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2030여성 중심 '이재명 카페'에 4050남녀 적극 참여

대선 후 2030여성 중심 '이재명 카페'에 4050남녀 적극 참여

이재명 상임 고문, 온라인 투표에서 99%의 찬성으로 '이장'직 선출 받아들여

20대 대통령 선거직후 2030여성들이 앞장 서서 만든 '이재명 카페'에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를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지지했던 4050남녀들이 적극 참여해 판이 커지고 있다. 

대선 전부터 ‘여성시대’, ‘더쿠’ 등의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2030 여성들의 정치 참여는 ‘개딸’, ‘재명 아빠’, ‘잼칠라’ 등의 신조어를 유행시키고 각종 ‘밈’(meme, 유행하고 있는 이미지)까지 활발히 생산 중이다. 

이들은 선거 직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문자 총공’ 운동을 개진하고, 민주당 입당을 동원하는 등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의 신규 권리당원 또한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어려운 상황의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초접전의 선거로 패배했다는 점과 ‘이재명 고문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 확산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3월 10일 만들어졌으며 4월 4일 기준 회원 수 18만 명을 넘겼다. 팬카페에서 2030 여성 지지자들은 스스로를 ‘개딸’(성격이 드센 딸), 4050 지지자들은 ‘개삼촌’ ‘개이모’라고 부른다.

이를 발판삼아 대선직후 불과 한 달만에 20여 만 명의 청년 당원이 자발적으로 민주당에 가입한 것은 가히 기적으로 노풍(노무현 열풍) 이후 2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재명 상임고문은 지난 2일 밤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팬카페 대표격인 ‘이장직’을 수락한다면서 '이장 한다잔(잖)아'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했다. 

그는 글을 통해 "사실 고민 많았는데 투표까지 해 결정했으니 거부할 수가 없잔아(없잖아)"라면서 "마을 주민 여러분의 봄날 같은 따스한 사랑에 너무 감사하잔아(감사하잖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우리 모두 함께 손 잡고, 동막골 같은 행복한 마을 한번 만들어보잔아(보잖아)"라며 "내가 먼저 존중하고, 지향이 같다면 작은 다름은 사랑으로 감싸주면 더 좋잔아(좋잖아)"라고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해당 카페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30 여성 지지자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개딸'(성격이 드센 유별난 딸)과 4050 지지자들을 일컫는 '개삼촌', '개이모','개언니','개형' 등 애칭을 친숙하게 사용하는가 하면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말투인 '잔아체'('잖아'를 카페 특성에 맞게 변화한 말투)를 사용해 팬클럽 가입자들과 동질감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카페에서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99.6%의 찬성으로 이 상임고문을 지사를 '1대 이장'으로 선출했고, 이 상임고문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온라인 소통 행보’에 대해 대선이 끝난 지 1 달도 채 안되어 성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반면, 당내 기반이 취약해 가능한 빨리 전면에 등장해 당 대표에 도전하면서 당권을 장악해 '이재명표 민주당'으로 차기 대권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2030대 남성과 60대 이상은 남녀구별없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고, 20대에서 50대여성과 4050대는 남녀구별없이 이재명 지지가 높았다.

방송 3 사 출구 조사에서 연령별 구분 

* 이재명 후보 지지층

20대 이하 여 (이재명: 58.0%,윤석열:33.8%)

30대 여        (이재명: 49.7%,윤석열:43.8%)

40대 남        (이재명: 61.0%,윤석열:35.2%) 

40대 여        (이재명: 60.0%,윤석열:35.0%) 

50대 남        (이재명: 55.0%,윤석열:41.8%) 

50대 여        (이재명: 50.1%,윤석열:45.8%), 

* 윤석열 후보 지지층

20대 이하 남   (이재명: 36.3%,윤석열:58.7%)

30대 남         (이재명: 42.6%,윤석열:52.8%),

60대 남         (이재명: 30.2%,윤석열:67.4%),

60대 여         (이재명: 31.3%,윤석열:66.8%),

재외국민들의 개표 결과

재외국민들은 실제 투표에서 59.77%(88,397표)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36.19%(53,524표)를 얻은 윤석열 후보를 무려 23.58%나 높게 지지했다.

특히 재외 국민들은 영호남에 관계없이 출신지인 17개 광역시 전체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나, 진보 진영의 무덤인 경북 (이재명: 51.6%, 윤석열: 43.7%), 대구(이재명: 50.4%, 윤석열:45.2%), 울산시(이재명: 57.8%, 윤석열:37.1%), 부산시 (이재명: 59.5%,윤석열:36.4%), 경남도(이재명: 57.0%, 윤석열:38.7%)에서 조차 압도적인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