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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사실상 마감하는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에서 29 일 재미교포 앤서니 김(23,사진,나이키골프)이 샷 난조로 1 타 차이로 우승컵을 놓쳤다.

투어 2년차’ 김송희(20·휠라코리아)도 같은 날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나비스타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에서 1타차로 우승컵 앞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앤서니 김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3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앤서니 김은 3번홀(파3),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14번홀(파4)에서 잃은 1타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앤서니 김은 평소시와는 달리 홀당 퍼팅 수도 2개로 드라이브, 아이언, 퍼팅이 모두 최악이었다.

버디 1개에 보기 3개. 페어웨이 안착률은 29%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률도 56%로 확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9번홀에서는 티샷한 볼에 맞은 관중이 병원에 실려가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연장전을 벌여 우승컵과 상금 126만달러, 그리고 페덱스컵 보너스 300만달러를 한꺼번에 챙긴‘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사진,콜롬비아)는 버디를 무려 8개나 뽑아내고 트리플보기 1개, 보기 1개를 곁들이는 널뛰기 플레이 끝에 4타를 줄여 3타나 앞서 있던 가르시아를 따라 잡았다.

그린에 바짝 엎드려 라인을 살피는 독특한 자세로 팬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예가스는 10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놓고 치른 PGA 투어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 BMW챔피언십과 투어챔피언십 등 2개의 왕관을 손에 넣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투어 2년차’인 김송희도 지난 29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골프트레일(파72·657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클래식에서 11번홀(파 4)까지 4타를 줄이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으나,17번홀과 18번홀에서 파를 적어내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로레나 오초아, 크리스티 커(미국), 캔디 쿵(대만)에 1타차로 밀려 연장전 합류 기회마저도 잡지 못했다.

이번 대회 파 3홀 중 가장 공략이 까다롭다고 꼽힌 16번홀에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지연되면서 김송희는 한동안 기다려야 했고 결국 게임의 흐름이 끊기며 그 홀에서 스리퍼팅으로 뼈아픈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하지만 올 시즌 19개 대회에서 5번째 ‘톱 10’에 들며 상금 6만3737달러를 보탠 김송희는 시즌 상금 랭킹 14위(78만6174달러)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에이스’로서 입지를 더 단단히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지난 5월 사이베이스클래식 이후 4개월 만에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마지막날 연장전 승부 끝에 시즌 일곱번째이자 LPGA 투어 통산 승수를‘24승’으로 늘렸다.

상반기 9개 대회에 출전해 4연속 우승을 포함, 6승을 올리며 무적을 과시했던 오초아는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 4개월 만에 의미 있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초아는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크리스티 커(미국), 캔디 쿵(대만)과 15언더파 273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에서 파세이브에 성공, 10m를 남기고 3퍼트를 범해 보기를 기록한 쿵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2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오버파 281타로 9위에 올라 BMW챔피언십에 이어 2경기 연속‘톱 1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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