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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음 1차' 방송,'핵폭탄'급은 아니지만 논란 불가피



MBC가 법원 판결로 못하는 방송분, 유튜브 '서울의 소리'가 전격 방송으로 '충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내용중 법원이 금지한 부문을 제외하고 MBC가 우선 1차분이 방송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제1야당 대선 후보 배우자로서의 이미지 손상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정치권 안팎에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대선 정국을 뒤흔들 '핵폭탄급' 발언은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MBC의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 내용중에서 미진한 부문은 처음 MBC에 녹음 전체를 제공했던 유튜브 '서울의 소리'가 전격 방송해 그 내용에 대한 '충격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비하하는 그릇된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나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또한 기자에게 자신에 유리한 방향의 보도를 요청하거나 구체적 보수를 거론하며 대선 캠프 합류를 타진하는 등 캠프 운영에 비선 실세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277-정치 2 사진.png



 



 김씨는 서울의 소리 이기자에게 "솔직히 우리 캠프(윤석열 후보 캠프)로 왔으면 좋겠다. 우리 남편(윤석열 후보)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명수 기자)이 제일 득 본다.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나"라고 말하면서 김씨는 이어 "(오면) 할 게 많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정보업'을 해서 정보 같은 것을 (발로) 뛰어서…"라며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캠프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우리 (친)오빠라든가 몇명 있어요. 여기서 지시하면 다 캠프를 조직하니까"라며 "(이 기자가 이들을 상대로) 시스템화, 조직화 이런 강의를 좀 해달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 기자에게 윤석열 캠프에서 합류를 제안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에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이 기자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거 전략 조언 등의 강의를 하게 하고 105만원 강의료를 현장에서 지급하기도 했다.



이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직원들이 윤석열 후보의 선거 캠프중에 하나로 그간 김씨가 윤 후보 정치 행보에 관여하고 선거 캠프 인사를 쥐락펴락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의구심과 지난 번 '개 사과 사진'에 대한 항간의 의혹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김씨가 윤 후보의 선거 캠프 운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점은 선거법 위반 등 논란 소지가 있다. 



 



또한,김씨가 경선 당시 홍준표 의원을 취재하던 이 기자에게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실시간 후원금) 많이 나올 것"이라며 경선 경쟁자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유도한 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꼽힌다.  



 



서울의 소리, MBC 미진한 방송분 '보완'충격



 



" 盧, 부하·국민 위해 몸 내던지고 희생…대장기질"



" 조국-정경심, 가만히 있었으면 구속 안 시켰을텐데"



* 박근혜 전 대통령 , 문재인이 아니라 보수가 구속시켜



김건희씨와의 통화 내용을 MBC에 제보한 <서울의 소리>는 MBC가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MBC보도 후 방송의 미진했다고 생각한 부문을 MBC 스트레이트 방송 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MBC가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김씨의 통화 내용 중 일부가 보도 내용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하면서 김씨 발언 2건을 공개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지난 14일 MBC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이 낸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자신에게 부정적인 언론사나 사람들에 대해 다소 강한 어조 발언, 정치적 견해 등과 관련 없는 대화에 대해서는 방송 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방송 예정 내용 가운데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수사 중인 사건 발언 △언론사 등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소 강한 어조 발언 △정치적 견해 등과 관련 없는 대화 등을 방송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소리>가 전격 공개한 내용에는 김씨가 밝힌 심경과 윤 후보의 손에 적힌 왕(王)자로 커진 무속인 의존 논란에 대한 해명이 담겼다.



김씨는 추가 공개 영상에서 언론 보도로 촉발된 학력 등 위조 논란에 대해 "서울의 소리가 원흉"이라며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긴 완전히...(웃음) 무사하지 못할 거야"라고 언급했다. 웃음이 섞인 농담조이기는 했지만, "무사하지 못할 것이야"라고 발언할 때는 명확했다.



 



'쥴리 의혹' 증언자를 최초로 실명 보도한 열린공감TV에 대해서도 "거기는... 권력이라는 게 잡으면 우리가 안시켜도 경찰들이 알아서 입건해요, 그게 무서운 거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윤 후보 손에 적혀 있었던 한자 '왕'과 관련해 "주변에 나이드신 분이 완전 지지자인데 떨지 말라고 거기다 맨날 써준다"라며 "매번 거절할 수 없어서 쓰고 갔는데 무슨 무속인(타령)이에요"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속인이 하면 부적이나 이런 거 주지 누가 손에다 그렇게 써 주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우리는 그렇게 무속인 안 만난다"라면서 그 이유로 "내가 더 세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거듭 "솔직히 내가 더 잘 알지, 무슨 무속인을 만나느냐"고 반박했다.



