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7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우리들의 조국인 한국도, 우리들의 생활 터전인 영국도, 전 세계가 경제 위기로 신음하고 있는 지금 사람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메마르고 또 예민해져 있다. 정치, 경제를 향한 불만과 또 불안이 극심하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화내기 쉽고, 사소한 일에도 두려워지기 쉽상이다.  


6세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들 이반을 잃은 슬픔을 딛고 데이빗 카메론 보수당수가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국회에 복귀했다. 그리고, 그는 복귀 후 첫 말문을 열면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특히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메론의 발언을 원문 그대로 옮겨보면, “I particularly want to thank the Prime Minister for what he said. It came straight from the heart and it meant a great deal to Samantha and me.“ “특별히 브라운 총리가 (아들의 사망에 대해 추도하며) 말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의 발언은 진심에서 우러나는 것이었고 저와 제 아내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이는 브라운 총리가 카메론의 아들 사망 소식을 듣고서 예정되어 있던 국회 질의응답을 취소하고 정치적 논쟁을 멈출 것을 요청하고, 카메론의 아들을 향한 추도의 메시지를 전달한데 따른 카메론의 감사 표시였다. 국회 질의응답은 지난 994년 당시 노동당수였던 John Smith가 사망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다. 브라운 총리의 이 같은 배려는 그 역시 지난 2002년도에 자신의 딸 Jennifer를 10세의 어린 나이로 잃었던 경험이 있는 바, 카메론의 슬픔과 고통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실, 카메론의 아들 사망 이전에도,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브라운 총리와 카메론은 정치적인 노선을 달리하고, 치열한 다툼을 벌여야 하는 정치적인 적 관계에 놓여 있다. 그 동안 정치적인 논쟁에서 서로를 향한 공격도 무수히 감행했으며, 차기 총리직을 놓고 계속해서 전쟁을 벌여야 하는 사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운 총리는 정치나 이념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카메론이 겪게 된 어려움에 동참했고, 카메론 역시 그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순수히 감사 표시를 전한 것이다.  


이번에 브라운 총리와 카메론이 보여준 훈훈한 모습은 요즘같이 경제 문제로 한탄하는 목소리가 높고, 정치적인 다툼이 격렬해진 세상에서 어쩌면 우리 모두는 정치, 경제에 앞서 인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 같다. 그렇다, 비록 서로의 목적이 달라서, 서로의 의견이 달라서, 서로가 속한 집단이 달라서 다투고, 헐뜯고, 미워하는 우리들이지만, 결국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에는 공감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인간의 존재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이 열리고, 그 마음이 통할 때 우리는 그 어떤 힘으로도 가져올 수 없는 놀라움을 발견하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분열과 다툼이 거센 우리 조국도, 또 한동안 화합하지 못했던 우리 재영 한인 사회도 어쩌면 그 분열과 다툼을 걷어내면 그 안에는 결국 마음을 지닌 우리 인간들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비록 다투고 등돌리던 관계들일 지라도,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는 결국 서로의 슬픔과 고통에 함께 안타까워 하며, 격려와 위로를 건낼 수 있는 마음이, 또 그 위로와 격려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우리들의 마음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모든 이들에게 참 어려운 시기이다. 그렇다고 정치를 바라봐도 결코 유쾌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들에 앞서서 우리는 결국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함께 이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는 인간들이다. 다가올 날들을 통해 그 동안 어떤 일들로 인해서든, 누군가로 인해서든, 쌓였던 갈등이나 미움이 눈녹듯 사라지고, 서로의 마음에 간직된 훈훈함이 힘을 발휘하기를 바래본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4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시위문화 2009.05.25 748
593 개성공단 폐쇄와 우리의 대응 2009.05.21 736
592 경제를 살리자, 그러나 일단 나는 국민의 세금을 쓰련다 2009.05.20 726
591 천신일 수사에 달린 검찰의 정체성 2009.05.12 735
590 우리들의 안전은 우리들의 주의를 요한다 2009.05.12 726
589 한국 여야,4.29 재보선에 나타난 민의 파악 못해 2009.05.05 739
588 카메론과 보수당, 이제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때다 2009.05.01 767
587 2010년 한반도 묵시록 2009.04.28 746
586 경제 회복을 위해 부자들의 헌신을 명령한 영국의 결정이 부럽다 2009.04.24 767
585 미네르바 무죄에 나타난 수사법, 그리고 사회 2009.04.21 739
584 영국 IMF 위기설, 영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우려된다 2009.04.17 770
583 양자간 협상의 함정. 한-EU FTA 2009.04.14 741
582 아무리 복고가 유행이라지만, 방송 정책도 과거로 회귀하려는가? 2009.04.10 729
581 북한발 은하 2호가 향한 곳 2009.04.07 736
580 잘못에 대해 냉정한 영국 공직사회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file 2009.03.31 744
579 英 금융 위기, 비판하는 이들의 책임은 없었나? file 2009.03.27 1057
578 '휴먼뉴딜'에 미래를 건다. 2009.03.25 741
577 해외에서의 한국인 안전 문제, 더 이상 간과해선 안 된다 2009.03.21 808
576 개성공단 차단과 북한의 오판 2009.03.18 737
» 정치, 경제에 앞서 우리는 인간이다 2009.03.13 728
Board Pagination ‹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