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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위를 넘어선 영국 청소년 거리 폭력



영국 청소년들의 거리 폭력 범죄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 같다.
그 동안에도 청소년들에 의해 자행된 제법 큰 사건들이 심심찮게 뉴스와 신문에 등장해 왔던 터라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이지만 요즈음은 그 수위가 더 이상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될 만큼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

오죽하면 JACQUI SMITH 내무장관조차 런던에서 혼자 밤거리를 걷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Kensington이나 Chelsea 같은 제법 부유하고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역조차
밤에 혼자 걷기에는 안전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발언을 했는데 운 좋게도 자신은 밤 시간에 거리를 다니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어쩔 수 없이 밤 시간에 혼자 거리를 나서야 하는 야간 근무자들이나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학생들은 그만큼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는 뜻도 된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영국 청소년들은 비행, 탈선의 수위가 높다.
늦은 시간 거리에서 삼삼오오 어울려 다니는 청소년 패거리들의 거친 언어와 행동을 보게 되면,
성인 남성이라도 상대하기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인다.
분명 법적으로 금지된 일인데도 이들의 흡연, 음주는 어디서나 목격되고 있으며, 자료에 따르면
대마초를 비롯한 마약 복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밤 시간대에 배회하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일반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하기도 한다.

지난 몇 년 사이에 10대 청소년들에 의해 자행된 거리 폭력 사건은 대부분 음주를 한 청소년들이
밤 시간대에 패거리를 지어 다니다가 지나가는 행인을 무차별 공격한 사례들, 대부분의 경우
희생자들은 이들의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렀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들 사례 중 상당수가 이러한 범죄 현장을 자신들의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했다는 것이었다.

촬영된 영상 속의 청소년들은 희생자가 사망에 이를 만큼 강도 높은 폭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어떠한
죄의식이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으며, 이후 경찰 조사에서 ‘for fun’, 즉 재미로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혀 영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적도 있다.

또한, 칼과 같은 흉기, 심지어는 총기 범죄까지도 이들 청소년들이 범인으로 드러나는 사건들도 여럿 있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거리 폭력 문제에 대해 영국이 그 심각성을 새롭게 깨달은 계기는 지난해 8월 10일 Cheshire 지역의 Warrington 타운에서 47세의 평범한 가장이었던 Garry Newlove가 자신의 집 앞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사건을 통해서였다.

수사 결과 범인은 16, 17, 19세의 10대 청소년 세 명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종신형이 선고된 가운데,
시민들은 어느 누구도 이러한 청소년들의 무차별 폭력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깊이 깨닫게 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청소년들의 거리 범죄의 원인으로는 가정 교육, 음주 등 다양한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으나, 역시 가장 주된 요인은 대부분의 경우, 가정에서 이들을 방치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전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영국의 미혼모 문제는 이러한 청소년 범죄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부모의 보살핌과 지도를 받지 못한 채, 게다가 학교에서도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한
이들 청소년들은 비슷한 환경을 가진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아무런 의식 없이 이러한 범죄의 길로 빠져들기 쉽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한 영국 법 또한 청소년 범죄자들을 쉽게 석방함으로써 이들의 범죄를 방조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18세 이하 범죄율이 지난 3년간 무려
37%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4만 명이나 되는 우리 재영 한인들 또한 이들의 범죄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밤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귀가하는 학생들과, 음주 후 술에 취해서 늦게 귀가하는 한인들이, 음주 후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 패거리들은 뉴몰든 하이스트릿을 비롯, 한인들의 거주 지역에서도 심심찮게 눈에 뛰고 있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밤 시간대 외출을 삼가하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쩔 수 없이 밤 시간대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구나 이들 청소년 범죄자들로서 한인들과 같은 동양계 외국인들은 더욱 만만한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와 함께, 영국에서 자라나고 있는 재영 한인 자녀들 또한 이들의 표적이 되는 것과 또 이들과 같은 무리와 어울리는 것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일부 한인 청소년들도 밤 늦게까지 한인 청소년들끼리,혹은 이러한 영국인 청소년들과 어울려 거리를 배회하는 것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들은 어린 중고생들임에도 분명한 데 음주까지 하고 있어 심히 염려된다.
이들 어린 청소년들에게 술을 파는 한인 업소들은 아직은 없겠지만,재영 한인 사회의 안녕과 이들 청소년들의
부모가 영국에서 우리들과 함께 사는 동포들로서 생업에 종사하다보니 미처 아이들을 챙겨줄 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몇 푼의 이익을 위해 어린 청소년들에게 술을 파는 등 그들의 탈선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타국에서 우리 동포들이 자신의 삶을 돌보지 않고 밤을 낮을 삼아 일을 하는 이유가 자식들의 교육과 미래를 위한 것이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니겠는가 ?
따라서 재영한인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기는 행위는 그 청소년들은 물론 바로 그들 부모들의 인생마저 앗아갈 뿐만 아니라,모범적인 재영한인 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저해시키는 행위가 될 수 밖에 없다.
어린 청소년들은 부모들의 관심과 지도가 부족한 경우, 그리고 그 사회의 관심이 부족한 경우, 충분히
또래들과 어울리는 가운데, 아무런 의식 없이 그릇된 가치관이나 문화에 젖어들 수 있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쪼록 위험 수위에 다다른 영국 청소년들의 거리 폭력 범죄와 관련, 주의를 당부드리며 재영 한인들의 피해나 영향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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