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2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빈자의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의 의미

4박 5일간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이 모두 끝났다. 어렵고 힘든 이들을 보듬고 아프고 병든 자들을 품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는 많은 이에게 울림이 되기에 충분했다. 짧다면 짧은 일정이지만 방한 기간 교황은 고통과 좌절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위로’가 뽑혔을 만큼 교황은 13회에 걸쳐 발표한 메시지에서 가난한 이들과 청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가난한 사람들과의 연대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필수 요소로 여겨야 합니다.” “(세월호)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이들과 고통 받는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교황이 충북 음성군의 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았을 때의 일이다. 꽃동네 방문은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이들을 보고 싶다는 교황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 16일 꽃동네 ‘희망의 집’을 찾아 노인 환자와 장애 아동‧어른, 입양을 앞둔 아기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하고 머리에 손을 얹으며 축복했다. 옆에 수행원이 있어도 직접 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나, 아이를 보면 차를 타고 가다가도 멈춰서 직접 축복해주거나 입을 맞추는 등 아이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 

앉아 있기보다 서 있기를 좋아했고, 일일이 손을 흔들어 환영해주는 인파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이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면 똑같이 화답해줬다. 

낮은 이들과 함께할 줄 아는 겸손함과 소탈한 모습에서 사람들은 종교인이라면 저런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번 방한 일정 중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빈은 봉헌 생활(수도생활)을 지켜주는 방벽이자 성장하도록 돕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어머니”라고 말하며, 수도생활이 청빈과 정결, 순명을 3대 덕목으로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청빈을 서원하면서도 부자로 살아가는 봉헌된 사람들, 즉 수도자의 위선이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를 해친다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수도생활이 조용히 개인의 수양만을 위한 게 아니라 교회와 세상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중에 많은 어록을 남겼는데 그중 하나가 “상대의 마음을 못 열면 대화가 아니라 독백”이라는 말이다. 아시아 주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의식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이라며 “다른 이들, 다른 문화와 대화를 시도할 때 출발점과 근본 기준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바로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
만 한다”는 화합과 소통에 대한 것이다.

가는 곳마다 파격적인 행보로 이슈를 만들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그가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을 찾게 된 것은 아마도 세속에 물들고 찌든 종교세계를 향한 하나의 일침일 수도 있다.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자리, 어떻게 보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겸손함과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은 분명 존경받을 만하다. 

탐욕과 부정, 부패로 얼룩져 그 신뢰도를 잃어가고 있는 한국 종교계에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경종을 울릴 만했
다. 

그렇지만 신앙인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눈에 비치는 어떤 ‘사람’이 아닌 바로 신앙인들, 즉 종교인들이 가진 각자의 경서라 할 것이다. 

기독교인이면 ‘성경’이 될 것이며, 불교인들에게는 ‘불경’이 될 것이다. 경서가 없는 종교는 진정한 의미의 종교라고 볼 수 없듯이, 경서를 가진 종교라면, 경서에 기록된 말씀이 신앙의 기준이 돼야 할 것이다.

그 수많은 종교와 그 종교가 가진 많은 경서들 중 장래사를 약속하고 기록한 경서는 또한 ‘성경’이 유일무이하다. 

예언과 그 예언이 이루어진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경서 또한 성경밖에 없다. 경서는 가지고 있지만 경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어떤 종교의 종교지도자이든, 진정한 의미의 종교지도자라고 할 수 없다. 

무엇보다 경서의 가르침대로만 생활했다면 지금처럼 종교세계가 부패하지도 타락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어쩌면 한국 종교세계에 ‘진정한 신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됐는지도 모른다.

961-사설 사진.jpg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34 지금이 보육정책의 틀을 바꿀 황금시간이다. file 2015.01.20 2171
1933 국민 민심에 메아리없는 대통령의 기자회견 file 2015.01.13 2105
1932 국가 기반시설 보안을 국민 사활이 걸린 문제로 인식해야 file 2015.01.11 2228
1931 통진당 해산과 민주주의,그리고 헌재의 미래 file 2014.12.25 2593
1930 최근 원유가격 하락과 또다시 재기된 국제 음모론 file 2014.12.16 3186
1929 땅콩과 비행기, 그리고 '또라이 같은 분노' file 2014.12.09 2494
1928 찌라시든 감찰보고서든, 내용의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한다. file 2014.12.02 1966
1927 대한민국 저출산의 늪, 대책 마련에 더 적극 나서야 file 2014.11.25 2566
1926 복지논쟁에 대한 불편한 단상,언어 순화부터 해야 file 2014.11.18 1759
1925 10년 만에 47개국과 FTA 맺는 통상대국 변모에 기대 크다 file 2014.11.11 1592
1924 빚공화국 대한민국, 부채 감축에 적극나서야 한다. 2014.11.02 2249
1923 또 국가재난급 참사, 정부와 정치권의 무책임감과 심각한 부패가 국가 개조의 대상 file 2014.10.21 2314
1922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 공포, 대책 마련이 시급해 2014.10.14 2284
1921 국정감사와 막장드라마, 정치권은 국민을 그만 우롱해라 file 2014.10.08 1758
1920 불안한 운영 인천아시안게임, 유종의 미를 거둬야 file 2014.09.30 2025
1919 현대차 한전 부지 매입,글로벌 선진 기업으로 도약을 기대한다. file 2014.09.23 2092
1918 부족한 세수로 담배값 인상, 지방 재정 건전화에 사용되어야 file 2014.09.16 5554
1917 미래 대한민국의 꿈나무들, 잘 자고 잘 먹어야 한다. file 2014.09.02 2015
1916 재난의 전조, 정부와 국민에 사전에 알리는 경고다 ! file 2014.08.26 2031
» 빈자의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의 의미 file 2014.08.19 2244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