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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3.08.11 23:07
*동성애자들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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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을 위한 변명*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명으로 배웠던 태양계에서 명왕성은 2006년 8월 24일 퇴출되었다. 카론과 서로 마주 도는 이중행성이라는 이유로 퇴출당한 명왕성은 태양에서 약 60억 km 거리이다.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는 아직 태양계의 바깥을 보진 못했다. 태양계 끄트머리쯤 날아가고 있으나 기능이 받혀줄지 의문이다. 최소한 명왕성 이내에서는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은 지구뿐이다. 그러나 참으로 묘하다. 다른 동식물들에겐 동성관계가 전무한데 사람들에겐 힘 좋은 코끼리 사자들에게도 없는 동성애가 있다. 동성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나는 그런 얘기가 나오면 재수없다, 재수에 옴 붙는다고 오랫동안 애써 무시하고 논외로 쳤다. 그런데 언젠가 부 터는 생각이 바뀌었다. 나의 형 남자 고향친구 중 김 아무개는 웃을 때 마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소리도 수줍은 색시같이 조용하고 짧았다. 여성적 내면이 참 많았다. 팔씨름하면 내가 이겼다. 형은 꼭 여자 같아 하고 놀리면 살짝 돌아서면서 피시 웃었다. 서울 지하도 계단에 붙은 껌이나 타일의 낙서를 지우며 고된 생계를 꾸리는 그의 어머니의 악착 함으로 대학은 서울에서 마쳤다. 그리고 소식이 끊겼다. 나의 어린 시절, 고향의 향수를 언뜻언뜻 느끼는 이 나이에 와서는 가끔 식 그를 생각하면서 동성애에 대해 생각을 정리 해봤다. 동성애는 정상적 성 생활의 이탈내지 변태적 행위로 치부하는 게 일반적 통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전환자의 성별변경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헌법상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6년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남녀 생식기를 모두 갖고 태어난 사람에게는 그의 결정에 따라 성 확정수술을 인정해 줘야 한다. 이는 성전환이 아니라 성 확정이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성 전환하는 것은 아까 언급한 고향 형처럼 그의 원초적 본능을 이해해 줘야 한다.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알았다면 당사자의 편안한 삶을 위해 수술이 무방하다고 여긴다. 그리고 동성애를 이해할 수 있다. 성을 전환하는 것을 종교적 해석이나 도덕률로 판단하는 것은 옛 방식일 것 같다. 이는 그의 잘못이 아니라 그렇게 태어난 것뿐이다. 그의 잘못을 물을 수가 없다. 아이슬란드의 대통령과 총리는 법을 고쳐서 동성애 부부가 됐다. 독일의 외무상이나 베를린 시장은 동성애자들이다. 이름 석자 알만한 사람들도 이젠 떳떳이 내놓고 동성애자라 밝힌다. 사랑이란 언제나 가까이 더 가까이 하려는 것이다. 성적 취향과 함께 그들도 사랑이라는 것이다. 동성애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어느 신앙의 신실함도 있을 게다. 문화와 사회는 변한다. 변치 않는 게 없다. 변치 않는 게 있다면 진리라는 종교인들의 언어뿐이다. 일단 동성애를 용인할 수는 있어도 그들을 위한 일반 상식이나 의식을 바꾸려 대든다면 문제가 많아진다. 어떤 사항이든 개인적 문제가 많아지면 사회문제가 된다. 학교선생님들이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에게 동성애를 설명 할 때에는 생물학적 차원에서 이해 시켜야 한다. 심각한 것은 동성 결혼 자 들이 양자를 입양하는 것이다. 그 아이가 키워준 정에 못 이겨 부모의 입장을 쉽게 받아들이다가 이성에 눈뜰 때 겪을 갈등은 매우 혼란스럽다. 정상인으로 살 수 있을까, 또 다른 사회 층이 구성된다. 그들의 결혼은 인정하되 입양만은 불허하면 좋겠지만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미국 메사츄세츠 주의 결혼 증명서에는 남편 아내대신 배우자(spouse) 1/2이다. 기독교의 절대자 호칭은 하나님어머니도 허용된다. 그들의 동성애결혼 허용을 인정하는 추세는 이슬람국가들 빼고는 늘어나는 실정이다. 이스라엘도 찬반이 엇비슷하다. 멀쩡한 사람들도 독신으로 살듯이 성적조절이 별나다고 인품 능력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뒤늦게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동성애자라는걸 알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고 내가 병신 하나 낳네 키웠네 하고 한탄한다고 자식이 변할까.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신의 뜻이 작용하는 것 같다. 부모 마음 대로 아이가 들어서지 않는다. 아이의 모습 성격 취향이 부모님의 반반을 닮게 하여 애정으로 반듯이 키우라는 신의 뜻이 있을 거라 여겨진다. 이런 귀한 생명에서 동성애자가 된다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나 현실로 받아드려야 한다. 더 이상 묘수가 없다. 우리는 상대의 얼굴은 봐도 마음은 보지 못하듯 동성애자들은 커서 자기가 이런 몸을 가진걸 알고 나면 몸이 원하는 대로 갈 수 밖엔 없다. 자기가 몸 주인이긴 하지만 정신력으로 제어하기 힘 든다. 금욕을 강요할 수도 없다. 선천적으로 변강쇠 옹녀가 있는가 하면 약으로 의존하는 경우와의 차이도 비교해 봐야 한다. 하루 평균 33분 만에 한 명 꼴로 자살한 2011년 우리나라는 무려 1만 5906명이 통계에 잡혔다. 우울증치료비 수사비용 조기사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3조원으로 추산한다니 이를 어쩌랴. 똥파리도 제 목숨 따지 않는데 만물의 영장이 그 놈 보다 못한 짓도 한다. 동성애자가 자기의 신체적 이유를 들어 비관하고 일찍 골로 갔다는 소식은 거의 없다. 영(靈)이 없다며 하찮게 여기는 박쥐 개미 플랑크톤 벌들의 활동으로 인해 인간들이 생존할 수 있다. 현재의 지식으로는 태양계의 끝은 -17등성이 보이는 지점인데 120 억km - 150 억km 거리로 친다. 이 안에서 콩알만한 지구는 자체의 모든 자연현상을 반복하며 태양 주위를 맴돈다. 모든 게 지구촌 세상이야기인 것을 누가 감히 점을 찍을 수 있단 말인가? 동성애 문제 또한 인간세상의 일부인 것을. <위의 글은 유로저널 독자의 기고문으로 유로저널 편집 방향 과 일치하지 않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독자 기고 제공 독일 Offenbach 거주. 손 병원 (독일 36 년째 거주 중) <woniker@web.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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