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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
2019.01.02 01:38

핀란드 학교서 때 아닌 종교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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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학교서  때 아닌 종교 논쟁 가열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도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권리가 있다."


핀란드의 학교에서 때 아닌 종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핀란드의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크리스마스 행사에 기독교의 가르침을 담은 연설과 일반 캐롤이 아닌 찬송가를 포함시키지 말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의 고위 관리가 "일부 학부모들이 종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이 문제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핀란드의 학교에서는 크리스마스 축하행사는 모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다. 그런데 지난 1월 국가교육위원회는 학교의 축하행사는 종교적인 요소를 포함할 수 있다고 정하면서 “찬송가나 성가를 부른다고 해서 그 행사가 종교행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핀란드-학부모.jpg


이에 대해 한 무신론 관련 시민 단체는 이런 조치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 단체에서 개설한 웹사이트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동참해 핀란드 국가교육위원회의 조치를 “반교육적이고,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폭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핀란드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 국민의 90%가 루터교 신자였고, 나머지도 동방정교회와 가톨릭, 그리고 다른 개신교 등 거의 전 국민이 기독교 신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루터교 신자도 7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슬람이나 불교 등 기독교가 아닌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기독교를 기반으로하는 학교 교육에 반감을 가지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 기독교 신자인 학부모 중에서도 “학교 교육이 특정 종교에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는 이들도 많아서 내년 크리스마스 때 핀란드 학교들의 행사가 변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르딕 유로저널 이석원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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