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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는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가 역사선생 노릇을 하는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역사책보다 `구경'하면서 배우는 역사가 더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영화 `한반도'나 드라마 `주몽' `연개소문'은 사극 바람이 한때 지나가는 미풍이 아니라 뜨거운 열풍으로 우리 사회를 휘감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들이다.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한반도'는 100여년전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과정을 돌아보며 현재의 상황과 연결 짓는다. 일본측 관료들이 대한제국의 친일파 각료를 위협해 조약문서를 만들었지만, 문서의 효력을 보장하는 옥새가 가짜라는 사실을 설정한다. 진짜 옥새를 찾아낸다면 조약을 무효화하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까지 되돌릴 수 있다는데까지 논리를 펼쳐 나간다. 사건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이지만, 대한제국 당시의 상황을 수시로 배치함으로써 사극의 형태를 차용한다.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삼아 극적인 상상력을 주입하는 것이다.
이런 구성은 `실미도'에서 시도한 바 있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웠던 이 영화는 인천의 실미도에서 비밀스럽게 훈련받았던 북파특수부대원들의 조직과 훈련과정, 부대를 이탈한 뒤 서울로 진입하다 최후를 마치기까지를 묘사했다.
접근 가능한 자료들을 모아 사건을 재구성하기는 했지만 각각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의 전개는 임의로 구성한 것이다.
권력이 감춘 비밀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역사적 진실을 찾아내는 것처럼 홍보 전략을 폈지만 관객들이 본 것은 영화적으로 가감한 드라마였다.
1천만명이 넘는 관객이 이 영화를 보았고 지금도 방송이나 비디오를 통해 상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강의보다 강렬한 인상으로 관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누군가 `사실'을 이야기하더라도 `영화와 다르다'는 반론에 부딪혀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주몽'이나 `연개소문'처럼 선굵은 텔레비전 드라마는 사극 열풍을 더욱 부채질하는 또 다른 영역이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한편은 건국 신화와 관련된 부분을, 또 한편은 역사적 인물의 영웅적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삼국시대의 고구려를 새롭게 조명하면서 대륙에 뻗친 한국인들의 기상을 부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역사적 사실과 극적인 허구의 경계가 모호하며 오히려 역사적 왜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가 역사를 주요 소재로 삼은지는 오래다.
최근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다시 세운 `왕의 남자'도 사극이었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한류바람을 일으킨 `대장금'을 비롯해 `태조 왕건' `허준' `명성황후', 그리고 훨씬 더 전에 나왔던 `조선왕조 500년'같은 작품들은 만만치 않은 바람을 일으킨 경우들이다.
그러나 최근 작품들이 이전과 다른 부분은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 `창작' 단계로 까지 쉽게 넘어선다는 점이다. 과거의 작품들은 대부분 기록을 근거로, 가능한한 그것을 충실하게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록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나 감독의 상상력을 동원하지만 웬만해서는 큰 사실까지는 바꾸지 않았다.
사실과 어긋나는 대목이 보이면 연구자들은 물론 관객들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는 역사교과서가 아니라 극적 상상력을 활용한 볼거리 일뿐이라는 측면이 강조되면서 상상력은 점점 대담하게 변모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인물이나 사건을 재연해야 한다면 관객들의 흥미에 맞게 편집하는 것이 뭐가 어떠냐는 추세다.
  
  표준화된 역사 대신 다양한 시각과 해석, 상상력을 통해 역사를 다시 바라보는 일은 흥미롭고, 때로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나치면 성찰과 자성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한풀이와 위안의 공간으로 변질할 수도 있다.
역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방만하게 소비함으로써 더많은 상상력과 비약을 끌어와야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침착함은 `구경'하는 일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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