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수정 삭제


재키 스미스(Jacqui Smith) 내무 장관이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노동당 정부로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러운 현 시기에 사건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스미스 내무 장관이 유료 케이블 TV를 통해 시청한 성인 영화 시청료를 의원 활동비로 청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편당 £5의 시청료가 부과된 두 편의 영상물은 성인 영화(pornographic movies)로 밝혀졌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당 영화가 상영되었던 시간에 스미스 장관은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적어도 그녀가 직접 시청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증명되었다는 것이다. 확인 결과, 해당 성인 영화를 시청한 것은 그녀의 남편이자 역시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리차드 팀니로 드러났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아내인 스미스 장관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해당 비용을 반환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으며, 스미스 장관은 자신의 직접적인 잘못도 아니고, 우연한 실수인 만큼, 이로 인해 어떠한 정치적인 책임을 질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와는 별도로 스미스 장관은 주택 수당 부당 청구 의혹으로 공직생활 규범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스미스 장관은 업무 상 타지에 머무르는 의원들에게 지급되는 주택 수당 £23,000 가량을 청구했으나, 실제로는 런던에 위치한 여동생의 집에 머물렀던 바, 이 비용을 부당하게 청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동당 정부의 핵심 인사이자 고든 브라운 총리의 참모진에 해당하는 스미스 장관은 그 동안 야당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로부터도 잠재 표적이 되어 왔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스미스 장관은 노동당 정부를 옹호하는 역할 외에는, 실질적인 업무 성과 면에서 별다른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특별한 말 실수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던 바, 이제까지는 다행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들은, 물론 실수와 착오로 결론지어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스미스 장관의 정치 경력에 상당한 오점을 남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부당하게 국민들의 세금을 탕진하고 있다는 논란의 불씨를 틔운 것은 여러 모로 스미스 장관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정치인들의 각종 활동비 및 수당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정부는 고든 브라운 총리의 경우 2007/8년도에 £124,454를 청구했으며, 보수당수 데이빗 카메론은 £148,829를 청구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스미스 장관의 청구서 사본이 유출된 것에 대한 수사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지만, 이는 정치권의 물타기 작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정치권은 지금 스미스 장관의 성인 영화 시청료 부당 청구 사건으로 촉발된 논란에 국민들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그 동안 스미스 장관을 옹호했던 정부와 브라운 총리도 매우 난감할 것이다. 영국 정치의 생리 상, 영국민들의 정치권을 향한 엄정한 반응을 고려할 때, 무작정 스미스 장관을 편들다가는 도매급으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 몰린 것이다.

흔히 영국 사회, 영국인들에 대해 융통성이 없다,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평을 하곤 한다. 어쩌면, 별것 아닌, 그저 우연한 실수 정도로 무마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사안임에도, 정치권도, 국민들도 절대 그냥 넘어갈 태세가 아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잘못된 점이 드러나면, 확실하게 관련 영역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처벌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신념이다. 그리고, 그 신념은 정치권이라고 예외가 아닌, 오히려 정치권이기에 더 엄격하고 냉혹한 논리가 적용되는 게 이들의 문화이다.

그것이 물리적인 실수이든, 도덕적인 실수이든,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적절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인정되면 가차없이 지적 당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이들의 규칙이 어쩌면 우리 한국 사회, 특히 정치권과 사회 지도층, 경제 지도층에게도 정착되는 그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랄 뿐이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4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시위문화 2009.05.25 748
593 개성공단 폐쇄와 우리의 대응 2009.05.21 736
592 경제를 살리자, 그러나 일단 나는 국민의 세금을 쓰련다 2009.05.20 726
591 천신일 수사에 달린 검찰의 정체성 2009.05.12 735
590 우리들의 안전은 우리들의 주의를 요한다 2009.05.12 726
589 한국 여야,4.29 재보선에 나타난 민의 파악 못해 2009.05.05 739
588 카메론과 보수당, 이제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때다 2009.05.01 767
587 2010년 한반도 묵시록 2009.04.28 746
586 경제 회복을 위해 부자들의 헌신을 명령한 영국의 결정이 부럽다 2009.04.24 767
585 미네르바 무죄에 나타난 수사법, 그리고 사회 2009.04.21 739
584 영국 IMF 위기설, 영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우려된다 2009.04.17 770
583 양자간 협상의 함정. 한-EU FTA 2009.04.14 741
582 아무리 복고가 유행이라지만, 방송 정책도 과거로 회귀하려는가? 2009.04.10 729
581 북한발 은하 2호가 향한 곳 2009.04.07 736
» 잘못에 대해 냉정한 영국 공직사회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file 2009.03.31 744
579 英 금융 위기, 비판하는 이들의 책임은 없었나? file 2009.03.27 1057
578 '휴먼뉴딜'에 미래를 건다. 2009.03.25 741
577 해외에서의 한국인 안전 문제, 더 이상 간과해선 안 된다 2009.03.21 808
576 개성공단 차단과 북한의 오판 2009.03.18 737
575 정치, 경제에 앞서 우리는 인간이다 2009.03.13 728
Board Pagination ‹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