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런던 세월호 추모 영화 음악제
즐겁고 지치지 않는 장기전에 대비할 때

세계 2차 대전이라는 현대사의 가장 잔혹한 전쟁을 치루고 있던 영국은 1942년  베버리지 보고서를 발표한다.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전쟁이 한창이던 때에도 국가 운영을 책임진 정치인들은 절망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건져주었던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 민족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수학여행을 떠났던 수 백명의 아이들이 참사를 당했다. 충분히 구조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배에서 탈출하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육지와 가까운, 깊지도 않은 바다에서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 세계 언론과 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300여 명의 생명들은 어른들의 구조를 기다리며 차디찬 바다 속에서 죽어갔다.

 어떤 이들은 그런다. ‘세월호 참사는 대형 교통사고와 같다고.’ 또 어떤 이들은 그런다. ‘세월호 때문에 국가 경제가 어렵다라고.’ 한 순간 발생한 대형 사고가 아니라, 부모들이 바다 위에서 심장을 쥐뜯으며 아이들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아이들은 바다 속에서 수 일 동안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르면서 죽어갔다. TV 중계화면을 지켜보며 아이들의 구조를 기다리던 수 많은 전세계 사람들은 수 일이 지난 뒤 바다 밖으로 올려지는 어린 생명들의 참혹한 시신 앞에서 같이 절망하고 같이 분노하였다.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하는 정부 총 책임자는 아이들이 죽어갈 때 행방조차 밝혀지지 않았고 승객들의 안전을 우선해야 했던 승무원들은 먼저 도망치기에 바빴다. 세월호 뉴스를 접한 평균적 양심의 소유자들은, 범죄 현장을 묵도하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것처럼, 인류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수수 방관할 수 밖에 없었던 자책감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5개월이 지나도록 사건의 내막 뿐만 아니라 왜 이 어린 학생들을 한 명도 구조해내지 못했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딸아이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혀달라는 한 아비의 생명을 건 40여일이 넘는 단식 앞에서도 정부와 기득권 세력들은 먼산바라기를 하고 있었을 뿐이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에서조차 이 사건은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국가 존재 이유의 제 1 목적은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는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금의 대한민국은 국가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국가 운명이 걸린 전쟁이 한참인 시기에도 영국 정치인들은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기득권을 가진 특정 집단의 완강한 저항과 싸워가며 절대다수 국민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굳건히 했다.

그것이 정치인들의 운명이다. 절대 공포와 절망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을 건져올려야 하는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자들의 책임. 이들 지도자들의 책임정치가 결국 1,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절대 다수 국민들의 안전과 이익을 내팽겨치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생존할 수 있게 하는, 숙주가 되는 것은 바로 국민들이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식과 책임의식을 교육받지 못한 채, 지금도 식민지 피지배 습성이 몸에 베인 국민들이 기득권자들의 탐욕을 용납하고 있는 이상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걷어올리기는 그만큼 벅찬 일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소수의 작은 소리나마 귀 기울여야 한다. 수 십년이 아닌, 수 백년, 수 천년 장구한 역사의 도도한 물결은 기득권자들의 탐욕이 아닌, 국가의 근본을 이루는 절대 다수 민중들의 함성이기 때문이다.

천 4백년 전, 인류가 배출한 위대한 사상가 원효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진리에 대한 열망이다.’라고

가진 자들이 빼앗기지 않기 위해 뭉쳐서 저항하는 것을 낭만적 시위로 거꾸러뜨린 역사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진실에 대한 추적은 10년, 20년 장기적 싸움이 될 것이다. 어린 학생들의 참혹한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감추고 있는 기득권자들과의 싸움은 누가 지치지 않는가에 승패가 달려있다.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진실을 감추려는 저들 역사에 반하는 무리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즐겁게, 지치지 않고, 줄기차게,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싸메주고, 지친 동지들을 부등켜 안아일으켜줘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기록하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

10년, 20년 역사의 반역자들과의 전쟁에 인류 공동체의 동지로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참여하자. 첫 작업으로 영국에서나마 자그마한 행사를 준비해본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오직 하늘에 계신 그 분만 믿고 벌린 일에 즐겁게 참여해주고 있는 음악가들과 여러 친구들, 깊게 깊게 고개 숙여 고마움의 합장을 올린다.

가슴이 아직 뜨거운 사람이면 함께하여 서로의 동지애를 확인할지라.

런던 세월호 추모 영화 음악제를 준비하며
영국 안중근 청년 아카데미 원장 박필립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럽전체 유럽 및 해외 동포 여러분 ! 재외동포청이 아니라 재외동포처를 설립해야 합니다 !! file 편집부 2022.12.30 980
공지 유럽전체 남북관계의 파국, 더 나은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file 편집부 2020.06.18 5981
공지 스칸디나비아 노르딕 지역 내 독자기고 및 특별기고 편집부 2019.01.12 8627
공지 유럽전체 재유럽 한인 두 단체에 대한 유총련의 입장 eknews 2011.10.26 17137
공지 유럽전체 유럽한인총연합회 전현직 임원 여러분 ! 그리고, 재유럽 한인 여러분 ! (2011년 긴급 임시총회 소집건) eknews 2011.09.05 22610
공지 유럽전체 유럽 내 각종 금융 사기사건, 미리 알고 대비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eknews 2011.04.04 24183
공지 유럽전체 독자기고/특별기고 사용 방법이 10월26일부터 새로 바뀌었습니다. 유로저널 2010.10.28 26191
530 독일 재외간호사대회와 세계간호사대회 서울에서 file eknews 2015.07.21 2546
529 독일 2015년 한글학교 운동회를 마치며... file eknews 2015.07.06 3089
528 유럽전체 파독 산업전사 세계 총 연합대회 참석 캐나다 여행기 file eknews 2015.06.09 3615
527 독일 한우리 한마당 단상(斷想)-한우리 한마당 행사 참여 후기 file eknews05 2015.05.26 2742
526 독일 교양인과 야만인의 차이 (3) - 황만섭 eknews05 2015.05.04 2659
525 독일 교양인과 야만인의 차이 (2) file eknews05 2015.04.13 2425
524 영국 영국 한인사회에 봄은 오는가 eknews 2015.01.22 2699
523 독일 인터넷에 떠도는 파독 광부ㆍ간호사에 관한 말, 말, 거짓말들 eknews 2015.01.13 8496
522 독일 글뤽아우프회에 고한다 3 eknews 2015.01.13 6441
521 유럽전체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장 최월아 신년사 file eknews05 2015.01.03 2633
520 독일 김재신 주독일대사 2015년 신년사 file eknews05 2015.01.03 2196
519 독일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재독한인 글뤽아우프회 회장 고 창 원 신년사 file eknews05 2015.01.01 2202
518 독일 재독대한체육회 김원우 회장 신년사 file eknews05 2014.12.31 2008
517 독일 사단법인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 2015년 신년사 file eknews05 2014.12.30 2161
516 독일 존경하는 홍종철 선배님께 eknews 2014.12.23 3384
515 독일 글뤽아우프회에 고한다 2 eknews 2014.11.30 5800
514 독일 파독산업전사자세계총연합회고국방문을 마치고 file eknews05 2014.11.21 2991
513 독일 '맑은 바람 밝은 달' file eknews 2014.11.06 3336
» 영국 런던 세월호 추모 영화 음악제 즐겁고 지치지 않는 장기전에 대비할 때 eknews 2014.09.16 2704
511 유럽전체 즐거운 콩트 세 가지. eknews 2014.09.01 261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33 Next ›
/ 3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