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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08.07.28 00:56
무역협회 회장 “우물안 고래식 사고가 성장 지체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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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은 26일 “한국은 세계 13위권의 경제규모를 이루었으나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지 못한 ‘우물안 고래’같은 사고가 우리 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무역협회와 능률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지금 핀란드,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처럼 약진하는 강소국이 되느냐, 아르헨티나 등과 같은 성장 지체국이 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전제, “안타깝게도 최근 우리나라는 불법시위와 파업, 성장보다는 분배 우선 풍조가 성장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고 통상대국으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과거 지향적이고 대외적으로는 배타적인 ‘우물안 고래’식 의식을 떨치고 글로벌 정신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핀란드, 아일랜드 등이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번성하는 것은 노사간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과 외국인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특징이 있다”면서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미국, EU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유망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확대해 나가야 하나 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대가 미흡하여 우리나라가 글로벌 추세에 뒤떨어졌고 수출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투자 유치와 관련 “미국의 알라바마에는 현대, 중국 남경에는 LG 이름을 딴 거리가 만들어진 것은 세계 각국이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외국인투자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잘 보여 준다”면서 “우리나라는 2004년 이후 외국인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존 진출기업들이 추가 투자를 기피하는 것에는 법치주의 미흡, 경직된 노동시장, 과도한 정부규제 등이 작용하나 배타적인 의식구조도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과학과 기술혁신의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 회장은 “글로벌화와 기술발달에 맞춰 신사업 진출, 구조조정, 과감한 R&D 등의 변신을 거듭하는 것이 기업경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서상목 기자 eurojournal@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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