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아시아에서 치열한 패권경쟁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에서 각각 동맹체제를 구축하면서 두 국가가 주도해 실시했거나 실시할 예정인 자신들의 진영 국가들과 군사 합동 훈련 등을 통해 치열한 패권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양국가(미국) 와 대륙국가(중국)의 대결구도를 통해 아시아의 무게중심을 차지하려고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위크지는 경제적으로 성장한 중국과의 관계를 무시하지 못하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을 미국과 중국의 동맹체제 사이에 있는 중립 진영에 속하는 나라로 분류했다.
이 잡지는 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훈련 참가국과 파키스탄, 미얀마, 캄보디아를 중국 동맹진영으로 꼽았고,미국의 동맹국으로는 전통적 동맹국인 일본과 호주는 물론 몽골, 인도 등을 새 우방으로 포함시켰다.
중국 진영은 지난 8월 9일부터 17일까지 미국에 대항하는 성격의 상하이협력기구(SCO) 6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인 ‘평화사명 2007’을 러시아와 중국 지역에서 실시했다.
미국 진영도 지난 9월 4 일부터 7일까지 인도양 벵골만에서 일본·호주·인도·싱가포르 등이 참가하는 합동 군사훈련인‘말라바 07훈련’을 벌렸다.
또 미국 진영을 대표하는 미국,일본, 호주는 북한 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방어(MD) 체제를 공동 구축키로 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는 일본도 중국과 영토 분쟁이 이어지는 센카쿠 열도의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오키나와 기지에 F-15 전투기 20대를 배치키로 했다.
뉴스위크는 민족주의의 부상, 대만문제와 인권문제 등 역사적 분쟁, 에너지 안보 등으로 이 같은 대결구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제적 상호교류의 필요성으로 미·중 간 경쟁구도가 신냉전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