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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2.03.16 13:22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공급 부족 유발로 세계 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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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공급 부족 유발로 세계 경제 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등 에너지, 원자재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체가 회복기에서 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에상된다. 에너지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및 식량 공급 문제가 물가 상승을 부추겨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7여 년만에 처음이다. 전 세계 원유의 13%, 천연가스의 17%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될 경우 에너지 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원유와 천연가스뿐 아니라 밀?옥수수 등 농작물 주산지로 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으로 수출한다. 전쟁으로 이들 국가에 농작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글로벌 식량 가격 인상 압박이 더욱 커지게 된다. 또 러시아는 알루미늄과 비료의 원료인 요소와 칼륨의 주요 생산국이며, 우크라이나는 유럽 최대의 우라늄 생산국이자, 티타늄, 망간, 철, 수은 등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곳이다. 미국은 당장 반도체 부족 현상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네온가스와 팔라듐의 주요 공급처로 꼽힌다. 캘리포니아의 시장조사 업체인 테크셋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네온가스의 대부분을 러시아와 우크라니아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당시 네온가스 가격이 600%까지 급등한 바 있다. 초정밀 반도체 생산과 자동차 촉매 전환장치 제조에 사용되는 금속인 팔라듐은 러시아가 전 세계 수요의 40% 정도를 공급한다. 만약 미국의 대러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와 전쟁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반도체 공급난 심화와 함께 관련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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