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생에게도 대학 과정을 전면 무료로 제공했던 스웨덴이 오는 9월부터 비 EU 유학생들에는 등록금을 부과한다. 자국민과 EU 출신 유학생들에게는 여전히 대학 과정이 무료로 제공되며, 비 EU 유학생들에게 부과될 등록금은 연간 만 유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스웨덴 정부의 긴축 재정안에 따른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스웨덴 고등교육청(the Swedish National Agency for Higher Education)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9년도 기준으로 스웨덴 대학에 입학한 유학생 36,600명 가운데 절반이 비 EU 유학생들이었으며, 특히 아시아계 유학생들이 종전 24%에서 40%로 급증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중국,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출신 유학생들이었다. 이에 스웨덴은 이들 비 EU 유학생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가적으로는 긴축 재정이 필요한 만큼, 이들에게 계속 무료로 대학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이들에게 등록금이 부과되기로 결정되자 올해 스웨덴 대학 학부과정에 입학하는 비 EU 유학생의 규모는 전년도 대비 무려 86%나 감소했으며, 석사 이상 과정에 지원한 비 EU 유학생들은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스웨덴 대학 관계자들은 자국 학생들만으로는 일부 석사 이상 과정들은 충분한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부 과정들은 폐지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과학이나 첨단분야의 경우 이들 비 EU 유학생들의 급격한 감소는 치명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렇게 비 EU 유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부과한다 해도 스웨덴 대학들은 이를 통해 수익을 남기기 보다는 필수 비용만을 충당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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