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13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화마(火魔)에 무너진 것은 숭례문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의 어이없는 화재 소식이 신년 초부터 우리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사실, 한국에서 수도 없이 숭례문을 지나쳐 왔을 우리들 가운데 진정 숭례문을 유심히 감상하고, 애정을

가져왔을 이들이 몇 명이나 있었겠느냐 만서도, 막상 이역 만리 타국 땅에서 전해 듣는, 조국의 가장

소중한 보존물이 화재로, 그것도 고의적인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손실되었다는 소식은 가슴 저 깊

은 곳에서 울려오는 슬픔을 자아낸다.

한국 언론을 비롯 인터넷은 이번 숭례문 화재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로 도배가 되고 있다.

그 동안 문화재 관리에 얼마나 소홀했는가를 지적하며 담당자를 문책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이번 방화가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를 향한 감정 때문이라는 의견까지.

사실, 중요한 국가 문화재 손실이나 아니면 방화에의한 화재 참사는 지난 세월에도 간간히 있어 왔다.

그런데, 특별히 이번 숭례문 화재를 놓고 주목할만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번 숭례문 화재가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국가를 향한 심리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혹은 그러한 연관 관계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 만큼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부정적인 측면에서 극도의 포화상태에 이른 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공감하듯이 현재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분열, 분노와 실망, 좌절과 원망의 소용돌이를

지나고 있다. 극 소수의 계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점점

살기 어려워져 가고 있는 대한민국에 심각한 염증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정의,평등과 같은 민주주의 사회의 주요 가치들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 어떠한

효력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 대한 실망, 원망, 더 나아가 분노를 갖게 되었다.

더욱이 사람들의 이러한 심정을 헤아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책임과 의무가 있는

국가, 정치인, 경제인을 비롯한 지도자층은 오히려 이들의 갈등과 분노를 가중시켰다.

게다가 새로운 지도자, 새로운 정부 역시 이러한 사람들의 속을 아는지,모르는지, 새 정부 준비 과정에서

전해지는 소식또한 사람들의 심기를 자극하는 그것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많은 이들이 방화로 추정되는 이번 숭례문 화재를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

간다는 것에 대한 힘겨움, 국가를 향한 원망과 분노가 표출된 고의적인 국가 문화재 훼손으로 자연스레

연상한다는 것은, 또 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아직 고의적인 방화에

의한 화재인지, 또 실제 방화라면 어떠한 이유로 자행된 방화인지, 정확히 드러난 바가 없는 까닭에 쉽사리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한 사실관계와는 별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국가에 대한 실망, 분노표출로

자연스레 해석하고 있다는 것은 실제적인 행위로 이어지지만 않았을 뿐, 사람들의 심정은 이미 숭례문에 불을

내고 싶을 만큼 극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실 삶에 대한 고통, 국가에 대한 실망이나 분노는 어느 시대에나 있어왔지만, 그것을 국가 문화재 훼손으로

표출시켰던, 아니면 표출시킨 것으로 해석했던 사례를 이제껏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대상, 특히 그것이 자신의 몸, 가족, 국가와 같이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그러나

자신의 것일 수 밖에 없는 대상에 대해 실망, 원망,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갖게 될 경우, 그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그 대상에 대한 훼손이다.

거칠게 지적하고, 항의하고, 고쳐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단계는 그나마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는

경우이다. 그래서, 그 마지막 애정을 상실한 이들은 최후의 선택으로 자신의 신체를 훼손하고, 심지어 목숨을

끊지 않던가?

마찬가지로 혹여나 자신의 국가에 대해 더 이상 실망하고, 원망하고, 분노하는 단계를 넘어서 마지막 애정을

상실한 나머지 국가에 대한 훼손을 자행하는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는 것이다.

일단, 이번 화재로 숭례문이 전소된 것은 아닌 만큼 최대한 복원 작업을 통해 소생시키는 한편, 화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만일 방화라면 방화범에 대한 수사 및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도

필요하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문화재에 대한 관리, 점검을 보다 철저히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쩌면 국보 훼손을 국가에 대한 분노 표출로

해석하기에 이른 국민들의 정서를 헤아리고, 하루 속히 모두가 살 맛 나는 사회, 그래서 자신이 속한 사회와

국가를 사랑하고 아끼는 정상적인 정서를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화마(火魔)에 무너진 것은 숭례문 뿐만이 아니기에. <관련 기사 25면>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35 숭례문의 성급한 복원에 반대한다. 2008.02.14 1191
» 화마(火魔)에 무너진 것은 숭례문만이 아니다 2008.02.12 1324
1533 우리의 서울,우리를 위한 서울 2008.02.08 1069
1532 사기 범죄 피해에 유념해야 2008.02.05 1037
1531 이상한 대한민국의 영어 2008.02.01 1090
1530 미국발 금융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2008.01.24 1136
1529 위험수위를 넘어선 영국 청소년 거리 폭력 2008.01.21 1232
1528 '실용적'이지 못한 정부 조직 개편안. 2008.01.18 1069
1527 자정능력을 상실한 재영 한인 사회 2008.01.15 1148
1526 제 자리 못찾는 이명박 인수위 2008.01.11 1001
1525 차기 정권의 출발에 대한 불안한 시선 2008.01.04 1016
1524 2007년을 보내며 - '무한 경쟁'의 사회의 개막 2007.12.27 1059
1523 아직 끝나지 않은 대통령 선거 2007.12.20 1299
1522 한국 사법의 직무유기 2007.12.14 1161
1521 BBK 사건의 검찰 발표와 후폭풍 2007.12.06 982
1520 김용철과 '삼성 공화국' 2007.11.23 1175
1519 이제는 진정 우리 문화 알리기에 힘써야 할 때 2007.11.17 1086
1518 김경준씨의 귀국과 우리나라 대선 2007.11.15 1023
1517 '대쪽'은 없다. 2007.11.08 1107
1516 이라크 파병 연장 반대 2007.11.03 981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6 Next ›
/ 1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