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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015.02.16 20:07
프랑스 예술 산책 : 비너스의 탄생(La Naissance de Venu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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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 산책 : 비너스의 탄생(La Naissance de Venus)2/2 알렉상드르 까바넬(Alexandre CABANEL) 1863년 캔버스유화 130x225 오르세 박물관 나폴레옹 3세는 1863년 공식 살롱전에 출품된 이 작품을 국가가 매입하도록 명한다. 살롱전은 공공의 권력기관이 예술가들을 길들일 수 있는 제도다. 시대가 바뀌어도 전통은 죽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살롱은 시대의 미의 기준을 정해주고 예술의 영역을 제한하고 젊은 예술가들에게 예술 세계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제도권의 장치다. 이곳에서 대상을 받고 훈장을 받고 주문이 밀려 들어 오기 시작하면 성공의 열쇠는 이미 주어진 것이다. 살롱에 참가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순응함을 의미한다. 과거의 향수에 젖어 들게 해야 한다. 현실을 고발하는 일은 시대의 역행하는 짓이다. 18세기의 왕정은 절대 왕권의 화려함을 요구하였다. 제1제정의 나폴레옹 황제 1세 시절은 대혁명의 숨결에 고대에 대한 동경과 군사 혁명을 이룩한 군대의 용맹한 모습을 그려 넣었다. 까바넬의 시대는 제2제정이다. 나폴레옹 3세 시절은 데올로기 보다는 산업 혁명으로 자본가와 노동자가 생겨나고 장인들이 새로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 시대는 역사 이래 존재한 모든 아름다운 스타일을 다 섞어서 새로운 경향을 만들고 일상의 삶을 예술로 만들어야 한다. 자본이 예술을 살 수 있고 노동을 살 수 있는 시대의 영광을 예술은 따라 주어야 한다. 아카데미를 앞세운 제도권의 회화는 현실은 뒤로하고 환상과 환각과 에로티즘을 파도에 실어 보내고 있다. 시대는 산업과 자본에 도취되었다. 까바넬은 자기의 지적 노하우와 기교를 보여 주려고 한다. 비너스와 물의 관계는 전통이 요구한것이다. 그는 신화에서 바다 파도 거품에서 비너스가 탄생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사랑의 여신의 관능적인 육체를 그리기 위해 살아 있는 모델을 대상으로 연구하며 이상화시키고 수정해가며 부드러운 굴곡이있고 매끄러운 도자기 같은 여인의 알몸을 그려 낸다. 있는 그대로 파도에 넘겨진 알몸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밀려오는 여인의 알몸을 그대로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관객들을 당황하게 한다. 파도 물결에 거품이 일렁거리며 길게 늘어 진 황금 빛 머리 결 위에 비너스의 육신이 무겁게 넘실거릴때 관객은 나쁜 취향에 접근하기 쉬운 유혹의 시선에 당황하게 된다. 가까이 다가가면 파도에 몸을 맡긴 비너스는 곁눈질을 하며 우리를 바라 보고 있다. 하늘을 날고 있는 아기 에로스들이 비너스의 탄생을 축하하며 나팔을 불어 대고 있다. 신화의 신들은 신으로 태어 난다. 비너스는 비너스로 태어나고 에로스는 영원히 어린 에로스로 태어나 어린 모습으로 사랑을 가지고 놀것이다.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 젖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아무 방비 없이 물위에 떠 있는 알몸은 순수함과 무구한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그림이 그려진 시대는 사실주의가 유행을 타고 인상주의가 서서히 실체를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현실을 직시하기를 거부하는 시대에 거대한 여인의 알몸이 파도에 밀려오고 있다.