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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노조의 총파업 지지하고 자유한국당 몽니 규탄한다

 

KBS·MBC 양대 노조가 공영방송이 더 이상 사회적 흉기가 돼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2012년 이후 5년 만에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양대 방송 구성원들의 총파업은 공영방송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민들에게 방송주권을 돌려주기 위한 저항의 몸짓이다.

 

이번 총파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9년간 권력의 나팔수를 자처하며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무너뜨렸다는 자기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총파업에 나 KBS·MBC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표한다.

 

공영방송을 권력의 사유물로 만들어 여론을 조작하고 사실을 왜곡해온 KBS·MBC경영진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이미 채널 자체를 안돌린 지 오래이다보니, Jtbc같은 종편보다도 시청률이 떨어져 바닥을 기고 있다.

 

하지만 양대 방송 경영진들은 과거 권력과의 유착으로 자리를 꿰찬 뒤 정권의 입맛에 맞는 부당하거나 왜곡된 내용의 방송을 거부하는 구성원들에게 해고와 부당징계의 칼날을 휘둘러왔고,  “불법 파업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적반하장식태도를 보이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김장겸 MBC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돼 고용노동부의 4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에 반발하면서 노동법을 위반한 피의자인 김 사장을언론자유 수호자로 떠받들고,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운운하며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언론탄압으로 규정한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이율배반적 행태에는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이명박 정권이 집권을 시작하면서 노무현 정권에서 임명된 정연주 KBS 사장에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배임죄(1,2,대법원 모두 무죄 선고)를 뒤집어 씌워가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탄압했고 검찰 소환에 불응하자,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던 당시 홍 대표가 보수세력의 결집을 꾀할 요량으로 MBC 김 사장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을 두방송장악 음모라고 하는 것은 몰염치한 자기부정이다


또한, 2008년 정연주 당시 KBS 사장을 체포하던 검찰의 수사책임자가 지금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으로  MBC 김장겸 사장 체포 영장에 항의에 앞장서고 있다. 당시 당 대표와 담당 검사가 이제와서는 다른 목소리를 내며 장외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태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시절의 편파ㆍ불공정 방송에 책임이 있는 당인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법을 어긴 방송사 사장을 비호하는 행위가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빚어진 엄중한 안보 상황을 외면하고 정기국회를 거부할 정도로 중차대한 것인 지국회에 산적한 민생문제 심의를 포기할 정도로 필요한 것인 지를 묻고 싶다.

 

자유한국당은 비록 입만이라도 지금까지 외쳐왔던 국가 안보가 진정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북핵 위기 등 국가 안보가 중차대한 현 상황을 직시하고, 국회로 들어가서 제1야당 답게 핵 문제는 핵 문제대로, 민생문제는 민생문제대로,언론 문제는 언론 문제대로 국론을 수렴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당의 몽니들이 국민들을 적당히 속일 수는 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고 이미 촛불 민심에서 나타났듯이 정상적 법 집행을 문제 삼아 국회를 거부하는 일에 고개 끄덕여줄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정기국회는 야당이 예산심사와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데, 이런 기회를 걷어차는 건 직무유기일뿐더러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자승자박 행위에 가깝다

결국 더 많은 국민을 등 돌리게 하는 자업자득으로 이어질 것임을 자유한국당은 깨달아야 한다.

 

또한, 자유한국당이 진정으로 공영방송의 공정성 보장을 바란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부터 국회에 계류 중인 방송법 개정안에 머리를 맞대어, 정권이 교체될 때 마다 공영 방송이 홍역을 치르는 사태가 더이상 발생치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사드배치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 보복,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FTA파기 주장을 비롯해서 국내 각종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현 상황은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소아기적 몽니를 받아들일 만큼 우리 국민과 국가가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

 

국회 내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국가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도 해결책이 쉽지 않는 긴박한 국가 위기의 형국에 국론의 분열만을 일삼는 제정신을 잃은 정치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국민이 3류로 추락하는 건 순식간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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