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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09.02.04 03:07
피츠버그 35초 남기고 역전, '탬파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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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43회 슈퍼볼에서 종료 35초 전 극적인 재역전 터치다운을 합작해낸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와 와이드리시버 샌토니오 홈스의 활약으로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27-2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974, 75, 78, 79년과 2005년에 이어 NFL 통산 6차례 최다 챔피언이 됐다. 5회 우승은 댈러스 카우보이스, 샌프란시스코 등이다. 1일 여섯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피츠버그에 안기며 기적을 연출한 마이크 톰린 감독은 1972년 3월생으로 역대 슈퍼볼 최연소 우승감독이 됐다. 미국프로풋볼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는 소속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3년 만에 우승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19일 아메리칸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입은 오른쪽 무릎 인대에도 불구하고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워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생애 두 번째 슈퍼볼을 안은 것이다. 워드는 이날 팀의 와이드 리시버로 출전해 2006년 슈퍼볼 최우수선수로 뽑힐 때만큼의 활약에는 못 미쳤지만 생애 두 번째 슈퍼볼에서 팀의 맏형 역할을 충실히 했다. 1쿼터 초반 쿼터백의 38야드짜리 첫 번째 패스를 성공적으로 받아내면서 피츠버그 쪽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2쿼터에 들어서도 워드는 파이팅 넘치는 성격을 드러내며 몸싸움도 불사했다. 이런 워드의 행동으로 결속력이 강해진 피츠버그는 초반에 10-0으로 앞서면서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그러나 베테랑 쿼터백 커트 워너는 3쿼터 막판부터 얻은 공격 기회에서‘노 허들 오펜스(쿼터백의 작전없이 공격하는 전술)’로 스틸러스 수비수를 흔들어 놓았다. 와이드리시버 피츠제럴드에게 1야드, 6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잇달아 연결하며 전세를 23-20으로 뒤집었다. 워너는 43차례 패스 시도 가운데 31번을 성공하며 377야드 전진에 터치다운 3개, 인터셉트 1개로 MVP급 활약을 펼쳤으나 수비수들이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해 세번째 슈퍼볼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역전극의 주역은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와 와이드리시버 샌토니오 홈스였다. 40회 대회 때 로슬리스버거의 주 타깃은 하인스 워드였으나 무릎 부상으로 몸이 완전치 않자 후배 홈스가 그 대역을 맏았다. 홈스는 자기 진영 22야드부터 시작된 절체절명의 마지막 공격에서 쿼터백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4차례나 받아냈고, 결국 35초 남은 상황에서 우측 코너에 높게 찔러준 터치다운 패스를 낚아채 우승을 확정지었다. 홈스는 총 9차례 캐치에 131야드를 전진하며 43회 슈퍼볼 MVP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10월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후 "최선을 다해 우승을 차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던 홈스는 슈퍼볼 MVP를 거머쥐며 완벽한 '개과천선'에 성공했다. 워드의 그늘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홈스는 고교시절 마약상으로 일한 사실을 시인했고 2006년과 2007년 폭행 혐의로 체포되는 등 NFL에서 악명이 높았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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