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1445-1510) tempera sur toile 184.5x285.5cm 1485년경 우피치 박물관 비너스가 바람의 신 제피루스의 입김에 밀려 천천히 조개를 타고 해안으로 다가 오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무대가 설정된다. 바다는 물로 채워 진다. 여인은 물을 상징한다. 비너스의 표정은 우수에 잠겨 있다. 결혼을 앞 두고 펼쳐질 앞으로의 행복한 부부 생활의 기대감보다는 처녀로서의 탄생이 가져다 준 순결의 상실을 미리 걱정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아름다움을 무기로 사랑이 다가 오고 그 결과로 아이들이 태어난다. 미의 여신 사랑의 여신 다산의 여신으로 바다에서 여인의 상징인 조개에서 태어난다. 무대가 열리고 관객쪽으로 다가 오는 비너스는 벌거벗은 모습이다. 이제 막 범죄로부터 태어나서 알몸의 상태다. 성경의 이브가 에덴에서 범죄한 연후에 몸을 가리고 부끄러움과 두려움으로 움추리고 나타났다면 비너스는 수줍은 듯 하지만 당당하게 금발의 머리를 날리며 조개를 타고 다가온다. 신의 어머니도 머리에 천을 두르고 머리카락을 감추고 십자가의 예수 앞에서 탄식하고 슬픔에 잠겨 있던 시대에 황금 빛 머리결에 우유빛 살결의 매끈한 몸매를 갖추고 알몸으로 다가오는 것은 시대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고 교회에 대한 반역이다. 비너스는 신의 역할에 적합하게 다신의 여신으로 미의 여신으로 성숙한 여인으로 태어나자 마자 땅에 발을 내 디디려고 한다. 조개 껍데기에 서 있는 여인의 몸은 바닷물결에 흔들리고 너울대고 있다. 조개는 고대로부터 비너스의 상징이다. 비너스는 여인이다. 조개는 여인의 상징이다. 여인의 몸은 무중력의 상태에 놓여 있는 느낌이다. 비너스만 무중력에서 너울거리는 것은 아니다. 장미 꽃 송이들도 너울거리고 머리카락과 파도 물결도 너울거리고 일렁인다. 보티첼리가 그린 바다는 수준 이하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미술 시간에 그릴 수 있는 수준이다. 바람은 왼쪽에서 불어온다. 연인 사이 같은 바람의 신 제피루스(Zéphyr)와 동행하는 여인은 미풍의 신 클로리스(Chloris)가 숨결을 불어 대고 있다. 제피루스의 바람은 비너스를 해안으로 보내 주고 있다. 클로리스는 제피르가 강간하고 자기 아내로 삼은 여인이다. 클로리스는 손과 발로 남편을 묶고 매달려 있다. 아내로 하여금 꽃의 여신 플로르(Flore)가 되게 한다. 계절의 여신 호라이(Horai)sms 꽃이 심겨진 옷을 입고 있다. 그리고 핑크빛 망또로 비너스의 옷을 입혀 주려 한다. 옷을 입고 오림푸스 산의 신들과 어울릴 준비를 하게 된다. 바다에서 햇빛이 반사하여 반짝거림을 보여 주는 것 같이 화가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림에 금가루를 뿌려 놓았다. 당시 물감은 색소를 계란에 섞어 사용하였다. 촌 닭은 너무 강한 색을 준다고 하여 도시 닭이 내 준 달걀을 사용하였다. 그림의 등장 인물은 실물 크기로 그려진다. 그림의 주제는 사랑이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은 메디치 가문의 소장품이었다. 그림은 결혼을 축하하기 위하여 그려졌다. 비너스는 신의 대열에서 내려와 이제 결혼을 통하여 인간으로서의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오늘의 이 모습은 신부의 모습이다. 보티첼리는 작품을 통하여 결혼의 의미와 암시를 명백히 시각적으로 보여 준다. 여인이 머리채를 붙들고 자신의 성기를 가리면서 머리채는 여인의 성기를 묘사하고 있다. 외투를 들고 있는 비너스의 시녀도 외투 자락으로 여인의 성기를 만들어 보여 준다. 천상의 미녀 비너스가 성적 매력이 넘치는 지상의 비너스로 변신하여 땅으로 발을 내 디디려는 순간이다. 외투 한벌 씩 들고 바닷가에서 비너스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사계절 옥탑방에서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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