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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015.05.17 22:21

프랑스 예술 산책 : 부활. 죽지 않는 사람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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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술 산책 :

부활. 죽지 않는 사람들 (4)



<전호에 이어서 계속...>



다 카라바지오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dit Le Caravage 1571- 1610

카라바지오의 개인적인 삶은 문란하고 방탕했으며 난폭하고 분쟁을 일으키는 성질로 항상 사건을 달고 다녔다. 종국에는 다툼으로 살인을 저지르기고 유랑 생활을 하다가 로마로 규환을 못하고 타향에서 병사하게 된다.



하층민들과의 교제와 술집 출입 그리고 당시대의 추한 성적 스캔들과 그로 인하여 사법 당국과 교회 당국과 권력 당국에 많은 골치거리를 제공했다. 자기를 비평한 학생을 폭행하고 풍기 문란한 일이나 공공의 질서를 파괴한 혐의로, 범죄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을 여러번 드나들고 병원에 들락거렸다.



1593년 6월부터 교황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세자리의 화실에서 주로 꽃과 과일을 그리며 도제 생활을 한다. 이곳에서 젊은 시절의 명성을 얻는 작품들을 남긴다. (과일바구니를 가진 남자, 젊은 병든 바카스, 자화상 등등)
그는 루가 학원 출신 얘술가들과  교제하며 지냈지만 고대 예술과 라파엘로의 예술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첫 번째 종교화는 회개하는 막달라 마리아와 풍속화들이었다. 그의 독창성은 장식이 없는 단순한 바탕에 움직이는 인물들을 배치하고 디테일을 극단적으로 정밀하게 묘사한다. 단순한 바탕는 대 부분 어두움으로 처리된다. 그 어두움에서 주제는 빛을 발한다. 카라바지오는 빛을 발명했다.



종교적인 작품을 풍속화처럼 그렸으며 시민들 중에서 결함이 있는 인물 그대로 모델을 구했다. 르네상스의 고전적인 생각들과 단절하며 카라바지오는 신성을 인간화했다. 이 때부터 카라바지오는 뒤에오는 다른 화가들에게 자기의 영향력을 심어 주게된다. il humanise ainsi le divin. 



카라바지오의 사실주의적인 방식으로 종교화를 그리는 것을 모두가 다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지오바니 바글리오네 같은 화가는 그를 거칠게 비난하였다..
비평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성공을 거두고 명성을 얻었다
니꼴라 뿌쌩은 카라바지오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카라바지오는 회화를 망치러 왔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화가들은 카라바지오는 추악함을 그렸다고 한다.



1606년 결투에서 상대방을 살인하고 사형을 피해 스페인 령의 나폴리로 갔다가 로마로 돌아 오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교황의 용서를 얻었음에도 타지에서 사망한다.
그는 오직 자기 예술 속에서 만 모든  '종류위 파렴치한 행위들로부터 구원' 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나쁜 명성과는 별개로 그가 예술가로서 천재성을 인정 받기까지는 20세기까지 기다려야 했다.


테오칼럼.jpg

엠마우스의 순례자들 les pèlerins d’emmaus



예수가 한 가운데 앉아 식사를 시작하려 축복의 기도를 한다 동네 청년 같은 모습의 예수는 수염도 말끔히 정리하고 머리는 가운데로 가르고 눈을 감고 기도로 제자들을 식사로 이끈다. 이제 막 눈이 열리고 예수의 존재를 알아 차린 제자들의 동작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예수의 표정은 항상 그렇듯이 고요하기만 하다. 하지만 함께한 제자들의 표정은 놀람과 경악과 의혹이 가득하다.
녹색 옷을 입은 제자는 막 의자에서 일어나 예수의 얼굴을 더 자세히 확인하고자 눈을 크게 올려 뜨고 있다. 예수에게 보다 가까이 당장이라도 부름에 따라 가려는 동작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오른 쪽의 제자는 두 팔을 크게 벌려 놀라움으로 잠시 화폭을 점거하며 기적을 확인하고 있다. 그의 가슴에는 야고보의 조개가 붙어 있다. 야고보의 무덤에 다녀온 순례자들의 표식을 제자의 옷에 걸어준 화가의 생각이 보여 진다.



두 제자의 표정에는 눈이 열리고 기적을 확인하려는 제자들의 조바심이 엿보인다.
성경에 등장하지 않은 사건의 내용을 모르는 순레자들의 집 주인은 가끔 이코노그라피에 등장하다. 사건의 증인으로 조용히 서 있는다. 당시의 성화가 보여주는 후광이 예수의 머리에 나타나지 않는다. 어둠을 배경으로 한 예수의 빛나는 모습은 방금 죽음에서의 승리를 나타낸다. 



하얀 테이블 위에 빵과 포도주 병은 여관집 식탁이 성찬의 제단으로 바꾸어 놓는다. 빵을 자르고 축사할 때 제자들은 바로 그가 예수임을 알아 차리고 경악의 표정을 짓는다. 말씀은 들었지만 그 이야기가 실제로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은 없었던 제자들이 죽음의 세계에서 돌아온 예수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면 더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잘 차려진 식탁 위에는 가운데 통닭 구이가 놓여 지고 앞으로 과일 바구니가 놓여 있다. 사과,포도,배,석류등의 과일은 창조된 세계의 풍요한 먹거리와 삶과 죽음을 암시한다. 식탁 위에 놓인 과일들은 여러 가지 상징을 보여 준다. 사과와 무화과는 아담과 이브의 원죄를 석류는 고통과 수난을 상징하며 포도는 성찬을 통한 피의 기억을 보여 준다. 식탁 가장자리에 놓여진 과일바구니는 균형을 잡고 있지만 불안감을 줄 수도 있다. 가장자리는 한 순간의 흔들림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인간의 삶의 걱정과 염려와 근심거리가 과일바구니의 위치에 달려 있다. 포도 잎이 주는 의미도 성경에서 다시 찾아 보아야 한다.



요한 복음에 '나는 포도 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라고 하여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는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 그림에서 인간은 떨어진 잎사귀가 되어 보다 더 연약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에서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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