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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北 '친미국가 자청',한국 주도권 잡아야"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 적성국교역법 해제 방침을 불러온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관련, "북한이 친미 국가가 되겠다고 자청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8일 신임인사차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에게 남북관계와 관련, “북한이 경제 성장을 이뤄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는 데 한국이 역할을 하고, 또 남북이 상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개방을 적극 지원, 유도하고 북한의 조속한 변화를 위해 남북 간 인적 교류를 보다 활발히 하는 등 북한에 바깥 바람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6.15선언과 10.4선언에 대해 태도를 표시하지 않으면 북한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북한 문제에 대해 지금이 매우 중용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그 주도권을 미국이나 북한에 맡겨 찬스를 놓치지 말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이 대통령의 결단과 주도권을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미국도 북한을 품에 안는 것이 중국을 견제하고 남한과 일본의 방위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감히 청하지 못하나 본래는 원함)"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마음속으로는 식량과 비료의 지원을 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하고 식량과 비료를 지원하면 신뢰를 얻게 되고 관계는 원만히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독일의 통일 정책은 사회민주당이 추진하고 그러한 정책에 반대한 기민당이 결국 통일을 완수했다"며 "우리도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면 사상적으로 염려하는 국민도 없을 것이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지지하는 분들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6자 회담이 지난해 9월‘10·3 합의’채택 이후 9개월여 만이고,지난달 26일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과 미국 행정부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의회 통보 이후 14일 만인 10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는‘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2단계 조처’(10·3 합의)의 전면적이고 균형 있는 이행을 위한 조처와 절차를 주로 논의하고 각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 등의 최우선 관심사는 북한 핵신고 내용의‘완전성과 정확성’을 확인할 검증 메커니즘 확립 및 검증 일정과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처의 조속한 완료에 필요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반면에 북한의 우선 관심사는 불능화와 핵신고의 물질적 상응 조처인‘중유 100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인도적 지원’의 조속한 이행 완료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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