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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호스피스 세미나 개최


지난 달 베를린 동행호스피츠(Sigmaringerstr.1,   10713 Berlin) 에서는  ‘외국에서 나이들어가는 우리들의  삶을 뒤돌아보며 정리하는 일’ 주제로 동행호스피츠 김인선 회장의 1차 세미나가 있었다.
베를린 간호요원회와 공동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서는, 대다수 독일에서 오랜 삶을 살아온  한국 간호사들 30여명이 참가했다.
‘어제-오늘-내일’이라는 테마로 열린 세미나에서 김인선 회장은, ‘어제와 오늘을 이해하지 뭇하면 내일의 우리를 준비할 수가  없듯이 내가 자라온 어제와 내가 서있는 오늘을 검토하고 잘 알아야 내일을 대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세미나 참석자 개개인들은 지나온 삶을 숙고하는 자리가 되었고, 현재와 내일을 위하여 무의식적, 의식적으로  받은 상처와 가슴에 남겨있는 맺힌 아픈 마음들을 서로 열고 토론하는 마당을 마련하였다.

독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전화라도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가슴에 맺혀 한이됩니다..........”
„부모님들 장례식도 가지 못하고 해서 그것이 항상  죄의식이 되어 잊혀지는 날이 없습니다.“
“아이가 조산이 되어 인큐베이터에서 7개월을 살았지만 결국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아이를 유산해 불임이 되었고, 5년 전 남편까지 곁을 떠나 그 슬픔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여러 방면으로 상처를 받게 되지만, 그것을 마음에 간직하지 않고, 받은 상처들을 털어놓고 대화를 통해 의식적으로 해소를 시켜 마음의 정리를 해야한다. 그 상처를 담고 있다면 세월이 감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그것이 한(恨)으로 새겨지며 치매에 걸릴 경우는 깊게 패인 상처들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서랍정리를 하는 것처럼  마음정리를 통해 마음의 정화가 되어짐으로 밝고 즐거운 오늘과 내일이  될 것이다. 더구나 타양살이 슬픔으로  더 많은 한을 간직했을지도 모르니 지금이  마음을 푸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치매가 발병한 상황에서 하는 행동이나 말, 습관은 어제 오늘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50년, 60년을 살아오면서 굳어진 것이다.
간호하는 사람이 그 치매 환우를 인격을 갖춘 한 사람의 인간으로 동행하거나 도와 드리고 싶다면 환우의 삶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더구나 문화와 언어가 틀리는 이곳에서 치매에 걸렸을 경우, 40년 넘게 의식적으로 단련이 된 현지어(독일어)는 잃어버리고, 어릴 때의 기억들을 모국어(한국어)로만 중얼된다면 독일인 간병인이나 간호사가 우리를 이해할 수가 없어 제대로 돌보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학문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는 이러한 사실은, 독일 양로원에 살아야 될 우리가 독일인들과 우리들 사이에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할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해진다. 치매증상 때는 나도 나 자신을 모르니 누가 이해하든 이해하지 않든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생각만 해도 끔찍해진다.

이 행사의 참석자들은 서로가  마음속에 간직한  상처들을 진솔하게 털어 놓기를 원했고, 세미나 내내  흥미진진하고 액티브했으며 서로간에 깊은 공감과 위로도 받았다.
원칙으로  이런 세미나를 위해서는 1주일이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이번 세미나는2시간 안으로 끝내야 되었지만, 서로가 털어 놓게된   이야기를 통해서 볼 때, 그  긴 40여년 세월이 순간적으로 지나감으로 많은 상처들이
벌써 다 치유된 것처럼 후려한 느낌을 받았다.

그외 실질적인 노후문제 등의 거론이 되었다.
그동안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은 오랫 타양살이로  그사이 고국의 부모들도 다 돌아가시고 한국에는 마음놓고 정착할 공간이 없어졌다.
이를 위해 간호사나 광부가 한국에 갈 때 어디 서울 변두리나 교통이 가까운 곳에 몇 달간이나 한국 방문을 편히 할 수 있도록 지준자간호협회회장이 문의 하고자 했다.
한국에서 산 시간보다 독일에서 더 많은 삶을 살아온, 교민의 어머니로 대표되는 파독 간호요원의 역사가 66년 10월 15일 1126명이 독일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43년이 지났다.
그동안 앞만 보고 바쁘게만 달려왔던 투쟁과도 같았던 과정 속에서, 뒤돌아보고 정리할 시간조차 사치처럼 생각되었던 삶이었다.
세미나를 통해서 공동으로 나 자신의 발자취를  다시 한 번 찾고 되새기는 기회였다.

호스피스 목적과 사명

호스피스 활동은 고전시대부터 길가는 나그네에게 친절과 봉사로 침식을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간호와 도움을 주면서 시작되었다 할 수 있다.
베를린에는 현재 약 3만 5천명에 달하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온 동 아시아 인들이 살고 있으며 독일 전체의 외국인의 수는 독일 인구의 20%에 달한다. 이종문화간의 호스피스가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은 베를린에 있는 부인회의 요청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고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나이 들어감에 대한 공포와 외국에서 불치의 병을 앓거나 죽음에 임박한 상황이 어떤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
이 부인회의 대부분의 회원은 간호사로 독일에서 살고 있으며 그들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삶을 정리하게 될 것이다.
전혀 다른 문화와 종교, 그리고 병에 대한 해석과 이해, 고통의 표현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오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중한 병으로 고생하거나 죽음을 앞둔 외국인 환우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그들의 문화와 종교 등 생활방식을 상호존중 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서 개인상담 및 가족상담, 그리고 사별동행 등을 통하여 외국인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그들의 제반 문제점을 서로 고민하고 의논하며, 그 과정 중에 해결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2005년 동행 호스피스를 사단법인으로 등록 했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환우들을 가정으로 방문해서 돕는 재가용 호스피스를 창립했으며, 나아가서는 독립형 호스피스를 설립하여 보다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참 공동체를 세우고자 한다. 매년 정기적으로 자원 봉사자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필리핀인,한국인,독일인,베트남인,중국인으로 구성된 이종 문화간의 실제적인 교육이다.

김인선회장은2005년 사단법인 동행 이종 문화간의 호스피스 설립했다.
2008년 독일연방정부 시행  국적과 종교를 초월하여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모든 환우와 그 가족을 무료로 방문, 상담해 드리며 그에 따른 일체 비밀을 보장한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돌보고 왔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자원 봉사자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동행대표: 김인선 Tel: +49 (0)30-86 39 42 96
팩스: +49 (0)30-86 39 43 72
Kontakt@donhheng.  www.dongheng.de
Dong Heng Interkultureller Hospiz-Verein
Berliner Volksbank Konto Nr.: 733 879 500 3   BLZ: 100 900 00


기사제공 : 베를린 독자 한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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