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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16.08.09 19:57
재영한인총연합회에 바란다
조회 수 2108 추천 수 0 댓글 0
재영한인총연합회에 바란다 재영한인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가 새로운 한인회장을 선출한다는 선거공고를 접하고 재영한인의 한 사람으로서 소회와 바램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총연합회가 회장 선출을 못하여 회장도 집행부도 없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란 이름으로 명맥만 유지해 온 게 어느덧 1년반이 지났다. 총연합회 정관 22조에 의하면 "재영한인회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운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되어 있으니 지난 1년 반 동안 총연합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돼왔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정상 비정상 따질 것도 없을 것 같다.
비대위는 후임 한인회장을 뽑기 위한 3개월 임기의 임시 기구다. 3개월 내에 회장을 못 뽑으면 다시 3개월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그러니 그동안 비대위가 최소한 5번 이상 임기를 연장해왔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정관에 의한 절차를 밟았는 지는 모르지만.)
총연합회의 회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나서지 않는 이유가 뭘까? 비대위원들이나 총연합회를 대변하는 동포신문이 주장하는대로 "회장이 되면 소송을 당할 거라는 일부 동포신문의 주장 때문"이 전부일까?
영국한인사회를 구성하는 집단을 크게 보면 교민사회, 주재원사회, 유학생사회이다. 그 중에서도 현지 교민사회가 한인회를 떠 받치는 기둥이요 대들보이다. 지난 4~5년 동안 총연합회는 교민사회의 민심을 잃고 외면당하는 일을 아무렇지 않은 듯 저질러왔다. 그 첫 번째가 투명하지 못한 재정 운영이다. 2012년 집행부는 정기총회를 하면서 회계보고도 하지 않았다. 물론 감사의 감사보고도 없었다. 그해는 런던올림픽이 열렸고 유럽한인체육대회가 영국에서 개최되는 등 수입과 지출이 많았던 해이다. 라종일 전 주영대사가 귀임하면서 총연합회에 위탁하고 간 효기금과 북한유학생돕기 기금 8,743파운드는 2010년 회장과 2011년 회장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사라져 버렸다. 2011년 회장은 2003년 회장 임기 중 라종일 전 대사로부터 그 자금을 직접 받은 장본인이다. 한인회 구좌에 있던 공금이 사라졌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오늘 이 시각까지도 그 기금은 사라진 상태다. 우리가 그런 기금을 내놓지는 못할 망정 전임 대사가 내 놓고 간 기금이 없어져 버렸는 데도 회복시킬 노력도 책임도 지지 않는다니 재영한인 모두의 수치가 아니겠는가?
몇 년 전에는 재영한인연합회라는 제2의 한인회가 탄생했었다. 재영한인총연합회와 글자 한 자만 틀린 이름이다. 그렇다고 동포신문이 그 이름을 쓴 광고를 실어주고 그 이름을 기사에 썼다고 해서, 2013-14회장은 동포신문을 상대로 영국법원에 소송을 했다가 패소해서 3000파운드 가까운 법정비용과 손해배상금을 물어준 적도 있다. 다른 사람이 소송을 하더라도 앞장서서 중재하고 화해를 시켜야 할 한인회장이 본인 스스로 나서서, 자기에게 우호적인 글을 써주지 않는다고 동포신문과 그 발행인을 상대로 소송을 했으니 다수의 한인들로부터 "저 사람이 한인회장의 자질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비아냥을 들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총연합회는 한인종합회관에 방 하나를 빌려서 사무실로 쓰고 있다. 임차료는 월 300파운드라고 한다. 그 임차료 수천 파운드가 밀려 한인종합회관을 관리하는 교육기금이 골치를 앓는다고 한다. 비대위 체제로 있는 지금뿐만 아니라 현직 회장이 있던 2014년에도 그랬다고 동포신문이 보도했었다. 걸핏하면 꺼내드는 "60년 전통의 재영한인총연합회"가 월 300파운드의 임차료도 못내서 상사주재원과 대사관 관계자가 주를 이루는 교육기금 이사들로부터 독촉을 받고 화제거리가 되는 것은 재영한인 모두에게 돌아오는 수치이자 총연합회로부터 마음이 멀어지게하는 원인이다.
2015년도엔 어떤 분이 내가 재영한인총연합회 회장이라면서 그 300파운드짜리 방의 열쇠를 바꾸고 사무실을 차지하여 한인회장 집무를 보고 있다는 기사가 동포신문에 실린 적이 있었다. 그 기사에 의하면 그분은 총연합회의 회장선거에 공탁금 3,000파운드와 구비서류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여 후보 등록을 하였고, 그 결과 단독후보가 되어 회장에 당선되었다는 주장이었다. 총연합회의 선관위가 하라는 대로 하였고 공탁금을 돌려주지도 않으니 "내가 회장이다"라는 주장에 마땅히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어 보였다. 확인해보니 총연합회의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나와있는 "결과를 현지언론에 공고한다"는 규정을 선관위가 준수하지도 않았고 공탁금도 돌려주지 않았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공탁금을 당시 집행부가 몇 개월 후에 찔끔찔끔 몇 회에 걸쳐서 나누어 돌려주었다고 한다. 당시 교민사회에서 회자되던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선거관리를 그 보다는 더 잘한다"던 우스개 소리는 영국 한인사회 전체를 희화하 하는 비웃음이었고 민심이 총연합회로부터 한걸음 더 멀어지게하는 해프닝이었다. 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이제 총연합회가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니 제발 재영한인사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자세가 되어 있는 분이 회장 후보로 출마했으면 좋겠다. 회장이라는 지위를 자기의 비즈미스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자기의 출세를 위한 디딤돌로 이용하기 위해서, 회장이라는 직함을 자신의 명예와 허세에 이용하기 위해서 출마하려는 분들 중에서 회장이 된다면 영국 한인사회는 총연합회를 "나를 대변해주는 한인회"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 동안 한인의회, 재영한인연합회가 생길 때마다 그 언저리에서 핵심 역할을 하던 분들이 영한회가 발족할 때에도 한 발을 담갔다가 원하는 자리를 주지 않는다고 슬그머니 발을 빼는 분들이 있었다. 정치판에서 쓰는 용어로 보면 철새정치인들이다. 심지어 짝퉁 한인회의 광고와 기사를 썼다고 동포언론을 상대로 총연합회가 소송을 할 때 그 짝퉁한인회에서 고위 요직을 맡고있었던 그런 분들이 이제 다시 총연합회로 돌아와서 회장이 된다면 얼마나 많은 재영한인들이 그 총연합회를 존중하고 따를 것인지를 총연합회의 비대위원들과 선관위원들은 깊이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다. 한인회장은 영국한인들을 대표하는 얼굴이고 그 자리는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우선 봉사할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고 시간적으로도 봉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금전적으로도 봉사할 여유가 있어야한다. 근래 10여 년의 한인회관련 경험으로 볼 때 적어도 1년에 10,000파운드 이상 한인사회를 위해 기꺼이 돈을 쓸 수 있는 능력이 되고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는 분이 아니라면 그 자리를 탐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거기다 내가 영국 한인들을 대표하는 얼굴로 흠결이 없는 지도 한번 되돌아보기 바란다.
재영한인사회로부터 "나를 대표할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분이 총연합회의 새로운 회장이 된다면 총연합회와 영한회의 통합은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조범재 (전 재영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 현 영한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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