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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의 예술칼럼
2023.07.11 18:29
IDYLL“: 예술가 Isabell Kamp와 Fabian Fri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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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에른스트 박물관 Max Ernst Museum과 기획전시 - 1 - „IDYLL“: 예술가 Isabell Kamp와 Fabian Friese -
Max Ernst Museum Bruehl 독일 중부지방에 위치한 도시, 쾰른으로부터 남서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브륄 Bruehl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곳에 세기의 예술가이며 화가인, 막스 에른스트 (1891-1976)의 작품을 모아 놓은, 세계에서 유일한 박물관이 세워졌다. 20세기의 어떤 예술가와 비교할 수 없는 독창성과 기발한 영감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던, 다다이스트이며 초현실주의 세계에서 활동한 에른스트의 광범위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2005년 9월 4일, 막스 에른스트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도시인 브륄에 개장된 박물관은 Augustusburg의 궁전을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에 근접해 있다. 19세기 고전주의 양식으로 건축된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은 중앙에 위치한 유리로 지어진 파빌리온과 „떠 있는"듯한 형상의 입구 영역이 부분적으로 확장되었으며, 지하에는 전시실과 행사장을 설치하여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유용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기존의 오래된 건물과 박물관에서 필요한 부분을 현대 건축으로 조화롭게 결합하였다는 의미로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지방에서 수여하는 „모범적인 건물"이라는 상을 수상하였다.
소장품 예술가 막스 에른스트가 독일 라인란트 Rheinland 지방에서의 다다이스트 활동을 시작으로, 프랑스에서의 초현실주의 운동에 참여하던 시기 그리고 미국 망명을 거쳐 1953년에 유럽으로의 귀환하기까지의 에른스트의 70여년 간의 창작 활동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박물관은 대규모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초기에 제작된 에른스트의 회화 외에도 그래픽 작품으로 구성된 슈네펜하임 Schneppenheim의 수집품, 에른스트의 아내이자 예술가인 도로테아 태닝 Dorothea Tanning에게 생일을 비롯해 사랑의 표시로 전해준 36점의 "D-paintings"는 전시의 또 다른 중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예술가 에른스트의 삶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700여 장의 사진을 포함한 문서로 구성된 기록물을 볼 수 있다. 또한, 에른스트가 수십 년에 걸쳐 제작한 다양한 조각 작품은 그의 예술세계의 웅장함을 보여준다.
기획전시 막스 에른스트 박물관은 예술가 에른스트의 작품을 상설전시하며, 병행하여 매년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의 내용은 다양하다. 현시대에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뿐만 아니라 에른스트와 같은 세대인,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주기적으로 소개한다. 2023년에 개최된 전시 중의 하나인 „IDYLL“은 필자의 관심 분야인 도자예술과 무대미술에 관한 작품을 보여 주었다. 이 전시의 큐레이터 Clara Maertterer는 Isabell Kamp와 Fabian Friese의 작품이 만들어내는 특이한 세계와 유토피아적인 상상의 정경에 대해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는 건축과 미술사에서 인용한 다양한 방식에 감정과 경험을 연결시키는 극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Kamp는 깨지기 쉬운 도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다른 물질들을 연결하여 표현 수단으로 사용하였고, Friese는 우리 주변의 일상용품을 조화롭게 설치하여 환상의 세계를 연출하였다.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흥미롭게 분리된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예술가들이 연출한 고유한 분위기를 만나며 시공간의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 “
도예가 Isabell Kamp는, 박물관에서 격년제로 시각예술 부문에 수여하는 „LVR (Landschaftsverband Rheinland)-Luise-Straus상“을 2022년에 수상하였다. 이 상은 미술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루이스 슈트라우스 박사 (1893-1944)를 기념하는 상이다. 그는 박물관을 운영한 최초의 여성 중 한 명으로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며 쾰른의 문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Kamp는 1980년 독일, 본 Bonn에서 태어났고,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슈투트가르트 Stuttgart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한 후에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현재 적극적으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자를 바탕으로 하여 다른 물질과 연결시켜 제작되는 그녀의 추상작품과 설치작품은 심사위원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흙이라는 재료를 최대로 살리면서 나무, 금속, 섬유, 플라스틱 등의 다양한 재료들을 설득력 있게 연결시키고 있다. 하나의 예로서, 그는 사람의 신체의 부분을 흙으로 빚어 구워 낸 후에, 섬유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내부가 부드럽고 탄력있는 물질로 채워진 형상을 연결하여 추상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또한, 흙으로 빚어진 여러 개의 얽혀 있는 손들이 가면으로 표현된 형상, 허공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길게 늘어트려 뱀을 상상하게 만드는 형상들은 그들 만의 기묘한 삶을 살아가는 생물처럼 느껴진다. 도예가 Kamp는 소통과 표현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사람의 신체를 소재로 하여 존재감에서의 강함과 약함을 표현하고 있다. 손을 비롯한 우리의 신체가 어떤 형태를 취하거나 어떻게 접촉하고 있는 가에 따라 의사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우리가 원하는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도 가질 수 있을 듯하다며, 가마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진 도자는 부드러운 흙에서 매끄럽고 빛을 발하는 단단하게 거듭나는 물질이기에 자신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와 잘 맞는다고 말한다. 선명한 주제에 따른 그의 표현 방법은 사용된 재료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흙의 예술인 도자 세계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고 필자 역시 생각한다. 이 전시의 마무리 과정으로 Kamp의 작품이 담긴 전시도록이 7월 초에 출판되었다.
막스 에른스트 박물관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을 장려하기 위한 상을 수여하며, 매년 장학금을 주고 있다. 1971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53회인 2023년에는 독일, 쾰른에 거주하는 예술가 Fabian Friese가 받았고, 그의 작품이 박물관 기획전시 „IDYLL“에서 소개되었다. 1994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태어난 그는 뒤셀도르프의 Peter Behrens School of Arts에서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후 2015년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에서 순수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이 기사에 포함된 모든 사진과 자료는 Max Ernst Museum에서 제공하였다.
maxernstmuseum.lvr.de isabellkamp.de @isabellkamp @fabian.r.friese Max Ernst Museum Bruehl des LVR Comesstr. 42 / Max-Ernst-Allee 1 50321 Brue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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