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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아 & 빈나리의 친환경 런던 이야기 9. 문화 예술계와 환경적 지속가능성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최근 환경적 지...

by eknews  /  on Nov 03, 2014 22:29

장한아 빈나리의 친환경 런던 이야기 9.


문화 예술계와 환경적 지속가능성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최근 환경적 지속가능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이 일상 생활과 밀접한 많은 분야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친환경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영국 정부와 로터리 기금으로 영국 전역의 미술관 및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영국 예술 위원회 (Arts Council England)는 2012년 세계 최초로 미술관 시설의 친환경적 개선을 미술관 지원 조건에 포함시키며 환경적 지속가능성이 더 이상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 (“nice to have”) 예술문화 산업의 미래를 위한 중요 안건이자 필수불가결의 요소 (“essential building block”) 임을 피력했다. 


영국 예술 위원회가 704개의 미술관과 예술 공간들의 탄소배출량 및 친환경 노력 현황 자료를 분석하여 발행한 Sustaining Great Art 리포트에 따르면 1년간 이상의 자료를 제공한 62개의 문화 건축물들이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을 총 4000톤 정도 줄여 작년 한 해 동안 약 81만 파운드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여 기관의 87%가 Industry Green Tools (산업별 탄소 계산측정법) 사용에 동의하였고 60% 이상의 기관이 친환경 탄소 감량 정책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러한 미술관 친환경 계획은 대개 전등 및 통풍시설 개선을 통한 가스, 전기, 물 에너지 감량을 위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우스 켄징턴에 위치한 빅토리아 & 알버트 미술관 (Victoria & Albert Museum) 의 웹싸이트에 따르면 전등은 과거 박물관 총 에너지 사용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소비의 주원인이었고 따라서 최근 몇 년 간 많은 미술관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등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또한 빅토리아 & 알버트 미술관과 자연역사박물관은 공유난방파워 (CHP: Combined Heat and Power) 시스템을 설계하여 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소시켰다. 또한 최근 주요 미술관들은 보조계량기를 설치하여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빌딩 구역에 따라 집계하고 지나친 전기와 수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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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켄징턴에 위치한 빅토리아 & 알버트 미술관 (Victoria & Albert Museum) 


이와 같은 환경적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 의 트렌드 가운데 에너지 및 탄소 경영에 힘을 쓰고 있는 대표적인 미술관으로는 영국왕립미술원 (The Royal Academy of Arts)을 들 수 있다. 


런던 피카딜리 벌링턴 하우스 (Burlington House)에 위치한 영국왕립미술원은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19세기 낭만주의 대표화가인 윌리엄 터너 (J. M. W Turner),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 존 콘스터블 (John Constable) 등을 배출한 예술 기관으로 현재 저명한 예술가, 건축가들이 기관의 전통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768년 조지 3세의 후원으로 설립되어 미술학교와 전람회를 함께 운영하는 차별성을 자랑하는 영국왕립미술원은 176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여름 현대 미술 전람회 (Contemporary Arts Summer Exhibitions)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공신력있는 공모전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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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ton Abbey, Yorkshire” (1809) by J. M. W. Tu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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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of Salisbury Cathedral from the Bishop's Grounds” (1823) by John Cons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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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딜리 벌링턴하우스(Burlington House)에 위치한 영국왕립미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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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미술원 Courtyard. 현재 독일 현대미술의 거상 안셀름 키퍼 (Anselm Kiefer) 전을 전시하고 있다. 


영국왕립미술원의 벌링턴 하우스는 역사적 중요성이 있는 Grade II Listed Building (Listed Building: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역사적인 건물) 으로 현상유지와 보존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미술품의 손상을 방지 하기 위해서 적절한 습도와 온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난방, 통풍, 공기조화 시스템 (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의 지속적인 정비가 중요하다. 


오래된 건물 내부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전기, 가스 등의 에너지 소비가 막대함에 따라 건물과 미술품 보존을 위한 HVAC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환경적 지속가능성과도 필수적으로 연결된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왕립미술원은 최근 20년된 Sackler Wing 구역의 공기조화 시스템을 교체하는데 2백8천만 파운드 (약 47억원)를 투자하는 등 건물 설비 개선에 심여를 기울이고 있다.


영국왕립미술원은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08/9년부터 전기, 가스로 인한 탄소 배출을 꾸준히 감소시켜 2013년에는 효율적인 탄소감소를 인증하는 카본 트러스트 스탠다드 (The Carbon Trust Standard) 를 획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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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트러스트와 한국 생산성본부가 협력하여 개최한 서울 탄소 발자국 갤러리 


카본 트러스트는 또한 2012년 한국 생산성본부와 협력하여 아시아 최초로 탄소 발자국 갤러리 전시회를 개최하였는데 지식경제부, 녹색성장위원회 등의 정부 기관과 한국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 스탠다드를 획득한 4개 기업 (현대 건설, 서부 발전, 에쓰-오일, 삼성 전자) 및 농심, LG 생활건강 등의 국내외 대기업 12 개사가 참여한 이 전시회는 탄소발자국과 탄소배출 감량의 중요성을 예술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식시켜준 중요한 문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 세계 각국 예술문화계의 활발하고 지속적인 친환경 노력과 기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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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나리

미국 코넬대학 아시아학 (경제 부문졸업리만 브라더스사모펀드파리 OECD  거쳐 현재 런던 소재 국제금융기구인 유럽개발부흥은행  (EBRD)  근무일본 와세다 국제 관계학 석사 MA (일본 정부 장학생 영국 캠브리지 경영학 MBA (영국 정부 장학생수학지속 가능한 발전/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일환으로 친환경 분야에  관심을 지니고 있다


장한아

미국 코넬대학 응용경제경영학 졸업. 뉴욕 부티크 투자은행서울 전북은행 자산운용팀 근무 이후 임원 강의 코치로 활동. 2011 프랑스 유기농농장 경험 이후 친환경 농업과 지속 가능 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옥스포드 Environmental Change Institute 환경 경영 석사 MS수료  현재 영국환경 컨설팅 회사 카본트러스트 (The Carbon Trust) 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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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아&빈나리의 친환경 런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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