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42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깊은 산골 계곡에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천둥번개가 온 천지를 뒤흔들고 세찬 바람과 함께 폭포처럼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금새 물이 불어나 계곡이 온통 물 천지가 됩니다. 산사태가 나면서 산꼭대기에 있던 집채만한 바위가 계곡으로 굴러 떨어집니다. 바위가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산산조각이 납니다. 산산조각이 난 바위들은 세차게 흐르는 계곡 물에 휩쓸려 가기도 하고 계곡 바닥에 갈아 앉아 다른 돌 틈새에 낀 돌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 제법 큰 바위덩어리 하나가 굴러 내리다가 계곡 옆 둔덕에서 멈추었습니다.

 

 계곡물에 떨어진 바위 조각들은 서로 부딪치기도 하고 상류에서 휩쓸려 내려오는 큰 바위에 부딪치기도 하면서 비명을 내지르고 크고 작은 돌로 조각조각 깨집니다. 작은 돌들은 물살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아우성을 칩니다. 둔덕에 자리잡은 바위는 안도의 숨을 쉽니다. , 나는 참 운이 좋구나. 계곡 물에 떨어졌더라면 영락없이 나도 저렇게 부딪치고 깨져나가는 아픔을 겪어야 할 터인데. 제들은 얼마나 아플까

 

 큰물이 잦아들고 평온이 찾아옵니다. 큰물 났을 때처럼 부딪쳐 깨지지는 않지만 이곳 저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계곡 밑바닥에 갈아 앉은 바위조각들이 물살에 깎이는 아픔에 내지르는 소리입니다. 둔덕 위 바위는 여전히 의기양양합니다. 참 불쌍하기도 하지. 얼마나 괴로울 까. 나는 정말 복이 많아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계곡 물에 갈아 앉은 돌들의 신음 소리도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오랜 세월 흐르는 물에 깎여 나간 돌들은 둥글둥글해져서 물살에 세게 부딪치지 않습니다.   가끔 큰물이 나면 산 위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위에 부딪치면서 비명을 지르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둔덕 위 바위는 흐뭇해합니다. 나는 선택을 받은 게 틀림없어

 

 강산이 바뀔 만큼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계곡 물 속의 돌들은 더 이상 신음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이제는 물과 어우러져 조잘조잘 즐겁게 노래합니다. 그리고 둥글둥글 동글동글 크고 작은 돌들이 형형색색으로 햇빛에 반짝입니다. 물놀이 온 사람들이 예쁜 돌들을 집에 가져가서 장식장에 진열도 하고 받침나무에 세워놓고 볼 때마다 쓰다듬고 손님이 오면 수석(壽石) 자랑을 합니다. 좀 큰 바위는 정원에 눕혀놓고 앉아서 쉬곤 합니다. 둔덕 위 바위는 까마득히 먼 옛날 그대로 삐죽삐죽 모 투성이인 채로 남아있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어느 날 농부가 둔덕 옆에서 밭을 일구다가 아니, 아무 쓸모 없는 바위가 성가시게 여기 있을까 하고는 지렛대로 바위를 둔덕 아래 계곡으로 굴려 내렸습니다. 바위는 이리저리 부딪쳐 깨지면서 계곡물에 풍덩 빠졌습니다. 계곡에 바위의 외로운 비명이 길게 울립니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블룸스버리에듀케이션 입시정보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 소개 및 연락처 file 편집부 2024.06.02 595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5664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20882
145 옛날의 나는(II) eknews15 2011.07.02 3959
144 옛날의 나는(I) eknews15 2011.07.02 3695
143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 요즘 비자거절 많아 주의해야 eknews 2011.07.01 5270
» 쓸모 있는 돌과 쓸모 없는 돌 eknews15 2011.06.17 4256
141 영국 이민과 생활 해외서 동거인 비자 신청 eknews 2011.06.01 6712
140 영국 이민과 생활 학생비자 남은 상태에서 솔렙비자 신청은 eknews02 2011.05.23 6694
139 모난 돌, 둥근 돌 eknews15 2011.05.18 5497
138 영국 이민과 생활 해외서 영국인 혹은 영주권자와 2~4년 동거자의 비자 eknews 2011.05.16 5877
137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거주 영주권과 새 학생비자법, 수업연한 eknews 2011.04.21 5423
136 영국 이민과 생활 새로 바뀐 취업비자 신청위한 COS eknews 2011.04.21 4876
135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 , 2011년 4월 21일부터 학생비자 개정안 eknews 2011.04.05 4693
134 영국 이민과 생활 학생비자로 영주권 10년 버티기 eknews 2011.03.22 5025
133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 이민과 생활 - 소개글 (유로저널) file 한인신문 2009.01.16 10406
132 영국 이민과 생활 4월부터 취업비자 CoS구분과 신청방법 유로저널 2011.03.15 4960
131 영국 이민과 생활 T1G비자소지자 T2G취업비자 전환과 영주권 유로저널 2011.02.28 5306
130 영국 이민과 생활 해외서 영국인이나 영주권자와 2년 이상 동거자 비자 유로저널 2011.02.21 6131
129 영국 이민과 생활 휴학, 학업 마친 후 남은 비자기간 여행,재입국 유로저널 2011.02.14 5876
128 영국 이민과 생활 아이들 한국과 영국국적 모두 가질 수 있나요? 유로저널 2011.02.10 6723
127 영국 이민과 생활 이민국 공청회결과(1) – 학생비자와 PSW비자 미래 유로저널 2011.02.09 4675
126 영국 이민과 생활 T2취업비자 위한 CoS발급과 비자신청 유로저널 2011.02.01 5785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3 Next ›
/ 1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