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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9.07.29 03:13
동유럽 경제, 2차 금융위기 가능성 높아져
조회 수 1433 추천 수 0 댓글 0
동유럽 내 부실채무와 기업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어나면서 2차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를 인용한 아시사경제에 따르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토마스 미로 의장(사진)은 지난 금요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철의 장막 종결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과거 공산권 국가들이 2차 금융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로 의장의 이같은 경고는 금융위기 타격으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동유럽의 라트비아가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조건으로 요구받은 금융개혁에 돌입한 것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것이다. 라트비아의 블라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총리는 지난 금요일 “내각이 내년도 예산에서 10억 달러를 삭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 삭감이 실현될 경우 내년도 라트비아의 국가지출은 올해 대비 10.7% 낮춰진다. EBRD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의 부실채무(nonperforming loan)는 늘어나는 추세고 특히 지난해 터키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와 알바니아에서의 부실채무는 두 배가량 늘었다. 또 최근 각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루마니아 상업은행들은 대출의 8% 이상에 대해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용카드 연체율이 두자릿대로 진입한 터키의 은행들도 이자를 걷어들이지 못하는 대출의 비중이 5%에 이른다. 미로 회장은 “우리가 현재 당면한 문제는 부실채무 급증과 높은 기업 디폴트 가능성 등이다”며 “이는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다른 기업들에 연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때 높은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던 전 동유럽 공산국가들은 금융위기 이래 글로벌 수요와 외국인 수요 감소로 부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라트비아와 헝가리, 불가리아 등이 이미 IMF의 지원을 받았다. 미로 회장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동유럽국가들이 가계부채를 조정하고 환위험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개월 내로 동유럽 지역 경제가 안정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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