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가 배우 김민선과 MBC ‘PD수첩’ 제작진 5명을 상대로 3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장을 접수했다고 한다.

다소 철이 지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광우병 파동이건만, 이번 에이미트의 소송건이 주목을 받는 것은 어쩌면 연예인의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묻는 최초의 소송이며, 전여옥 의원이 ‘연예인도 공인이다’를 주장하면서 김민선이 ‘정치적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정진영은 김민선의 발언은 전의원이 지적한 ‘정치적 발언’이 아닌, 한 시민으로서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의견이었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PD수첩’의 왜곡보도 논란은 일단 제쳐두고, 김민선의 발언을 다시 살펴보자.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넣겠다”, 사실 김민선의 발언이 당시 상당한 화제를 끌었던 것은 사실이다. 연예인이 공인인지 아닌지를 지금 단박에 판가름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녀는 대중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잘 알려진 인물인 것은 사실이고, 그렇다면 ‘청산가리’를 언급한 그녀의 발언은 다소 자극적이었고, 그래서 경솔했던 면이 일정부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극적이고 경솔한’ 발언은 될 수 있을 지언정, 전의원이 얘기하는 ‘악의적’인 발언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의원의 글을 보면 “연예인 김모씨의 '악의적인 한마디'에, PD수첩의 왜곡보도에 무려 1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나 같으면 이렇게 하느니 저렇게 하겠다’, 즉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이 그 정도로 정말 싫다’가 과연 악의적인 의도로 해석될 수 있을까? 악의적이라면 그 대상은 누구란 말인가? 혹여나 전의원이 속한 정치진영과 다른 의견을 밝힌 게 악의적이라는 얘기는 아니길 바란다.

게다가 전의원은 “공인인 연예인들은 '자신의 한마디'에 늘 '사실'에 기초하는가? 라는 매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광우병 파동과 촛불집회가 이어지던 당시, 국민들이 왜 분노 혹은 우려했던가?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듯 진행되어서였다. 정부가 ‘사실’을 정확히 알아보고,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어 진행했어야 하는 일을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결국, 나중에는 일정 부분 정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의 잘못을 인정하고, 보완조치를 취했으니, 굳이 ‘사실에 대한 기초’를 따진다 해도 ‘나는 정말 미국산 쇠고기 먹기 싫다’라고 외친 김민선의 발언은 자극죄(?), 경솔죄(?) 정도는 적용될 지언정,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죄’는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에이미트가 “김민선과 ‘PD수첩’ 측이 무책임한 발언을 했음에도 책임에 대한 사과조차 없어 피해액의 부분에 대해 민사 책임을 물었다”고 밝힌 부분도 재미있다.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으로 인해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미국산 쇠고기를 진심으로(?) 구입하려다 김민선의 발언 때문에 구입을 꺼리게 된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무엇 때문에 수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는지 정말 몰라서 그러는가? 김민선의 발언이 다소 경솔하고 자극적인, 그러나 어디까지나 국민이라면 누구나 밝힐 수 있는 자신의 의견일 뿐이라는 점에서 3억 소송감은 결코 아닌 것이다.

사실, 김민선 외에도 당시 직간접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반대에 동참한 연예인들, 유명인들이 꽤 있었다.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이 워낙 강력한(?) 것이어서 김민선이 대표로(?) 소송을 당했을 뿐, 비단 미국산 쇠고기 외에도 다양한 이슈들에 연예인, 유명인들이 이런 저런 의견들을 밝혀왔다. 그리고, 실제로 개중에는 대중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주목을 끌기 위한 시도들도 있었고, 더 나아가 경솔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정치적인 참여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김민선의 경우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앞으로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앞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인물이 국가적인 사안에 발언을 할 때는 책임감을 수반해야 함은 분명하다.

이번 에이미트의 소송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그 결과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에 대해, 특히 대중들에게 알려진 인물이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부디 그 영향이 발전적인 영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 다소 경솔했던 연예인의 발언, 그러나 3억 소송감은 아니다 2009.08.18 886
1313 클린턴과 현정은의 방북 2009.08.12 755
1312 2 년만에 돌아온 한인축제(Korean festival), 아름다운 결실을 기대한다 2009.08.07 1107
1311 <동의보감>의 세계 기록 문화 유산 등재의 의미 2009.08.04 786
1310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2009.08.04 941
1309 미디어법 처리 과정의 비민주성 2009.07.29 732
1308 영국도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 2009.07.24 995
1307 예측가능한 사회만이 저출산을 막을 수 있다. 2009.07.21 876
1306 검찰총장 후보인가, 검찰 수사 대상자인가? 2009.07.20 839
1305 미지와의 조우 - 2009년의 한국 2009.07.16 802
1304 우리 교육의 슬픈 자화상, 학파라치 2009.07.15 1120
1303 G8 정상회의와 우리의 준비 2009.07.08 768
1302 중도강화와 대운하 포기의 진정성 2009.07.08 775
1301 최저임금, 누군가에겐 생존의 문제 2009.07.08 754
1300 국회의 직무유기와 미디어법 2009.06.23 755
1299 공개할 것을 공개하고 평가할 것을 평가하는 민주주의 2009.06.23 760
1298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설? 2009.06.16 744
1297 영국도 쓸모 없는 학벌보다는 기술교육을 권장하는 시대 2009.06.13 795
1296 갈수록 국민들로부터 거리가 멀어진 한미 정상회담 2009.06.09 754
1295 민심을 잃은 책임이 지도자의 사퇴 압박으로 이어지는 나라 2009.06.09 738
Board Pagination ‹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