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9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대한민국에서 대학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교육열과 이에 부합하는 고학력 사회를 자랑(?)하고 있다. ‘대학생’, ‘대졸자’라는 신분(?) 만으로도 상당한 대우를 받고, 기회와 혜택을 제공받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지름길로 여겨지던 시절을 살았던 이전 세대들에게는 격세지감이겠지만, 실제 요즘 널린 게 대학생이고, 흔한 게 대학원생이며, 박사, 해외 유학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에 따라, 너도 나도 들어가는 대학인 만큼, 그 와중에 좀 더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이전보다 치열해졌고, 그로 인한 사교육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으며, 고학력자의 과잉으로 인해 취업문 역시 하루가 다르게 좁아지고 있다. 분명 과거에 비해 풍요로워진 듯 하고, 진보된 것 같건만 사람들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하다고 한다.

지난 주 금요일 약5000여 명의 학생, 학부모, 시민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대학등록금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시위에 참여한 참여연대,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전국 교수노동조합,  전국 대학생교육대책위원회 등 전국 54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등록금 문제 완전 해결과 교육 공공성 실현을 위한 범국민 대행진' 행사를 통해 등록금 폭등을 저지하고, 현행 등록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범국민적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데 드는 비용이 인상되어 안 그래도 힘든데, 이제는 거의 필수처럼 여겨지는 대학 교육을 안 시킬 수도 없는 마당에, 서민들이 부담하기 힘든 규모의 대학 등록금, 그리고 고리대금업에 가까운 학자금 대출 이자는 너무하지 않냐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명문대학으로 일컬어지는 한국의 사학재단들은 수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축적하면서, 정작 그들을 위해 근무하는 시간강사는 자신의 초라한 근무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는 부조리도 국민들의 반발을 사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난리법석의 주인공인 대학이, 대학 졸업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아주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제공할 뿐, 취업을 보장해주는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 어떤 실질적인 도움도 제공하지 못한다는 서글픈 사실은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가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 바, 이 즈음에서는 대학등록금의 인상을 반대하는 투쟁을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자.

이전보다 대학 등록금이 급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만히 바라보면 한 학기에 오백 만 원 가까운 대학등록금은 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지출했을 사교육비에 비하면 그리 큰 액수는 아닐지도 모른다. 대학등록금 인상률과 비슷한, 심지어 때로는 더한 속도로 인상되어온 학원비, 과외비를 놓고 이 같은 투쟁을 벌였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지 않은가? 통상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사교육은 학생 한 명 당 한 달에 적어도 50~100만원은 기본적으로 소요될 것이다. 대학 등록금과 비교했을 때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닌, 어쩌면 대학 등록금보다 더한 액수를 대학에 가기 위해 지출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큰 지출을 감내하면서도, 투쟁 한 번 안하고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에 가기 위한, 더 솔직히는 ‘대졸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솔직히 우리나라 대학이 진정 학문의 깊이를 추구한다던가, 아니면 취업 하는데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인정하지 않는가?

결국 대다수가 갖고 있는 ‘대졸자’라는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인상된 대학등록금 못지 않게 비합리적인 사교육비를 자진해서 지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울며 겨자먹기로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고 나서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졸업 후 ‘대졸자’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 외에는 아무런 목적이나 기대되는 혜택이 없는 대학을 위해 그만한 돈을 지출하는 것은 아까운, 더 없이 비합리적인 기분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단지 인상된 대학등록금을 사회 모든 계층이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인하시키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서, ‘대학’이라는 존재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 영향, 그리고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무엇보다 실제 대학이 제공하고 있는 수준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면서 접근해야 하는 차원일 것이다.

대학등록금 인상과 학자금 대출로 인한 졸업생들의 빚 부담은 이곳 영국에서도 똑같이 발생하고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영국에서의 대학등록금 문제는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다른 본질을 갖고 있다. 다름 아닌 사회에서, 국가에서 ‘대학’이 의미하는 그것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차이를 면밀히 검토해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대학’이 의미하는 그것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대학의 문제이든, 일반인들의 문제이든, 사회, 국가의 문제이든, 아니면 이 모든 것들의 복합적인 문제이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15 한국과 미국,진정한 가치동맹 2008.07.09 764
514 당신의 무개념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2008.06.30 782
513 6.25 반세기와 한반도 비핵화의 과제 2008.06.26 928
512 미 대선과 북한,그리고 우리의 선택 2008.06.20 917
511 먹구름이 낀 영국 경제 전망 2008.06.17 1021
510 촛불과 민주주의 2008.06.12 848
509 뉴몰든 재영 한인들의 존재감이 유난히 아쉬웠던 지난 주말 2008.06.10 849
508 이 명박 정권이 다시 시작해야하는 100일 2008.06.06 878
507 한미 lFTA의 진퇴양난 2008.05.30 1241
506 주한 미국 대사 버시바우의 안하무인격 전화 2008.05.22 875
505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난맥 2008.05.15 968
504 촛불집회의 명암을 생각해볼 때 2008.05.13 1025
503 광우병 대란과 정부에 대한 신뢰 2008.05.08 909
502 죄 없는 사람이 돌로 치라,그런데 죄 있으면 돌 내려놓자 file 2008.05.06 984
501 성화와 애국주의 2008.05.01 1806
500 불안감만 키운 이명박 정부의 첫 실용외교 2008.04.24 928
499 무책임하고 어이없는 해외 공관장 인사 2008.04.17 1244
498 상상에서 현실로 -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2008.04.10 865
497 장기화의 조짐을 보이는 남북 경색 2008.04.04 900
» 대한민국에서 대학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2008.04.01 949
Board Pagination ‹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