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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무너지는 이낙연 대표, 3월 당권-대권 분리에 '이상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최근 사면론 등의 영향을 받아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3월 사퇴-대선 경선 승리-본선 진출’ 시나리오에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 1년 전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이 대표는 오는 3월 9일 전에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이미 지적되는 바와 같이,민주당은 대표 없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해서 그렇지 않아도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는 판에 '당 대표없이 선거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이 대표 사퇴를 놓고 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 대표직, 보궐선거 1개월 앞두고 사임 우려 

전당대회 당시에도 당대표가 대선 전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보궐선거를 한 달 남기고 사퇴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으나,어차피  당시 이낙연 후보는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고공행진 중이었고, 실제 전대 결과도‘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으로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문 정부의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우며 독주하던 대선주자인 이 대표의 지지율도 
급감하기 시작해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이 대표는 수 십년만에 처음으로 회기내 예산안을 통과 시켰고, 당내 문제 의원들의 처리도 과감하고 신속하게 단행했으며,각종 재해에도 빈틈없는 대응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사면론 밝힌 신년인터뷰로 지지율로 급락


하지만,2021년 새해 들어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제기했다가 지지층의 역풍을 맞아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이재명,윤석열에 이어 3 위까지 밀리는 등 수모를 당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한때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밀렸던 민주당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4월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었던 수치에 비해서는 국민의힘과 차이가 좁혀지거나 역전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내 한 시사 주간지를 통해 “이낙연 대표 지지율은 전직 대통령 사면론 전부터 떨어지고 있었다. 이 대표가 총리 시절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는 인정할 건 인정하고 비판할 땐 거침없이 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대표가 되고는 친문의 입장만을 그대로 대변해서 본인의 존재감을 스스로 떨어뜨렸다”며 “그걸 너무 늦게 깨닫고 변화를 주기 위해 사면론을 꺼냈는데,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거다. 여기에 민주당이 보궐선거까지 지면 이낙연 대표의 대선 행보는 사실상 끝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당 대표 3월 퇴진설에 대해서는 “이낙연 대표는 오는 3월까지 일정을 정해놓고 대표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대표를 이어가면 모든 계획이 틀어진다. 그렇게 대표를 유지한다고 한들 대표직을 제대로 수행하겠느냐”며 “대표를 유지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말하면서 계속 대표직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추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집권 마지막 1년차 국정 지지도, 
역대 대통령들중에 가장 높아 '레임덕 없음'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총 1,51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021년 1월 4주 차 주중 잠정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95주 차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1월 3주 차 주간 집계 대비 0.2%P 오른 43.2%(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18.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2.4%(잘못하는 편 15.2%, 매우 잘못함 37.2%)로 0.8%P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0.8%P 증가한 4.5%를 보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9.2%P로 오차범위 밖이지만, 역대 대통령중에 집권 마지막 1 년차의 지지율은 가장 높은 편으로 레임덕이 없음을 확고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서울(6.8%P↑),TK5.7%P↑),충청권(3.2%P↑), 여성(2.0%P↑), 20대(9.0%P↑)· 70대 이상(3.1%P↑), 무당층(4.5%P↑), 진보층(5.4%P↑),학생(14.7%P↑), 가정주부(3.7%P↑)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층의 상승은 호남권(9.1%P↑), 30대(3.5%P↑),40대(2.9%P↑), 정의당 지지층(6.0%P↑), 보수층(3.5%P↑), 사무직(2.3%P↑), 자영업(2.2%P↑)에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1월 3주 차 주간 집계 대비 0.5%P 오른 33.3%, 국민의힘은 1.9%P 오른 30.5%, 국민의당은 1.2%P 오른 8.8%, 열린민주당은 0.4%P 오른 7.3%, 정의당은 1.0%P 내린 4.1%, 기본소득당은 0.1%P 내린 0.7%, 시대전환은 0.6%P 내린 0.2%를 기록하였다. 무당층은 1월 3주 차 대비 2.8%P 감소한 13.2%로 조사됐다.


 차기대권 지지율,
이재명 23.4%, 윤석열 18.4%, 이낙연 13.6%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한 2021년 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2%P 상승한 23.4%로 최고치를 갱신하며 순위도 한 단계 올라 처음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2위와는 5.0%P 차이로 오차범위(±1.9%P) 밖이다.

이 지사는 대부분 계층에서 오른 가운데, PK와 호남, 인천·경기, 20대와 70대 이상, 60대, 50대, 진보층과 보수층, 학생과 무직, 노동직, 가정주부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5.5%P 하락한 18.4%로 4개월 만에 하락하며 순위도 한 단계 내린 2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은 대부분 계층에서 내린 가운데, 인천·경기와 PK, 서울, TK, 30대와 70대 이상, 40대, 50대, 중도층과 보수층, 무직과 가정주부, 자영업, 노동직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전월 대비 4.6%P 하락한 13.6%를 기록, 9개월 연속 내림세로 10%초반대로 떨어지며 한 단계 내린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호남과 인천·경기, PK, 충청권, 60대와 70대 이상, 40대, 20대, 30대, 중도층과 진보층, 무직과 가정주부, 자영업, 사무직, 학생에서 하락했다.
한편,범진보와 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주민,임종석,심상정)의 선호도 합계는 4.7%P 오른 49.7%, 범보수와 야권 주자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나경원,오세훈,유승민,원희룡)은 5.2%P 내린 40.4%로, 양 진영 간 격차는 0.6%P에서 9.3%P로 벌어졌다.
이 대표는 앞서 1월 15일 대선주자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 대표 지지율이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표 측에서는 50여 일 남은 임기 동안 ‘이낙연표 정책 브랜드’를 구축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여러 논란에도 이익공유제 도입에 강공 드라이브를 거는 것도 이 일환으로 해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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