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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09.08.12 03:54
민추협, YS-DJ 극적화해로 `국민통합' 구심점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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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화해를 선언함으로써 민주화투쟁 시절 두 사람이 함께 몸담았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영삼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 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나는 아주 오랫동안 경쟁자이자 협력자였다"며, "한국은 물론 세계에도 유례가 없는 특수한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 전 대통령과는 애증이 교차했다"며, "이젠 화해할 때도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민추협은 1984년 YS와 DJ를 구심점으로 출범해 이듬해 2.12 총선 승리와 군사독재 종식을 끌어내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으나 87년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실패 이후 보스인 양김(兩金)씨를 쫓아 분열의 길을 걸었다. 특히,최근에는 DJ를 "배신자"로 낙인 찍은 YS의 거부감이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측근들이 양김의 화해를 적극 추진했지만 화해의 길은 갈수록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다 YS가 87년 야권 분열 후 22년간 계속된 DJ와의 구원 관계를 10일 털어냄에 따라, 그간 두 사람의 화해를 통해 지역감정 해소에 나서려던 민추협의 국민통합 노력에 탄력이 붙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YS의 화해 선언 하루만에 한나라당 김덕룡 전 의원과 김무성 의원 등 상도동계와 한광옥 김옥두 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DJ 병실앞에서 반갑게 해후하면서 지역감정 해소에 적극나서겠다고 즉석 기자회견도 가졌다. 공동이사장인 김덕룡 전 의원은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도 화합했고, 이제 정치적 화해는 후배들의 몫"이라며 "민추협은 지역주의 해소를 제2의 민주화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협 측은 "늦게나마 두 분의 화해가 이뤄진 데 대해 벅찬 감격을 금할 수 없다"며 "민추협은 앞으로 망국병인 동서갈등과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정치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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