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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7.08.22 23:25
2017년 어느 무더운 7월의 추억- Stuttgart 17차 전통춤 워크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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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어느 무더운 7월의 추억 - Stuttgart 17차 전통춤 워크샵 후기 2017년 7월의 마지막 주말의 이른아침, Bürgerräume Stuttgart-West에 반가운 우리 한인들이 하나둘씩 미소를 머금고 도착했다. 대부분이 이 지역 주민이 아닌 멀고도 험한길을 달려온 만남이기에 서로 그동안의 안부를 묻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고국에서 비행기 타고 제일 멀리서 오신 이미숙선생님께 학생들은 예를 갖추어 인사와 안부를 여쭙는것을 잊지않았다. 이런 아기자기한 안부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9시에 정식으로 2017년 워크샵은 막을 열었다. 이번 작품은 ‘교방장구춤’- 한국여성의 고혹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이미숙선생님의 훌륭한 작품이다. 신입생들의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친후 모두들 장구를 몸에 감기 시작했다. 몸과 장구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제대로 된 장구춤을 출수 있다는 선생님의 지도아래, 우리들은 장구끈을 조여매기 시작했고, 선생님께서 학생 한명한명의 장구끈을 손수 직접 매주셨다. 음악과 함께 안무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청량감이 돌던 드넓은 강당은 어느새 땀과 열기로 가득찼다. 이번 워크샵을 비로소 한국무용을 처음 접해본 필자 본인은 처음으로 신어보는 버선과 고무신, 처음으로 메어보는 장구… 몸이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하지만 6학년,7학년 대선배님들도 힘든 내색없이 열심히 하는데 하물며 혼불 무용단 제일 막내인 필자가 힘들다고 투정부리는건 이치에 맞지않기에 진통제를 복용하며 연습에 임했다. 이렇게 힘찬 오전수업을 마치고, 워크샵의 또다른 묘미, 식사시간! 5박6일동안 5성급호텔에 버금가는 산해진미를 맛볼수 있었다. 본래는 교대로 식사당번이 정해져 있지만 그저 형식일뿐, 모두들 힘을 합해 음식을 만들고, 테이블을 셋팅하고, 디저트를 만들고.. 열기와 열정으로 가득차 있던 우리들과 선생님에게 단연 인기만점이었던 윤경숙님의 ‘아이스커피’, 스타벅스도 울고 갈 그 커피맛, 덕분에 윤경숙님은 ‘윤마담’이라는 귀여운 애칭도 얻게 되었다. 식후에는 좀더 강도높은 수업이 이어졌다. 고운 선녀얼굴을 가진 이미숙선생님은 수업중엔 어느새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해있었고,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6,7학년 대선배들은 수업중엔 어느새 17살 수줍은 여고생이 되어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올해로 17년째 Stuttgart에서 워크샵을 주최하신 이미숙선생님께서는 우리 학생들의 한명한명 한국이름을 다 외우고 계셨다. 보통 밖에서 ‘Frau~’로 불리우던 우리들은 이 교실에서만큼은 여고생교실처럼 “순자야~신자야~” 이렇게 한국이름 석자로 불리웠다. 태어날때 부모님이 지어주신 한국이름 석자그대로 불리울 기회가 타국에서 많이 없던 우리들은 여기서만큼은 ~의 아내,~의 엄마가 아닌 내이름 석자로 불리우는 즐거움도 만끽할수 있었다. 워크샵 기간동안은 아침,점심,저녁 세끼 모두 요리를 해서 나눠먹는다. 혼불무용단장이신 강현숙님은 “한국사람은 다같이 한솥밥을 먹어야된다. 그것이 팀웤의 원동력이다”고 후배들에게 늘 가르침을 주셨고, 그 가르침에 화답하듯 함께 요리를 하고 한솥밥을 먹으며 우리들의 팀웤도 모락모락 피어났다. 수업에 좀더 박차를 가하기 위한 선생님의 아이디어로 조별 연습.대항전도 가졌다. C조 대표로 출전했던 폴란드인 마가(Maga)양, 몇해전 혼불무용단의 전통춤 공연을 보고 반하게 되어 무용단 연습에도 참가하고, 한국문화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친구였다. 파란눈의 금발을 가진 마가양이 선보인 교방장구춤은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장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는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한명의 대표주자 제니퍼(Jennifer Sust)양, 6살때부터 전통춤을 추기 시작했고 몇해전에는 방학때 이미숙선생님으로부터 애정어린 강도높은 특수훈련도 받은, 이제는 어엿한 20살 숙녀가 된 제니퍼양의 무대는 참으로 황홀했다. 특히 제니양은 “제가 좋아하는 전통춤을 출수 있어서 지금 이순간 너무 행복해요”라고 했다. 그 한마디는 필자의 가슴에 감동의 메아리를 쳤다. 물론 겉으로 보여주는 춤도 중요하지만, 이런 내면의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제니퍼양은 훗날 이미숙선생님같은 큰 거장이 될것임에 필자는 확신한다. 그리고 이번 워크샵의 주인공이신 6학년,7학년 대선배님들, 이분들의 무대에는 젊은 무용수들은 감히 흉내도 내기힘든 고된세월의 ‘얼’이 서려있다. 선배님들의 깊게 파인 주름 사이사이로, 50여년전 복숭아꽃처럼 앳된 소녀가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이 비춰졌기에, 대선배들의 무대를 바라보는 후배간호사인 필자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히고 눈물을 훔치게 되었다. 이번 워크샵에서 전통춤으로 현재 한국역사의 한편을 쓰고 계시는 이미숙선생님과 인연을 맺게되어 큰영광이었고, 현재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주인공이신 파독간호사 대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배울수 있어서 이 또한 큰 축복이었으며, 어린 동생, 외국인 멤버등에게서도 많을 교훈을 얻을수 있었다. 끝으로, 독일 친정집에 오듯 늘 수케이스 가득 선물보따리를 챙겨오시는 우리 이미숙선생님, 밤근무 간호사, 장애인 음악치료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이 모든 워크샵 세부일정을 관리하시고 중재하시는 우리 혼불무용단장 강현숙님, 그동안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후년에는 지금보다 더 열띤 관심과 참여로 함께 새로운 추억의 한켠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내년에는 고국에서의 공연도 계획중에 있으니 우리 교민여러분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Der beste Zeitpunkt ist immer-Jetzt! 최고의 시점은 항상-지금입니다! ◆ 연락처 : 혼불무용단장 강현숙 016-0281-5668 혼불무용단팀원 하이디 0157-3472-0697 (부재시 카카오톡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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