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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 이야기* 춘천시 육군 제1 군견교육대는 모든 군견들의 고향이다. 군견 한 마리가 적 수색 추적능력은 1 개 소대 병력 급이라 소대장쯤으로 대우해준다. 1990년 제 4땅굴 수색 작전에 투입된 헌트는 북괴가 설치한 지뢰를 발견하고 자신의 몸으로 지뢰를 덮쳐 1개 분대원들을 구출한 공로로 국내 최초 소위로 추서됐다. 개판 5분전이란 말의 유래는 이렇다. 6.25 후 급식소에서 꿀꿀이죽이 다 준비되면 배급 5 분전에 줄을 서라고 직원이 소리 쳤다. <개판 (開板) 5 분전 입니다> 그때마다 아수라 장이 되어 개판 5분전으로 뜻이 변했다. 개 거품이 아니라 게 거품이다. 개는 이슬람 권에서는 기피동물로 여긴다. 무하마드가 박해를 피해 동굴로 숨어 들었을 때 탐색 견 한 마리가 동굴 앞에서 짖어대어 거의 잡힐뻔했다. 그 괘씸죄가 아직 유효하여 개를 천하게 본다. 개를 키우는 집에는 천사가 오질 않는다, 개는 바닥에 코를 대며 돌아다니는 불결한 짐승으로 혐오스런 말을 갖다 부친다. 그러나 신세대들은 개를 슬슬 키우기 시작한다. 억지 편견을 넘어 개의 가치를 알아본 것이다. 정복자 징기스칸은 9살 때 데릴사위가 되어 처가에서 살 때 개에게 혼이 난 적이 있어 평생 개를 무서워했다. 개는 물 깊이가 귀 높이까지 차지 않으면 헤엄을 못 친다. 엉금엉금 기며 물을 빠져 나온다. 사람이 헤엄을 못치고 첨벙거리는 모습을 보고 개 헤엄이라 한다. 개는 집안에서 누가 제일 어른인가도 알아본다. 개가 주인을 살리고 위급상황을 알리어 사람들을 지켜주는 미담은 상당히 많다. 4년 전 강원도의 어느 산골에서 추운 날 주인 할아버지가 이웃 나들이 길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인적이 드문 산 길에서 꼼짝없이 누어있으니 몸이 점차 식어져 갔다. 앞장 선 개가 돌아와서 할아버지 등 위에 바짝 들어붙어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가운데 행인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개와 함께 야산을 등산하던 사람이 낭떠러지에 떨어졌다. 의식이 몽롱해지고 손발이 말을 듣지 않은 상황이었다. 뒹굴면서 떨어질 때 배낭이 산 중턱에 걸린 것을 본 개는 배낭 속에서 핸드 폰을 물고 내려와서 주인에게 건네주니 주인은 핸드 폰으로 위급상황을 벗어나 구출됐다. 올해 1월 하순 경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 영주시에서 주관하는 지역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가 갑자기 불어난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2 주간 내성 천을 샅샅이 뒤졌으나 신발 한 짝도 찾질 못했다. 보다 못한 유족들이 집안에서 키우던 진돗개를 끌고 와서 주인을 찾게 했다. 사고현장에서 200 m 떨어진 지점에서 주인을 발견했는데 그 동안 시신이 잔 모래에 파묻혀 있었다. 일본에서 개발된 개 언어 번역기가 있다. 짖는 소리를 25가지로 분류하여 기계가 번역하여 준다. 개는 기분 좋으면 꼬리를 흔드는데 고양이는 화 날 때 공격할 때 꼬리를 흔든다. 이런 오해로 서로 불편한 사이이다. 개가 자기 마음을 표현할 때 불쾌하거나 화났을 때는 비명처럼 짧게 깽 깨갱 한다. 공격할 때는 으르렁거린다. 기분 좋으면 왈왈 거린다. 무리를 부를 때는 끙끙거린다. 자기가 잘못하면 머리를 조아리고 꼬리를 내린다. 뒤로 벌렁 드러눕는 것은 항복. 기쁠 때는 꼬리를 흔들며 귀는 뒤쪽으로 재 낀다. 경계할 때에는 귀를 상대방 쪽으로 향한다. 개는 놀기를 좋아하여 주인과 장난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같이 놀아달라고 하면 앞발을 들고 주인에게 접근한다. 개 목걸이를 물고 와서 나가자고 보챈다. 문 밖 쪽에서 서성거린다. 개는 먹는 것 보다 산책하기를 좋아한다. 병에 걸려 아파도 나가길 좋아한다. 넓은 마당에서 기른다 해도 바깥을 나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야성 본능 탓이다. 