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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20.10.21 01:00
대권가도 순풍타는 이낙연 대표,'서울,부산시장'재보선이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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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가도 순풍타는 이낙연 대표,'서울,부산시장'재보선이 시험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당 대표 취임 후 발생한 각종 사건 및 현안을 순조롭게 해결하면서‘이낙연 체제’가 당 안팎에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앞선 취임 일성서 야당과의‘원칙 있는 협치’를 강조하면서, 취임 일성을 통해 한 자신의 말을 지키면서 성공적인 항해를 하고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전당대회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도 미연에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권 경쟁상대였던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기용한 일이 대표적이다. 추 장관을 방어하는 과정서 나온 자당 의원들의 설화 문제도 “과잉대응은 자제하라”는 지시로 해결,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이 발목 잡힐 만한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철퇴를 가하는 모습도 보였다.‘이낙연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불리는 윤리감찰단은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와 비리 의혹의 주역인 이상직 의원, 10억원대 재산을 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을 1차적 윤리감찰 대상으로 선정했다. 결국 김 의원은 제명됐으며, 이 의원은“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탈당했다.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은 당직 정지에 이어 당원권 정지가 결정됐다. 이 대표 특유의‘위기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취임 후 곧바로 의료계 파업 사태를 해결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로 국민의 불안감이 높던 상황서 강경했던 의료계와의 갈등을 해결해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차기 대권을 향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가 바짝 좁혀졌다.그러나 이낙연 대표는 물론이고 이재명 지사도 선호하지 않는‘의견 유보층’도 30%에 달해 이들의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의견 유보’가 28%나 된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의견을 유보하고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지지자들의 속내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 모두‘친문 적자’ 대선후보가 아니라는 점에서 친문 성향의 지지자들이 제3의 친문 주자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도 코로나19로 야당이 마냥 반대하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역대 최단기간에 국회 문턱을 넘게 한 일은 백미였다. 추석 연휴 전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집행을 약속한 정부여당에 선물보따리를 안긴 셈이다. ‘제2의 조국 사태’로 확전될 수 있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논란도 미풍에 그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해당 논란에 ‘검찰 수사 우선’이라는 기조로 정면 돌파를 선언했고, 추 장관과 그의 아들은 검찰 조사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격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사건도 발 빠르게 대처해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국회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 등 국방부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북한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라며 규탄했다. 관련 상임위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집도 지시했다. 주말 동안 북한에 남북 공동조사 수용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하지만,내년 4월에 열리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의 경우는 후보를 공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모아지고 있어 이 대표에게 큰 난제로 남겨두고 있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은 잇단 성비위를 저지른 광역단체장들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압박하고 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재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내년 2월에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 늦어도 올해 연말쯤에는 민주당이 후보를 낼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인 11월 초에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대표 입장에선 정치적 부담이 상당하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성비위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당헌까지 바꿔가며 후보를 낸다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수 있고, 재보궐선거 비용만 약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에 야권의 공세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다. 게다가 후보를 냈다가 선거서 패배한다면, 이 대표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재보궐선거는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서 치러지는‘미니 대선’인 데다가 1000만명이 넘는 유권자의 투표가 예상되는 상황서 민심을 점검하지 않고 넘어가기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느낄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 대선 전 야권과의 기싸움서 밀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1월쯤 입장을 정리한 후 전 당원을 대상으로 무공천을 명시한 당헌 개정에 대해 투표 방식으로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도 조만간 공천 여부에 대해 “후보를 낼 것인지 늦지 않고 책임 있게 결정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한 뒤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 대표가 후보를 내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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