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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09.09.23 00:27
삼성월드챔피언십, 최나연 18번홀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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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2년차' 최나연(22.SK 텔레콤)이 짜릿한 재역전극으로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LPGA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나연은 불과 중학교 3학년 때인 2003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2004년 ADT-CAPS 인비테이셔널에서 선배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으로 본격적으로 데뷔해 55번째 대회 출전 만에 감격스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최나연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판인스 골프코스(파72, 6천721야드)에서 벌어진 삼성 월드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기록,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미야자토 아이를 한 타 차로 누르고 LPGA 무관의 한을 풀었다. 올 시즌 SBS오픈과 코로나챔피언십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최나연은 이로써 올 시즌 태극낭자의 9승째를 직접 챙기며 LPGA 데뷔 2년만에 정상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신지애(21 미래에셋)은 합계 11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로레나 오초아와 폴라 크리머가 9언더파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최나연은 17번홀까지 15언더파로 16언더파의 미아자토에게 한 타차로 뒤져 다시 한 번 우승을 아쉽게 놓치는 듯 했으나, 18번 홀에서 미아쟈토가 파5,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그린 팡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1벌타를 먹었다. 미야자토는 네 번째 샷을 했지만 홀을 넘어 약 6m거리에 떨어졌고 파퍼팅이 짧아 보기를 기록, 15언더파로 뒷걸음질 했다. 최나연으로선 파만 잡으면 플레이오프, 버디를 잡으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 드라이빙 샷은 페어웨이 한 복판에 잘 떨어지자,최나연은 과감하게 하이브리드를 꺼내 샷을 친 순간 해저드 오른쪽 그린 앞 프린지에 떨어지는 완벽한 샷으로 홀까지는 약 1.2m. 최나연은 얼음장처럼 냉정한 표정으로 챔피언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리며 달려나온 한국인 동료들의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나연은 우승 경험이 많은 신지애가 경기 내내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내가 후반에 자꾸 흔들리니까 '왜 이렇게 긴장하느냐'며 '긴장하지 말고 쳐라'고 조언해줬다"고 밝혔다. 또 최나연은 앞 조에서 경기하던 미야자토 아이의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진 사실도 신지애가 얘기해 줬다고 귀띔하기도. 유로저널 스포츠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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