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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PGA챔피언십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나이키골프)를 꺾고 우승과 함께 우승상금 135만달러를 차지했다.

또한, 양용은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PGA 메이저대회에서 챔피언이 되었다.

양용은은 16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골프장(파72·7674야드)에서 계속된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역전승으로 우즈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양용은은 지난 3월에 열린 `혼다오픈`에서 자신의 첫 PGA 우승을 차지한 이후 5개월 만에 2승째를 달성했다.



우즈의 불패신화, 양용은이 격파


특히,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즈에 크게 뒤지는 양용은은 우즈의 아성을 두 번이나 무너뜨린 선수가 됐다.

또한, 우즈의 불패신화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우즈가 최종라운드를 1위로 출발한 메이저대회에서 역전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14번의 경우(14승무패)를 단 한 번의 양보 없이 모조리 쓸어 담았는데 그 불패공식이 양용은으로 인해 깨지고 말았다. 더구나 이날 양용은의 우승은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한 번도 우승을 뺏겨 본 적이 없는 타이거 우즈의 신화를 무너뜨린 것이며 마지막 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늘 상대를 위압하던 우즈를 오히려 압도했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골프팬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이날 우승은 또 지금까지 한국에 앞서 세계 정상에 도전했던 아오끼 형제 등 일본과 대만 인도 태국 등 아시아권 선수들이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점에서 전 아시아인의 경사라고도 할 수 있다.

3년 만에 다시 맞붙은 양용은은 올 시즌 4승을 챙긴 우즈를 다시 한 번 제치고 정상을 차지한 것.
최종 라운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우즈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머쥔 것이기에 의미가 더 컸다. 아울러 세계랭킹 110위 선수가 1위를 꺾은 진기록도 세웠다.

양용은은 지난 2005년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7천165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겸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했을 때 준우승 선수가 우즈였다.

그때 "다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말했던 양용은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나서도 "긴장하지 않아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밝혔다.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HSBC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뒷 조에서 라운드를 플레이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당시 7연승을 질주하던‘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추격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세계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전 세계 언론들은 ‘아시아의 작은 거인이 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호랑이를 잡았다’며 양용은을 대서특필했다.

반면, 통산 70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5승과 함께 잭 니클라우스(66·미국)이 가지고 있는 73승에 2승 차로 다가섰지만 최종 라운드서 퍼팅 난조를 보이며 올 시즌 메이저대회 대회서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로 나란히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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