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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경에서 바라본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흔



1284-독자 기고 사진 1.png



새벽 6 시, 임시 피난 열차를 운행중인, Przemy?l(프세미실)혼잡한 대합실 한 곁에는,예닐곱 정도의 딸아이의 손을 잡은 어머니와, 망연자실한 모습의 난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모두들 초췌한 모습에 피곤에 찌들어 있었다.



허기진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받아 든 “굴라쉬” 한 스푼을 맛보기도전에 자연스럽게 긴급뉴스를 쏟아내는 TV 방송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3 차 우크라이나-러시아 외교장관 회담에서 희망의 소식을 갈구하는 것임은 쉽게 알 수있었다.



필자는 지난 2 월 17 일 저녁,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이 높아지고,국제사회에서도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경고하는 시점에 폴란드 남동쪽의 우크라이나 국경도시인 Przemy?l(프세미실)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약 10 킬로 지점에 있는Medyka 검문소는 폴란드-우크라이나 최남단 국경으로, 평소에도 화물차량과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지난 24 일, 실재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 이 검문소는,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아침에 일자리를 찾아오는 노동자들의 왕래와 일반인들이 생필품 수입통관처로 이용되고 있었다.



2004 년 폴란드가 EU 에 가입 이전에 폴란드-독일 국경 검문소의 풍경과 별차이가 없었다. 



국경 검문소 인근의 슈퍼안에서 마주친 중고차를 우크라이나로 수입하는 키이우(키예프)출신의 안드레이씨는 "만일,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나는 그들과 대항해서 싸울 것이다 " 당신은 집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을 것인가?" 란 말을 직접적으로 필자에게 하였다. 



그때가 2 월 22 일 아침 9 시.



이로부터 이틀 뒤인 24 일 러시아 공습으로 그동안의 평온과 고요함이 한꺼번에 깨졌고,극도의 불안한 기운은 키이우(키예프)에서 650 킬로 떨어진 이곳 폴란드 국경에서도 바로전달되었다.



설마 가 현실이 되었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 포격을 시작한 것이다.



말그대로 21 세기'전쟁'을 바로 이곳 유럽의 중심부에서 겪게 된 것이다.



24 일 오전부터 황망한 모습으로 큰 여행용 가방을 끌고, 폴란드로 들어오는 불안한 얼굴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마주하게 됐다.



국경 검문소의 분위기는 무거워졌고, 다급한 발걸음과 분주한 움직임은 더 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국경을 통과하는 피란민과 이들을 마중하기위해 달려온 폴란드내 지인들의 상봉의 장소이기도 한 국경검문소는 지난달 24 일 하루내 분주함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침공 이틀째인 25 일, 저녁 늦게까지 국경의 검문소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폴란드로 넘어오려는 피난민과 이 피난민을 마중 나온 지인, 가족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지만, 전쟁의 공포와 불안감에 무작정 국경을 넘어 피난을 감행한 사람은 어디로 발길을 돌려야 할지 막막 해하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10 살 남짓 어린 소녀가 자기보다 어린 두 동생의 손을 잡고,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서 안도하는 모습에 필자는 목이 매이는 슬픔을 느꼈다. 



그 아이들은 이 막막한 이국 땅 어디로 갈까? 아마도 부모보다는 먼저 국경을 넘어서, 부모를 기다릴 것이라고 희망 섞인 기대를 해보았다.



2 월 26 일 아침시간, 우크라이나 리비우(폴란드어 르브프)에서 임시 피란 기차가 처음으로 폴란드 프세미실역으로 도착했다.



그야말로 피난민들의 우크라이나 대탈출 현장을 직접 보게 된 것이다.



엄청난 인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혼잡한 역사와 한편에 마련된, 임시수용소는 전쟁의 불안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줬다.



2 차대전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한 폴란드 바르샤바, 아우슈비츠를 가까이서 보고 살아온 필자의 뇌리엔, 80 년전 이 땅의 비극을 되새겨 보기엔 충분한 광경이었다. 말그대로 충격이었다.



우크라이나 국경검문소를 통과 직전에 남편은 국가동원령으로 발이 묶었고, 러시아에대항하기 위해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갔다며, 두 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젊은 엄마는 이 말을 하면서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말그대로 생이별인 것이다.



피란길에도 함께 키우던, 강아지, 고양이를 살들이 챙겨온 사람들... 



어찌 이런 생사를 가르는 전쟁통에 애완견을 챙겨왔냐고 물어보면, 가족이나 다름없는 아이들을 어찌,내버려두고 올 수 있느냐고 되레 반문을 듣게 되었다.



지난 3 월 11 일, 폴란드 유입 피란민은 170 여만명을 넘어섰다. 급변사태 발생시 1 백만명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한 폴란드 총리의 약속은 개전 후 2 주일만에 그 약속의 휠씬 넘는 인원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처음 피란민들을 맞이한 첫날의 모습과 오늘 현재까지의 모습에서 변화지 않은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애민활동 모습이였다.



프세미실 지역민들은 물론, 250km 떨어진 크라쿠프,400km 떨어진 바르샤바 심지어 800km 떨어진 그단스크에서, 난민들에게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달려온 사람들이 있었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서 독일,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인들도 구호용품을 챙겨오고,이동을 돕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뜨거운 인간애의 모습이였다.



전쟁이 3 일내 끝나고, 우크라이나는 쉽게 점령당할 것이란 예상은 깨졌고, 세상은 우크라이나를 다시 보게 되었다. 



피난의 혼잡한 길을 역행하며,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우크라이나로 복귀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계 평화와 부당하고, 명분 없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하고자 민주주의, 인류애를 실천하고자 수만명의 국제의용군들이 수만명이 넘었다. 이들은 이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자 참전을 하고 있다.



이 저항과 항쟁의 중심에는 우크라이나의 영웅, 세계의 영웅으로 자리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희생의 지도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는 말하였다.



"나도 사람일 뿐이다. 왜 죽음이 두렵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난국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두려워해야 할 권리조차 없다"



어찌 말로만 평화를 외친다고, 지켜질 수 있다 말인가? 



국가의 위기상황에 결사항전의 의지로 소총을 부여잡은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이 마련해준다는 퇴로를 뿌리치고, 현재까지 국민과 함께 키이우(키예프)를 사수하고 있는 현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맨몸으로 러시아 탱크의 진입을 저지하는 국민들의 애국심.



비록, 현실은 참담함의 연속이지만, 이들이 있어 결코 우크라이나는 무너지지 않겠구나하는 안도와 기대를 하게 되었다.



3 월 13 일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경 프셰미실에서



 



필자: 권영관



전 폴란드 한인회장



현 유럽총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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