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
||||||||||||||||||||||||||||||||||||||||||||||||||||||||||||||||||||||||||||||||||||||||||||||||||||||||||||||||||||||||||||||||||||||||||||||||||||||||||||||||||||||||||
|
||||||||||||||||||||||||||||||||||||||||||||||||||||||||||||||||||||||||||||||||||||||||||||||||||||||||||||||||||||||||||||||||||||||||||||||||||||||||||||||||||||||||||
|
유럽전체
2014.09.01 18:07
즐거운 콩트 세 가지.
조회 수 2618 추천 수 0 댓글 0
즐거운 콩트 세 가지. *간디가 영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자기에게 고개를 절대 숙이지 않는 조그마한 유색인종을 경멸하던 피터스라는 교수가 있었다. 하루는 간디가 대학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그 교수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 간디 군, 아직 뭘 잘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함께 앉아서 식사하는 경우는 없지`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 걱정 마세요 교수님. 그럼 어서 다른 곳으로 날라갈게요, 많이 드세요` 그 교수는 복수심으로 다음 학기 시험에 간디에게 엿을 먹이려 했으나 간디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났다. `자네가 길을 걷다가 두 개의 자루를 발견했었지. 한 자루에는 돈이 가득 들었고 다른 자루에는 지혜가 가득 들었었지. 그 때 자네는 어떤 자루를 택했더라? ` 그야 당연히 돈자루죠` `그게 아닐세, 학생이면 지혜를 챙겨야지` `뭐,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게 당연할 것 같은데요`. 열 받은 그 교수는 간디의 시험지에 신경질적으로 idiot (멍청이) 라고 적은 후 그에게 돌려줬다. 시험지를 받은 간디는
교수에게 다가가 `교수님, 제 시험지에 점수는 안 써있고 교수님 사인만 있네요` *옛날에 임금이 한 분이 있었다. 그는 애꾸눈에다 외다리이며 난장이었다. 어느 날 임금님은 나라에서 제일가는 화가를 불러 자기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화가는 미리 임금님의 의중을 헤아린답시고 다리 둘에 두 눈을 똑바로 뜬 키 큰 모습의 초상화를 그렸다. 왕은 이를 보고 우롱당한 기분을 받고 그 화가를 처형했다. 그 다음에 불려온 화가는 이 사실을 아는지라 왕의 모습 그대로 정성스레 그렸다. 왕은 너무 못난 자기 모습을 보고 열 받아 그 화가를 처형했다. 세 번째로 불려온 화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을 궁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오랜 생각 끝에 말을 타고 활을 겨누어 사냥하는 왕의 모습을 그렸다. 다리
하나는 말의 반대편에 가려져 있기에 없는 다리는 보이지 않고 사냥감을 겨냥하고 있기에 눈 하나는 감을 수 밖에 없으며 허리를 굽혀 빨리 달려야
하기 때문에 난장이 모습이 아니었다. 왕은 이 그림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그 화가에게 큰 상을 내렸다. * 어느 날 공자의 심부름으로 안회(顔回)는 시장에 들렀다. 한 포목점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지라 다가가보니 가게주인과 손님이 시비가 붙었다. 손님은 큰 소리로` 3 곱하기 8은 분명히 23인데 당신이 왜 나한테 24전을 받으려 하는가 말이다` 안회는 손님에게 인사한 후 24가 맞는다고 지적해줬다. 손님은 ` 누가 너더러 나서라고 했나, 옳고 그름을 알려면 공자님을 찾아가자` `좋소, 만약 손님이 틀리면 어떻게 하겠소? “ 그러면 내 목을 걸겠소. 그런데 당신은? ”제가 틀리면 관(冠)을 주겠소’ 내기를 건 두 사람은 공자를 찾아갔다. 일의 전말을 다 들은 공자는 “ 네가 졌으니 손님에게 관을 벗어주거라” 안회는 스승이 시키는 대로 했다. 안회는 스승님이 늙고 우매하니 더 이상 배울게 없다고 여기고 칭병을 핑계로 집에 틀어박혔다. 어느 날 공자에게 잠시 고향에 다녀오겠다며 작별인사를 올렸다. 고개를 끄덕이던 공자는 가급적 일찍 돌아올 것을 당부하며 글을 써줬다. < 千年古樹莫在身 殺人不明勿動手> 고향으로 향하던 안회는 도중에서 갑자기 천둥소리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를 만나 비를 피하려고 길옆 큰 고목나무 밑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다가 문득 스승님의 글이 생각났다. 글을 펼쳐보니 천년 묵은 나무에 몸을 숨기지 말라는 경구였다. 반사적으로 바깥으로 뛰어 나오니 바로 그때 번쩍하며 고목이 벼락을 맞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안회는 두려움에 떨며 고향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밤이 깊었다. 아내가 잠에서 깰까 봐 살며시 문고리를 풀었다. 침상에 다가가보니 다른 사람도 자질 않는 가. 화가 난 그는 칼을 들어 내려 치려는 순간 스승님의 두 번째 당부 말씀이 생각났다. 명확 치 않고서는 함부로 살인하지 말라. 얼른 촛불을 켜고 확인해 보니 한쪽은 자신의 여동생이었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안회는 스승을 찾았다. “ 어떻게 그런 일을 예견하셨는지요” “ 요즈음 날이 너무 건조하고 더우니 갑자기 어디선가 천둥번개가 요란할 수 있겠다. 너는 먼 길을 가느라 칼을 믿고 의지하기에 급박한 상황에선 생각할 겨를 없이 칼을 쓸거라 예측했지. 내가 3 곱하기 8을 23이라 하면 너는 지게 되어 관 하나만 내주면 된다. 24가 맞는다고 하면 그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된다. 관이 중요하느냐 아니면 목숨이 중요하더냐” 안회는 크게 깨닫고 스승께 예를 올렸다. “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스승님은 대의를 중시하시어 보잘것없는 작은 시비를 무시하셨으니 제가 더 열심히 공부 하겠습니다” 그 이후로부터 공자의 곁에는 항상 안회가 따르며 많은 가르침을 받아 아성(亞聖)이 되었다. 수제자 자로(子路) 또는 계로(季路)라고도 부름)에게 공자가 말했다. 우리 둘이 합쳐도 안회를 넘지 못한다네. 2014-08-28. 손 병원 글.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