 



김 씨는 서울의 소리 이 기자와 지난해 7월 통화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교했다. 그는 "차이점이 너무 많다"며 "노 대통령은 진심이 있었고 부하나 국민을 위해 몸을 내던지고 희생하신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여기저기 신하 뒤에 숨는 분이잖아요. 자기는 모른 척하고"라고 꼬집었다.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던 지난해 11월 통화에선 "우리 남편 노무현 연설 외울 정도거든. 누구보다도 정말 좋아했어"라며 "그런데 문재인하고 너무 다르니까, 우리 남편이 너무 충격을 받았지"라고 전했다. 또 "노 대통령은 자기가 창업주라는 대장 기질이 있고 좀 책임지려는 기질이 있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하기에는 참모 기질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3일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졌을 땐 "우리 남편이 한 적이 없는데 정치공작 하는 거"라며 당내 경쟁자들을 비판했다. "유승민 쪽하고 홍준표 쪽하고 공작을 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우리 남편을 떨어뜨려야 자기네가 나오니까, 그렇게 하는 것 같다"며 "원래 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 그러잖아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기자와 통화에서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해선 ""나는 안희정을 뽑고 싶었거든,불쌍하더라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한 점도 시민사회 쪽에서 반발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기자가 안 전 지사의 4년 형량을 언급하며 '너무 많이 받았다'고 하자 "문빠가 죽인 거지 안희정을"이라고 단언했다. 김 씨는 "자기들끼리 싸운 거지, 대통령 후보에서 아예 잘라 버리려고 문빠에서 죽인 거지"라며 "보수에서 죽인 게 아니라 자기들 리그서 싸우다가 내친 거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보수는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 그래서 여기(보수)는 미투가 별로 안터진다.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면서 고발운동인 '미투'를 폄하하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두둔해 윤 후보의 여성·진보층 표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캠프 운영 개입 논란보다 더 대선 국면에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김 씨는 MBC에 보낸 해명에서 "미투 발언에 대해선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선 진보측 대표 스피커들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어준 씨가 사건을 오히려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빨리 끝내면 되는데, 걔(유시민)도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워가지고"라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야. 보수의 적은 보수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의 진짜 적은 유시민이야.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조국, 정경심도 그냥 좀 가만히 있고 구속 안 되고 넘어갈 수 있었거든. 조용히만 좀 넘어가면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라고 했다.



 



또 "김어준하고 너무 방송에서 상대방을 적대시해야지, 프로그램 보는 사람도 많고 그때 장사가 제일 잘됐죠. 슈퍼챗도 제일 많이 나오고"라며 "이게 자본주의 논리라고. 그러니까 조국이 어떻게 보면 좀 불쌍한 거지"라고 말했다.



김 씨는 "(김어준과) 본 적은 있죠. 왜 없어요. 그때 우리는  좌파였잖아"라며 "좌파의 선봉장이었잖아, 문재인-윤석열 몰라"라고 반문했다.



김건희 씨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면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될 줄 꿈이나 상상했겠느냐"라며 "우린 너무 힘들어서, 빨리 나와서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누가 키워준 거냐.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다. 보수가 키워줬겠느냐. 보수는 자신들이 해먹고 싶지"라면서 "정치라고 하는 건 그래서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된다"라고 했다.



이 기자가 "요즘 많이 느끼지 않느냐"라고 묻자 김씨는 "난 옛날부터 알았다"며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진보가 아니라 보수다.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투표일까지 침묵 선언 "오불관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김건희씨 녹음에 대한 기사를 접한 후 17일 "더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대선이 어찌 됐든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3월 9일까지 제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 글에서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대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렸던 삭제 된 글에서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이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홍 의원이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밝힌 내용이었다.



홍 의원은 또한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대사가 선대위(선대본부) 인재 영입을 담당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라며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썼다.



 



조국 전 장관, '충격'



조 전 장관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는 수사의 방향 전환에 대해 최소한 알고 있었고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윤석열 검찰은 법적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으로 구속 수사와 수사 확대를 결정했다"고 공세를 취했다. 



조 전 장관은 "시쳇말로 하면 '괘씸죄'가 더해져서 세게 (수사)했다는 것"이라며 "(김 씨의) '조국은 불쌍하다'는 말은 이러한 배경을 인정한 말"이라고 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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