특히 자기가 자주 다니는 길을 좋아한다. 낯선 길을 다닐 때에는 요소요소에 조금씩 오줌을 갈겨댄다. 제가 지나온 길에 흔적을 남겨 길을 잃는 법이 없다. 집안 개가 바깥의 개나 지나가는 사람보고 마구 짖어대는 것은 그 개 주인이 오랫동안 또는 자주 집안에 갇혀뒀기에 짜증을 내는 짓이다. 시골 개는 제 신바람으로 여기저기 맘 데로 다니면서 슬쩍 연애도 건다. 도시 개는 갇힌 생활이라 스트레스가 심하다. 정신적 열량 소모가 많아 지친 상태의 연속이라 수명이 짧다. 개에게는 익힌 것이라도 양파는 배탈을 일으킨다. 새 뼈 닭 뼈는 위궤양을 유발한다. 풀을 뜯어먹거나 구토하는 것은 위산과다증세이거나 뱃속의 이물질 토해 내려는 것이다. 고양이에게는 오징어 낙지 조개는 절대 금물이다. 먹고 나면 중독상태에서 헤어나기 힘 든다. 개는 자기 주인의 감정에 상당히 민감한데 주인이 웃으면 자기도 기뻐하고 화 나면 개 역시 불안해서 움직이지 않고 조용하다. 같이 산책할 때 개가 슬금슬금 주인을 쳐다보며 주인의 심기를 파악한다. 주인이 화 낼 일도 아닌데 화를 내거나 야단맞을 짓을 했는데도 주인이 그냥 넘어가면 개가 혼란스러워한다. 먹이를 줬다가 빼앗거나 먹지 말라고 야단치면 주인에게 실망하고 시무룩해져 물러난다. 자기 먹이를 다른 개에게 주면 굉장히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개는 주인을 가장 좋아하나 가장 무서워한다. 개를 더 키우면 먼저 키우던 개를 대우해줘야 한다. 먹이를 줄 때에도 순서를 정하면 질투를 안하고 서로 가까워진다. 개도 꿈꾸고 잠꼬대를 한다. 잠꼬대 할 때 깨우면 깜짝 놀랜다. 개도 웃는다. 송곳니 4개가 보일 정도의 잇몸이 드러나면 웃는 표정이고 눈은 자연스레 게슴츠레해진다. 개도 혈액형이 있는데 보통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수혈이 필요한 수술을 할 경우 혈액검사를 한다. 개는 무려 400여 품종이 있다. 모든 개의 염색체는 78개이며 사람은 46개이다. 염색체 수가 많다고 진화한 것은 아니다. 개는 발가락 발등 뼈 (하나의 마디를 이룸)아랫다리 뼈 윗다리 뼈 합해서 넷이다. 개 다리 소반이라는 말을 어디서 따왔는지 알 수 있다. 아무리 사나운 개도 수의사 앞에서는 꼼 짝을 못한다. 개장수도 저 멀리서 알아보고 쏜살같이 도망을 간다. 2006년경부터 미국이 경기가 나쁘지만 미국인들이 애완견에 대한 비용은 절대 줄이지 않는다. 미국시민이 된 내 친구 수의사는 은퇴한 부유층 백인들이 많이 사는 시골에서 꽤 잘나가고 있다. 멸치가 고기냐 파리가 새냐 수의사가 의사냐 하고 막 놀렸었는데 어쨌든 미국에서 살판났다. `임마, 미국 사람들 아직도 개고기먹지? 무슨 소리냐? 되묻는다. 미국사람들 핫도그 (hot dog)좋아하잖아`. 미 동물애호단체들이 개고기를 금지시켰으나 오래 전부터 먹던 개고기 맛이 그리워 이름이나마 남기자고 만든 게 핫도그야. 가끔 식은 우기는 게 재미있다. 고향에서 살 때 5일장이 서면 시골 아낙네가 팔다 남은 강아지를 막차 타기 전에 나에게 그저 주곤 했다. 어머니가 시외버스 차표 판매를 겸하는 점 방을 운영하여 그런 기회가 많았다. 내 방은 항상 강아지나라였다. 아침이면 이불 속에서 살금살금 기어 나와 내 얼굴에 꽃잎 같은 혓바닥으로 마구 핥아댔다. 젖 비린내 나는 냄새가 안쓰러워 밥을 주면 실컷 먹고 저들끼리 옹기종기 붙어 잠을 자곤 했다. 그 당시 동네 개들 이름은 흰둥이 껌둥이 점백이 바둑이 누렁이에다가 워리 도꾸가 많았다. 내가 처음 키운 똥개 이름은 호프 (hope)였다. 똥개 치고는 분에 넘치는 이름이었지만 처음 키운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지었다. 요즘은 개 집에도 전기장판을 깔아 개가 편해졌다. 미 용소에도 정기적으로 다닌다. 먹거리도 풍부해져서 주인 잘 만나면 호강하고 유산도 상속받는다. 그러나 개는 개인데 너무 지나치면 개판되는 게 아닐 까. 자루 안에든 개는 개가 아니다. 친한 사이이면 아무렇게나 맘 데로 부르듯이 만만해서 개는 영원한 개새끼이다. 2014년 3월 3일 독일에서 손 병원님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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