5천 명이 실시간으로 접속하며 지역 내 두터운 K-팝 팬덤을 증명했다. 나아가 이베로아메리카 지역 이외에도 전체 관객 중 약 3%가 미국·프랑스·가봉·이스라엘·일본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접속한 것으로 집계돼 이목을 끌었다. 특히 참가자들의 공연 영상은 각 국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서 촬영되어 시청의 묘미를 더했다. 스페인의 레알 궁전과 마요르 광장,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광장, 아르헨티나 크리스토발 콜론 동상, 브라질 상파울로의 스카이라인이 훤히 보이는 촬영 장소 등은 ‘K-팝 메이드 인 이베로아메리카’의 관람요소를 극대화했다. 또한 콘서트 후반부에는 8개 팀 참가자 전원 37명이 세븐틴의 ‘Left & Right’ 곡에 맞춰 릴레이 댄스를 추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먼저 행사 MC로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한류 유튜버 ‘지니채널(유튜브 구독자 91만명)’이 초청되며 일찍이 스페인어권 한류 팬들을 불러 모았다. 여기에 외국인 K-팝 서바이벌 오디션 ‘탑골 랩소디’에서 1대 가왕으로 등극해 국내에서도 크게 회자된 바 있는 스페인 출신 인기 유튜버 ‘라라 베니토(유튜브 구독자 28만명)’의 응원 영상에 더해 중남미 지역에서 특히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돌 ‘ATEEZ’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는 팬들을 대상으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로 직접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축전 영상을 공개하며 행사 소셜 미디어 계정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홍보 노력과 여러 기관들의 지원에 힘입어 행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경우 최근 10일 만에 팔로워 수가 약 490% 대폭 증가하였으며 공식 팔로워가 1만 7천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베로아메리카 각국의 현지 언론들도 K-팝을 매개로 이베로아메리카 권역을 하나로 묶는 최초의 시도에 대해 보도를 이었다. 스페인 내에서만 약 300만 명의 청취자를 확보하고 중남미 아메리카 9개국에도 방송을 송출하는 인기 라디오 방송국 LOS40는 행사 관련 기획특집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으며 9월 5일자 기사를 통해 “K-팝과 스페인·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 4개국 젊은이들의 재능이 만나는 유례없는 온라인 콘서트”라고 부각했다. 또한 스페인 3대 일간지 ‘아베세(ABC)’는 5일자 온라인 보도를 통해 “코로나19로 문화향유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한국문화와 K-팝을 통해 이베로아메리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극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혁신적인 음악축제”라고 평가했다. 스페인 유력 일간 ‘엘 파이스(EL PAIS)’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아이콘(ICON)’ 4월호는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제하의 한국문화 특집을 4개면 전면에 걸쳐 게재하면서 “한국은 소프트파워로 군대 없이 세계를 침략한, 얄미울 정도의 매력적인 국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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