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 서울까지 넘보나?

새로운 투자처 싱가포르 언급하며 서울 진출 전망

공격적 투자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 올리고 있어

노르웨이의 공룡급 자본력이 국제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이 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자산을 보유, 운용하고 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이하 SWF)는 최근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많은 상업용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그런데 투자처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샤ㅐ로운 투자처로 대한민국 서울도 그 대상으로 고려중이라는 것이다.

지난 2010년부터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스위스 등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해온 노르웨이 SWF는 지난 해 일본 도쿄의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했다. 아시아로 투자의 눈길을 돌리는가 싶더니 올해는 싱가포르를 목표로 잡았다. 그러면서 한국의 서울과 중국의 상하이 등으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노르웨이 SWF의 부동산 운용 자회사인 노르웨이은행부동산운용(NBREM)는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계 상황에 대해 고민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새로운 투자 시장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북해의 석유 자본을 바탕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SWF는 우선 상가포르가 목표다. 하지만 카르스텐 칼레빅 NBREM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 외에도 더 많은 중요한 도시들로 진출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노르웨이 정부 주변에서는 싱가포르 다음, 또는 싱가포르와 동시에 서울이나 상하이로의 투자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려온다.

사실 미국과 일본 등의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글로벌 부동산 시장을 가격을 있는데까지 올려놓는 바람에 글로벌 부동산 투자는 현재 각광받은 일은 아니다. 자연히 신규 투자가 눈에 보일 정도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 그런데 노르웨이 SWF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 비중을 올리고, 글로벌 부동산 투자 사업을 향후 최고 30년 더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의 개인 투자자에 의한 상업용 부동산 매입이 늘어나는 한국의 상황에서 노르웨이까지 그 경쟁의 대열에 서는 것이 국가의 전체적인 이익을 위해 좋은 일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